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아 술아 술아 ●

  
1. 술의 기원 : 인간과 술의 만남

과연 인간은 언제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하였을까? 
옛문헌의 전설과 신화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인류보다 원숭이나 동물들이 먼저 술을 마시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태곳적에 과일나무 밑에 바위틈이나
웅덩이에 무르익은 과일이 떨어져 쌓이고,
문더러져 과즙이 괴이면,
자연에 존재하는 효모에 의하여 발효가 일어나
저절로 술이 빚어지게 되었다.
주변을 지나던 동물들이 목을 축이느라
웅덩이의 술을 마시게 되었다. 
가끔 아파리카에서는 코끼리나 멧돼지 등이
자연발생적으로 고인 술을 먹고 휘청거리고,
딩구는 것이 발견되어 진다고 한다.
영리한 원숭이들은 우연이 마신 술 맛에 반하게 되었고,
그 맛을 잊지 못하여 직접 술을 만들어 마시기도 하였다는데,
그 방법은 과일을 이용하여 바위틈에 담아 술을 만들었고,
특히 놀라운 것은 도토리를 씹어서 술을 담그는 것을
발견하였다고 전하여 진다.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확신할 수 없으나,
술은 인류의 형성과 더불어 원시시대부터
자연발생적으로 생겨 음용하여 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간이 문자를 사용하기 이전의 유적에서
술빚는 항아리가 발견되었고,
문자로 기록된 고서중에 술의 유래와 역사에 대해
기록한 전설적, 신화적 내용이 많이 발견된다.
여하튼, 영리한 인류는 술의 발생 비밀을
인간의 것으로 소화하여 신비의 음료를 제조하게 되었고,
이 쓴 맛의 액체는 오랜 세월 동안 인간의 행동에
놀라운 영향을 끼쳐오고 있다.
또한 무수한 세월이 흘렀으나
기본적인 양조기술과 사람들이 술을 마시는 까닭은
조금도 바뀌지 않고 있다. 


사실적인 술의 유래

고서들 중에는 술의 유래와 역사에 대해 기술된 것이 있으나,
전설적, 신화적인 내용이 많으며 그 진위의 판단은 어려우나,
술은 사람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자연발생적으로 생겨 났다.
세계 어느 곳에도 그 곳의 환경에 맞는 토속주가 존재하고,
이 토속주들은 그 지방의 자연조건, 사용원료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며 이런 술들은 기록에서도
사실적으로 기술한 내용이 많이 나타난다.

원숭이술

원숭이들이 바위나 나무 둥치 오목한 곳에
잘 익은 포도나 머루를 달 밝은 보름밤에 넣어두고
다음달 보름밤에 찾아와서 술을 마신다는 이야기는
여러 나라에 있다.
일본문헌에 시미즈세이이찌란 사람은 젊어서
입산수도하여 오랫동안 야생생활을 하는 중에
원숭이들과 사귀게 되었는데
그들이 술을 담가 먹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더 놀라운 것은 도토리를 씹어서 담그는 것으로
이것은 입속의 효소제를 이용하여 당화발효시키는 것으로
인간도 술을 만들기 시작한 후
2000년이 걸려 터득한 지혜를 사용하였던 것이다.

과일주
 
과일은 조금만 상처가 나도 과즙이 새어 나오고
이 과즙들이 모여 천연 발효가 이루어져 쉽게 술이 된다.
유럽에서 포도주가 크게 발전되어 왔는데
기원전 6000년 전부터
과실주의 일종인 포도주를 빚었던 흔적이 발견된다.

벌꿀주

벌꿀은 물만 타면 쉽게 발효되는 과당과 포도당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우연히 채취한 꿀을 물에 타서 마시고
그대로 두었더니 어느새 발효되어 술이 되는 것을 발견하여
벌꿀술이 등장하였을 것이다.
스칸디나비아에서는 신호부부가 한달 동안
벌꿀술을 마시는 풍속이 있는데
여기에서 허니문(Honey Moon)이 유래하였다.

마유주

유목민족은 마유를 저어서 그대로 며칠두었다가
걸러서 마시는데 그들은 이 마유주를 음료수처럼
마셨으며 벌꿀과 섞어 놓아
자연적으로 도수높은 술을 만들기도 하였다.

미인주

곡식을 씹어서 술을 빚은 것으로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지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처녀들이 모여서 이를 닦고, 곡식을 씹어
술을 빚었던 것이다.
이 술을 만드는데 대개 건강하고 젊은 여인이
그 소임을 맡았던 것은 생산의 주체였던 여인과
제사의 신비성을 연관시킨 것과
술꾼들의 악취미의 소산으로 보인다.
또한 건강한 젊은 이일수록 당화효소가 많이
분비된다는 실용성도 있었을 것이다.


