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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화 / 윤경숙

스산한 향기에 눈을 뜨니
뿌연 창 밖에
비가 내리고 있다.

블랙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추적추적 내리는 빗소리를 듣는다.

끌어 안고
버티지 못 할 만큼의 공허함
정에 허기진 마음

인생이 뭐냐고 묻지 마라
인생
끝나면 아무것도 없다.


사랑하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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