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얀 그리움 


해마다 이맘 때면 당신은
하얀 마음을 보내오는군요
내가 보낸 투정이 하도 많아
별만큼이나 얼룩졌을텐데.....
그러하여도 나는, 투정을 계속하렵니다
당신의 얼굴을 감싸주지 못하는 두 손
느끼지 못하는 체온과 목소리
아무래도 나는
그리움보다는, 보고픔이 더 큰가 봅니다
잠결에 마저
베게라도 더듬어 안아야만 잠이 드니요
당신도 속 상할 땐, 무슨 빛깔이어도 좋아요
까만 색이나, 회색이면
때마다, 당신의 마음을 알 수 있도록요
이글을 쓰는 동안에도, 당신은 
한결같이 하얀 눈송이만 보내 오는군요
아..... 한 해 저물어 
동안의 투정 모두, 사랑으로 녹아 내린들
이렇게 시름일 줄은 몰랐습니다


0712. 邨 夫 Ad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