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여행 마음에서 새어 나오는 이상기류는 차단하고 이기적인 시간 속으로 걸어가 보자 삶의 굴레는 잠시 비상등을 켠다. 맑은 물에 발 담그며 노래했던 푸른 날 잡초처럼 자랐어도 그리움으로 무성해진 숲에 저마다 피어난 꽃은 아름답다. 희희낙락 노닐며 걸어서 갈까 인생의 지도를 보며 언뜻 스치는 보랏빛 감정도 숲에 살짝 숨겨볼까 하늘을 이고 울음으로 단단해진 그림자 같은 얼굴을 만나볼까 쉽게 버릴 수 없는 등 뒤의 세상 다독이며 웃음으로 유인해야지. 글/ 박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