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과 당신                

                 - 문정옥 -

      님이라 부르리까
      당신이라고 부르리까

      님은 뉘시오며
      당신은 뉘시오니까

      불러보면 두분다 그리움인데
      왜 다르게 느껴만 지는 건가요.

      구부러진 고갯길 위안이 되던
      그리운 당신의 따뜻한 손길

      험한길 가파라도 님이 계셨기에
      비바람 몰아쳐도 헤쳐 갔건만

      마음속 깊은 곳엔 님과 당신
      나에겐 숙명적인 상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