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탕물속에 건진 보물/도솔 1997년 이맘때다 느닺없이 나타난 사건으로 몸둘바를 모르던 엄청난 파장으로 다가선 IMF 모든 나라가 휘몰아쳤다. 금리가 상한가로 치닷고 모든것들이 동결하고 어수선을 넘어 곧바로 몰아닥친 암운을 과연 어떻게 슬기롭게 헤쳐갈까? 궁리를 하던중에 나에겐 크나큰 시련이 연이여 기다리고 있었다. 물론 그당시에 나의 사정은 몰락의 길을 살얼음판으로 걷던 중이기에 혼란의 가중은 이루 말 할 나위 없었음에 달리 표현을 빌리기 조차 버거운 지경이다. 중국 문이 열리면서 노동 집약산업들이 내몰리던 시절 연이여 발생하는 대기업들의 부도속출 마지막 한계선도 넘어선지 오래됀것 같은데 엎친데 덮친다는 표현대로 1998년 8월6일 중랑천 범람으로 캄캄한 암흑속으로 흙탕물속에 전재산을 날리고 비바람 천둥소리에 놀란 가슴 쓸어내릴 경황도 없이 어떻게 살아야하나 온갖 생각때문에 고뇌하는 나의 모습은 참담함 바로 그것뿐 이였다. 제일먼저 나선것은 역시 핏줄들이다. 형제들이 복구에 나서고 연이여 지인들이 나섰으니 우선 지인들이 보내준 의연금으로 연명하며 그런대로 정리를 하는둥하며 재기로 나섰으나 직원들이 모두가 봇따리들을 싼다. 퇴직금 운운하면서 그리고 거래선 피해 보상금도 이를 어쩌랴! 그래 살던 집을 싸게라도 내놓기로하고 식솔들을 불러 앉혀놓으니 모두들 각오가 됀 모양인지 흔쾌하게 허락들한다. 이런 와중에 남들은 숨는다 했더이다. 그런 와중에 장관을 지냈던 친구녀석이 불러세운다. 친구들 모임에 도와달라는 어처구니로 에라 어차피 망했는데 뭐!하며 정면에 나서서 친구들 고교 졸업 30주년을 내 주관하에 치루고보니 선배들 눈에 픽업돼서 고교 총동문회 총무로 발탁을 하나 모두들 나의 이지경을 모르는듯 하단다. 여기서 나의 뱃짱이 통했다. 하던일은 집사람에게 떠 넘기고 3만 동문들의 인명부 만드는일로 매진을 해갔다. 그러던중에 2001년 다시 인재로 덮친 공릉동 수재 현장에 중심으로 쑥대밭으로 변한 나의 작업장 컴퓨터안에 내장됀 동문들의 주소들 다행이 컴퓨터만 멀쩡하게 피신한 덕이지만 창고에 재워둔 타올 2만장이 고스란히 쓰레게 더미로 실려 나갔으니 참으로 암담한 현실속에 술취한 경찰관차가 들이받아 우리 두 부부는 위생병원에서 한달간 입원을 하면서 그곳에서 생활을하고 돌아오니 잘곳도 마땅찮은 지경으로 남에집 문간방을 임시로 빌려 사흘세 신세로 전락을 모든것이 삶에 오르막도 내리막도 하지만 나에게 지난 십년은 참담한 현실속에 그런 삶을 살아본것이다. 그후로 지하 단칸방의 쾌쾌한 내음 바뀌벌레 공장건물 주인의 문전 박대 친구들의 외면 수모로 얼룩진 삶 무엇보다 불어나는 이자로 감내하기 벅찬 은행돈 처절한 싸움을 온식구들이 하고보니 미안한 마음들 그런 와중에 2002년 5월20일 인명부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전 동문들의 기립박수 교장선생님 동문회장님 모두들 축하를 해주지만 돌아서는 나의 발길은 어둠이 짖게 드리웠지만 두주먹을 움켜쥔 나의 저돌적인 추진력이 가동을 해간단다. 밤낮으로 하루 열하고 일곱시간을 일과 컴속에서 버틴 나의 오기가 빛을 발해갔다. 지금은 컴맹탈출로 컴의 중심세력으로 하던일은 본괘도는 어림 없지만 부채 완결청산 아이들 모두가 자리잡고 작은녀석 프로골퍼 돼더니 세계최고의 골프회사에 집사람도 자립의 기반을 잡아내고 큰녀석 친척집에서 중심으로 자리잡고 부잦집 딸들이 우리집으로 시집 오는날만 기다린다네 그래도 그 어려운 와중에 스믈 아홉나이에 처음으로 장만을 했던 지금에 넓은집이 나의 쉼터요 노년에 삶터로 뉴타운으로 간단다. 고향 부모님 물려받은 토지들도 남겨 놓으니 10만원으로 창업을 한 사업이야 망했다 치자 하지만 자식들 잘키워 냈고 생명력이 강해진 식구들과 화합하는 마음들 의지력 독립심 생활력 모두가 남과 비교가 아니 됄 성 싶은 교훈으로 우리 가정은 웃음과 남다른 또다른 삶을 살아 가고있다. 물론 삼십년간 해오던 사업이 오직 한가지로 욕심부리지 않고 성실하게 사업을 했으니 망정이지 한해 순이익으로 3억을 벌었다지만 다른 곳에 한눈 아니팔고 내업이다 생각해 낸 나의 끈기와 집념이 망하는 줄알던 사람들의 눈에 또다른 생각을 일깨워 주웠단다. 지난 십년의 국제 구제금융이 우리에게 준 교훈은 많은 상처를 안겨 주웠지만 강인함과 인내심 그리고 투쟁정신을 우리 식솔들에게 살아가는 지표로 남다른 또다른 선물을 안겨주웠단다. 지금은 나는 부자다 마음이 부자이고 가족이 평화스럽고 내일이 있기에 또 한가지는 글을 쓸 줄 알고 검소하고 높낮이를 구분하고 세상을 보는 눈을 지녖단다. 이러다보니 노년을 맞는 나이로 십년이란 세월을 껑충 뛰워 넘었지만 아직도 젊은이 못지 않는 정렬과 패기요 맨발로 전국산을 넘는 뱃짱과 남다른 유연성 그리고 철학이 있고 인터넷 세상에서 도솔이란 또하나의 생명체가 존재를하고 서정적인 가슴이 큰 남자로 또다른 세상을 누비고 살아오고 살아간단다.

♪ Sometimes When It Rains - Secret Gar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