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밤이여 /시현 오! 밤이여, 그대 스산한 수런거림이여 지난 여름날의 검게 그을린 記憶들로 산허리엔 옅은 물살 출렁여가고 풀벌레 울음소리가 사랑과 우수에 가득한 영혼의 끝없이 흐르는 슬픔 속에서 작은 불꽃으로 조용히 타오르면 나 그대 사랑하여 기다림의 침묵 속에서 나를 흔드는 밤의 노래에 잠깨어 죽음보다 더 깊은 밤을 시름시름 앓게 되리. 어둠 속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그대 가슴속으로 한없이 흘러가리. 노랫가락 하늘에 이르러 그대의 빛으로 어둠속에서 살아 숨쉬며 언제까지 조용한 그대로 남으리라.

The Last Rose Of Summer/Phil Coulter &James Galw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