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보게 친구 ...♡

 


여보게 친구야
우리함께 엄마 손잡고
코흘리며  빨래터에
가던때가 엇그제 같은데
흰머리 희긋희긋
보이는 친구를 보니
우리도 저 하늘 넓은 곳
찾아 갈 날이 얼마 남지 안았구나

 

가는줄 오는줄 모르고
지나온 수십년의 세월이
흰 머리와 주름으로 얼룩 졌으니
이제사 세상을 알게 되는것 같구나

 

여보게 친구야
아카시아 꽃 향기 함께 따먹던
그때가 그립구나
배고프면 아카시아 꽃을 먹던
그 시절 말일세

 

이제는 중년의 슬픔도 기쁨도
가랑잎 떨어지듯
하나하나 추억속으로 사라지고
우리에게 남는것은 늘어만가는 주름뿐이니,

 

여보게 친구야
이제부터 시작일세
우리 함께 멋지고 아름추억
만들면서 살아 가세나

 

봄의 향기 맡으면서
아카시아꽃 따먹으러
다시금 고향으로 가세나

 

어린시절 그 추억에
다시금 즐거운 시간들
만들어 보세나

 

자네가 먼저가면
날 기다리시게
내가 먼저가면 친구를
맞이할테니 말일세.....
 
[풍화 김정호님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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