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자꾸 커가는데''''''詩/나선주 하루하루 그리움은 늘어가며 키를 키워가는데 열매를 맺게 하기엔 세월이 너무 빠르고 인생이 짧다 생명선을 늘리고 늘려 봐도 백 년도 안 되는 찰나의 순간 인생은 긴듯하지만 알고 보면 허무하게 바람처럼 스치고 지나간다 바람개비가 바람에 신나게 돌아갈 때는 사는 맛도 나고 깔깔거리며 웃기도 했지만 바람이 멈추는 순간 의미를 잃어버린다 순간순간에 그리워하고 사랑하며 시간을 죽이지 말자 그리움은 자꾸 커가는데 그림자는 땅에 떨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