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꽃밭은

            글/ 전 순연

산다는 것은 꽃밭을 만드는 정원수가 된다는 것

나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서 꽃을 심습니다.
어떨 땐 풀 한포기도 소중하여 심어 놓습니다.
그리곤 물을 주고 지켜보고 건드려도 보고
바람에게 이야기도 하죠! 그러나 오늘 심은 꽃에
줄 물이 없고 정성을 드릴 수 없을 때는 아 이것이
우울증의 시작이구나 싶어 구름에게 도움을 청한답니다.
오늘은 무얼 심을까?
눈을 뜨면서 자동으로 날아와 심어지는
풀꽃을 볼 때는 정말 짜증나는 하루가 됩니다
하지만 내 꽃밭은 내가 가꾸어야
정말 아름다운 꽃밭이 된다는 것을 알기에
오늘도 열심히 정성을 드립니다
우리가 삶을 마감할 때는 어떤 꽃밭이 이루어져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