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ppy.gif * 시월의 마지막 밤에 * 노을 진 창가에 노랗게 물든 낙엽을 헤치고 고달픈 내 영혼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기 위하여 그대여! 시월의 마지막 밤에 옷자락 길게 끌며 내게로 오라 낙엽은 언제나 떠남과 이별의 상징이지만 푸르른 영혼을 다시 기대 할 수 있기에 내게는 큰 위로가 되리니... 달빛 차게 내린 초저녁 가을바람을 헤치고 외로운 내 가슴에 따뜻한 손을 내밀며 그대여! 시월의 마지막 밤에 와인잔에 어리는 달빛과 함께 내게로 오라 달빛은 언제나 슬픔과 고독의 표상이지만 그대의 따뜻한 미소 앞에선 일렁이는 사랑의 불꽃이니까 옛 추억 어려 있는 어두운 밤바다 잔물결 헤치고 함께 노 저어 환상의 섬으로 가기위하여 그대여! 시월의 마지막 밤에 촛불을 밝혀 들고 내게로 오라 물결은 흘러 흘러 쉼 없이 가고 우리 사랑도 기약 없이 흐르고 말았지만 그 사랑 지금쯤 저 섬에 머물러 있으려니 시월이 가기 전에 그대여 어서 오라! 槿岩 / 유응교 언제부턴가 시월의 마지막밤엔 늘 '잊혀진 계절'을 들으며 한잔의 소주잔들을 기울이곤 했었지요. 몇십번의 시월의 마지막 밤을 그렇게 보냈는지... 이제 이밤이 지나면 가을과도 직별을 고하며 겨울로가는 마차를 타야겠지요? 그래서인가요? 웬지 눈물나는 그런 시월의 마지막 밤입니다. dalma 2006. 10. 31
 잊혀진계절 -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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