2. 술의 종류

술은 그 제조방법에 따라 양조주(fermented),
증류주(distilled), 혼성주(compounded)로 나누어진다.

양조주는 과일이나 곡류 및 기타원료에 들어 있는
당분이나 전분을 곰팡이와 효모의 작용에 의해
발효시켜 만든 술이다.
이 술은알코올분이 비교적 낮아변질되기 쉬운 단점이 있으나
원료성분에서 나오는 특유의 향기와 부드러운 맛이 있다.
여기에는 포도주,맥주, 막걸리, 약주, 청주가 해당된다.

증류주는 발효된 술 또는 술덧을 다시 증류하여 얻는 술이다. 
알코올 농도가 비교적 높으며, 증류방법에 따라
불순물의 일부 또는대부분의 제거가 가능하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많이 음용되는 희석식소주는
불순물을 거의 제거한 주정을 원료로 제조되고 있다.
이밖에도 브랜디, 위스키, 보드카, 럼, 데킬라 등이 여기에속한다.
증류주는 인류가 만든 가장 후대의 술로서
스코트랜드나 아일랜드의 위스키,북유럽 각지의
화주(火酒)는 16세기경부터 만들어졌다고 한다.

혼성주는 양조주나 증류주에 과실, 향료, 감미료, 약초 등을
첨가하여 침출하거나 증류하여 만든 술이다.
여기에 속하는 술은 인삼주, 매실주,오가피주, 진,
각종 칵테일주 등으로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한다.

세계적으로 널리 애용되는 술로는
가장 대중화된 맥주를 비롯하여
포도주, 청주, 위스키, 브랜디, 럼, 보드카, 진, 데킬라, 백주
등을 들 수 있다.이 가운데 맥주는 탄산가스가 함유된
거품이 이는 알코올 음료로서 청량감을 느끼게 해준다.
포도주 하면 프랑스를 연상하기 마련이다.
그런데이 포도주를다시 증류한 술이 브랜디이다.
브랜디 가운데 프랑스의 코냑을 으뜸으로
여기는 이유는 원료 때문일 것이다.
위스키는 12세기경에만들어진 술로
세계 여러나라에서 생산되고 있으나
스코틀랜드산과 아일랜드산이 유명하다.
럼주는 중남미 특산의 증류주로서 특유의 향기가일품이다.
알코올 성분이 40-60%인보드카는
원래 12-13세기에 러시아에서 만들어진 술이지만,
지금은 미국에서 더 많이 생산되고 있다.

송진향이 연상되는 진은 영국산과 네덜란드산이유명하다.
또 다른 증류주로는 데킬라가 있다.
멕시코 용설란의 일종인 어가베테킬라나의수액을
끓인 즙을 발효시켜 만든다. 

이러한 술들이 서양의 술이라면
백주와 황주, 미림 등은 동양의 술이다.
중국의 술인 백주는 무색 투명한 술이다.
또 다른 중국술인 황주는 노랑또는 주황색깔의 양조주이다. 
일본술인 미림은 당분이 40%나 되는
단맛이 강한 술로서 주로 조미료용으로 사용된다.

3. 개선해 나가야할 음주 문화

음주 10계명

1.술을 마실 때에는 즐거운 분위기에서 동료와
'함께' 웃고 이야기하며 마신다.
스트레스를 풀려고 마셔서는 안된다. 

2.술을 억지로 마시지 않으며,
동료에게 억지로 권하지도 않는다. 

3.급히 마시지 않고 시간을 갖고 천천히 마신다. 

4.1차에서 끝내자.
2차를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고 하더라도
중간에 1시간 이상 비알코올 음료를 마시며 쉬는 시간을 가져라. 

5.안주가 없는 음주는 삼가야 한다.
영양가 있는 음식을 술을 마시기 전에 먹거나 먹으면서 마셔야 한다. 

6.음주량은 가능한 한 각 주종별 표준 잔으로
1,2잔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는 맥주, 소주, 와인, 양주의 경우 모두 마찬가지이다. 

7.늦어도 마지막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여
집으로 갈 수 있는 시간에 술 자리를 끝내도록 하자. 

8.매일 계속해서 술을 마시지 않는다.
최소한 1주일에 2일은 '술 없는 날'로 정하자. 

9.다른 약물 (진통제, 수면제, 안정제, 당뇨병 약 등)과
함께 마시지 않는다. 

10.독한 술은 희석시켜 마시자.


  ♪ 술아 술아 술아 -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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