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작은 먼지 한 톨
시: 손홍국. 필명( 손소운 )
영상;진진아트/낭송 : 서상철
살다보니
나는 작은 먼지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네
먼지에 불과한 나 ,
가볍고 작은 먼지로
잘 보이지 않는 것으로
무량겁 광활한 세상 또는 우주에
아주 작은 존재로 머무르다가
사바세계
투명한 인드라의 그물에 걸린
먼지 한 톨로
머뭇거리네 머뭇거리네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미망의 바람
손바닥위에서 불면 금방 날아갈
아주 작은 것으로
본시 나는 먼지였으니
먼지로 돌아가리라 ....
( 제20회 장애인 문학상 우수상 수상작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