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사랑/이효녕


 



한 울타리를 헐어버리고
사랑하는 임의 얼굴
언제라도 바라보려고
키 재기로 무한대 자라
가슴에 햇볕 마냥 안은 채
뜨거운 사랑을 할거야


 


앞가슴 풀어 제친 잎새
바람 부는 풀잎 같은 창공
그리워하다가 타버린 검은 가슴
사랑의 씨를 그대로 품은 채
그대 바라보며 살 거야


 


목매는 바람이 불어오면
그대가 그립다고 소문내고
변함 없이 머물러 바라보며
노란 그리움 슬그머니 안은 채
태양을 닮은 뜨거운 가슴으로
그리움 한 아름
바람의 그네를 태워
사랑이 익어 고개 숙일 때까지
그대를 기다릴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