마음의 샘터 - 팍팍한 삶, 잠시 쉬어 가는 공간
글 수 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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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이 공간을 열면서...... 10
오작교
48738   2009-08-06 2009-10-22 13:39
87 기대와 희망으로부터 벗어날 용기 /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오작교
738   2022-03-21 2022-03-21 14:09
두 번째 포기. 그것은 안정된 직장을 포기하는 것이었다. 이것이 내게는 가장 어려운 포기였다. 얼마 전까지도 사실 내 마음 한구석에는 ‘일정한 월급, 일정한 출퇴근 시간, 일정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직장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하지만 몇 번...  
86 졸업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738   2021-12-09 2021-12-09 18:20
졸업을 하고 세상으로 나아가는 건 낯선 언어를 쓰는 나라로 이민 가는 것 같다. 그 막막한 시간을 천천히 받아들이면 어느 순간 귀가 트이고 마음이 움직이는 때가 올 것이다. 오래전, 먼 나라의 극장에서 자막 없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당연히 영화의 내...  
85 움베르토 에코 스타일 / 오늘의 오프닝 1
오작교
735   2023-01-12 2023-01-12 23:42
문학계에는 이따금 혜성처럼 나타나는 천재 작가들이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작가 움베르토 에코 역시 혜성처럼 나타난 천재 작가에 속합니다. 1980년, 움베르토 에코가 이란 소설로 데뷔했을 때 서구의 언론들은 “20세기 최고의 천재 작가가 나타났다”는 찬사...  
84 상여놀이 / 아버지의 뒷모습
오작교
734   2023-10-10 2023-10-10 10:13
“아~ 하, 아~ 하, 어쩔거나 어쩔거나 불쌍해서 어쩔거나.” 상여놀이에 메기는 숙부의 선창이 밤하늘에 메아리처럼 울려 퍼졌다. 빈 상여를 멘 장정들이 진양조 느린 가락으로 받고 있었다. “어허- 넘, 어허- 넘, 어허-넘, 어허- 너엄.” “북망산천 멀다더니 바...  
83 처음 만난 별에서 3 /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오작교
734   2022-02-10 2022-02-10 09:48
우리가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것은 내가 다른 이에게 준 고통과 다른 이가 내게 베푼 선행입니다. 이것을 늘 기억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근본적으로 바뀔 것입니다. 지금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비판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산꼭대기에 올라가 도시를 내려...  
82 꽃다발이 가르쳐준 것 / 저녁에 당신에게
오작교
730   2022-06-07 2022-06-07 08:48
사랑이란 화분에 심어진 꽃이거나 나무 같은 것이어서 꾸준히 물도 주고, 햇볕도 쏘여주고, 시든 잎은 떼어주고, 영양제도 공급해주어야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겪은 세 번의 사랑은 싱싱하다고 믿고 가져왔지만 날마다 조금씩 시들어가는...  
81 신의 벼룩 /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오작교
726   2022-10-24 2022-10-24 14:00
쓰레기와 진품은 큰 차이가 없다. 쓰레기인지 진품인지는 대상을 판단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인간의 잣대에 의해 달라질 뿐 고유의 가치란 어떤 것에도 없다. 모든 것이 화폐의 크기로 환산되는 세상에선 큰 것만이 진품이 된다. 도난당한 구스타프 클림트의 ...  
80 진달래꽃술 / 아버지의 뒷모습
오작교
722   2023-08-16 2023-08-16 10:01
“소쩍궁 새가 울기만 하면 떠나간 그리운 임 오신댔어요” 노래 가사만 들어도 큰누이가 떠오른다. 구슬프게 우는 새소리는 배가 곪아 죽은 사람이 새로 변해서 우는 소리라고 큰누이는 말했다. 솥 적다고 울던 새가 배가 고파 울면서 따먹는 꽃이 진달래라고...  
79 집배원처럼 사랑하라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721   2022-05-21 2022-05-21 19:36
집배원처럼 사랑하라. 사랑하는 사람에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좋은 것을 배달하고, 성실하게 전달하라. 프랑스 작가 미셀 투르니에의 사제관에 매일 우편물을 배달하는 집배원이 있었다. 그날도 어김없이 사제관의 벨이 울렸다. 그런데...  
