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처럼 그리운 사람




사랑하는 사람들이
못 견디게 그리운 날엔
까맣게 타 들어간 알갱이
내 속마음인양 정겨울 때가 있습니다.



뜨거운 물위로 떨어지는
알갱이 그 위에 하얀 물보라를
펼치는 부드러운 크림..
당신의 품속으로 스며드는 나인 듯
조심스레 떨어트려 봅니다.



맑고 투명하던 물이
검은 빛으로 물들 때면
가슴 저리게 타 들어가는 그리움...



사랑은 빈잔 가득
차 오르는 기쁨인 것을
그리워서 한 잔 ...
보고파서 한 잔...



쓸쓸해서 또 한잔
그렇게 마셔대는 커피
온몸 가득 향으로 남습니다.



그리움을 목으로 삼키듯
당신을 삼키며 삼킵니다
쌉스름한 맛이 당신이 주신 아린 맘으로
그렇게 그리운 이를 가슴 가득 삼킵니다.



커피 한 잔으로도
그리운 이를 삼킬 수 있다는 것을...




밖에는 눈이 솔솔 내리는 오후...
커피 한잔이 그리운 시간...
사랑하는 사람이 보고픈 시간...
그렇게 창밖을 내다 봅니다...
온통 하아얀 세상....
넘..조용히 내리고 있네요...

1월의 마지막...
새로운 또 한 달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