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전에도 우리 사랑 했을까 ♥
  





천년의
억겁 속에
지나친 인연으로
우리는
다시 만난 것일겁니다

이토록 가슴에 담아
보고픔에 그리움에
숨죽인 날이 많았다는 것은
아마도 천년 전에도
사랑했던 사이였나 봅니다

설혹 이 세상 못 다한 사랑이
다시 이어져 후세에도
만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서로가 그리움으로 남아
살아간다 해도
같은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아픔보다
깊은 사랑으로 남아
천년 전의 사랑처럼
사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신록이 우거지는 산천에
묵묵히 자리 잡은 바위처럼
애련에 물들어
꿋꿋하게 천년이 흘러도

그 자리 인 것처럼
가슴에 애잔하게 남은 사랑
두고두고 그리운 것은
천년 전에도 우리 사랑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