78 엎드릴 수밖에 없다 / 한 걸음씩 걸어서 거기 도착하려네 1 file
오작교
720   2022-04-26 2022-04-27 20:58
 
77 탁월한 해석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714   2021-11-28 2021-11-28 06:46
가장이 퇴직을 했다. 이제부턴 온 가족이 그를 정말 사랑할 시간이라는 뜻이다. 내 앞에 일어난 일을 잘 받아들이려면 아름다운 해석이 필요하다. 그런 해석에 찬성한다. 부모님께서 '잘 있냐?' 하고 전화하셨다. '보고 싶다'는 뜻이다. 첫눈...  
76 가변차선제 / 나를 격려하는 하루
오작교
713   2023-10-10 2023-10-10 10:27
요즘은 많이 줄었지만, 한때 ‘가변차선제(可變車線制)’가 실시되는 곳이 많았습니다. 통행량에 따라서 차선이 늘었다 줄었다 하는 가변차선제처럼 마음에도 그런 유연함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휴식에 더 많은 시간을 내주고, 다른 사람을 위해 더 많은...  
75 여린 존재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707   2022-07-02 2022-07-02 20:32
자녀는 부모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한 존재다. 하지만 우리가 평생 의지하던 부모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여린 존재인지도 모른다. 신병훈련소 홈페이지에는 아들을 군에 보낸 부모들이 서로 궁금한 것을 묻고 답해주는 페이지가 있다. 그 페이...  
74 나, 지금 나쁘지 않아! / 저녁에 당신에게
오작교
703   2023-08-16 2023-08-16 09:15
친구가 전화를 받지 않으니 겁이 덜컥 났습니다. 불과 넉 달 사이에 친구는 이혼을 했고, 부모님을 차례로 떠나 보냈고, 재산의 많은 부분을 잃었고, 한쪽 눈의 시력까지 잃었습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한꺼번에 일어날 수 있을까.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는 ...  
73 구두를 닦아 준다는 것 / 오늘의 오프닝 1
오작교
698   2022-12-30 2023-01-04 00:26
뜨거운 여름이 지나면 노을이 불현듯 심장을 쿵 내려앉게 하고, 구름이 심상찮은 저녁이 옵니다. 그런 때면 오래전에 보았던 라는 영화가 떠오릅니다. 영화 는 문명을 거부하는 삶을 택한 남자 트레비스가 그를 떠난 아내와 아들을 찾아가는 여정을 조명합니...  
72 결혼으로부터 멀어지다 / 저녁에 당신에게 1
오작교
697   2023-02-20 2023-03-02 00:46
‘불금’이 아니라 ‘불목’이 대세라는 요즘, 오랜만에 친구들끼리 모여 불목을 즐겨보기로 했습니다. 30대 초반이 되니 친구들의 상황이 여러 가지로 갈려서 모이기도 쉽지 않았죠. 먼 나라나 지방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친구도 있었고, 여전히 무언가를 준비 중...  
71 몰입 / 이 별에 다시올 수 있을까 file
오작교
697   2021-12-04 2021-12-04 09:20
 
70 눈물을 들킬 염려가 적은 곳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2
오작교
693   2023-01-07 2023-01-12 23:45
어린이 놀이터는 어른을 위해서 만들어졌다. 아이들의 웃음은 남아 있고, 어른들의 눈물은 들킬 염려가 적은 곳, 거기 왜 갔었냐고 누가 물으면 ‘그냥, 어린 시절을 생각했다’고 대답하면 되는 안전한 은신처다. 저녁 산책길, 어린이 놀이터를 지...  
69 진정으로 필요한 것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691   2023-12-16 2023-12-16 18:46
청춘에 필요한 것은 열정보다 그윽한 성찰, 노년에 필요한 것은 휴식보다 열정, 마음에 필요한 것은 머뭇거리면서도 앞으로 나아갈 용기. 노부모님을 위해 자녀들이 합심해서 시골에 멋진 집을 지어드렸다. 산도 좋고 물도 좋은 곳, 부모님이 그것에서 마음의...  
68 밤, 격려를 생각하다 / 오늘의 오프닝 3 file
오작교
688   2022-12-30 2023-01-06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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