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샘터 - 팍팍한 삶, 잠시 쉬어 가는 공간
글 수 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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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이 공간을 열면서...... 10
오작교
49865   2009-08-06 2009-10-22 13:39
48 디지털 정원사 / 오늘의 오프닝 1
오작교
661   2023-01-12 2023-01-12 22:46
죽어 가는 식물도 살려 내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시들어 가는 식물도 그의 집에 일주일만 다녀오면 싱싱하고 푸르게 변해서 옵니다.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을 '초록 엄지손가락(Green thumb)'이라고 부르는데, 이 단어에는 '어떤 일...  
47 남자를 사랑하는 법 vs. 여자를 사랑하는 법 1
오작교
661   2022-12-27 2023-01-06 03:42
결혼 3주년 기념일. 아내와 만나 저녁을 먹고, 깜짝 이벤트로 선물을 전하는 순서까지 무사히 마친 뒤 영화관으로 향했습니다. 비행기의 1등석 같은 편안한 의자에 와인까지 서비스를 해주는 영화관에서 아내와 영화를 보았습니다. 영화는 멋진 목소리를 가진...  
46 다녀간 전생 / 이 별에 다시 올 수 있을까
오작교
658   2022-10-05 2022-10-05 14:35
처음 본 사람인데 어디서 많이 본 것처럼 친숙하게 느껴지는 사람, 처음 간 장소인데 마치 자주 온 곳처럼 익숙하게 느껴지는 장소. 프랑스 말로 ‘데자뷰’라고 부르는 기시감을 전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전생을 보는 능력, ‘역행인...  
45 다 버려도 버릴 수 없는 마음이 있듯이 / 저녁에 당신에게
오작교
656   2022-10-18 2022-10-18 15:07
요즘 유행하는 말로 ‘여자 사람 친구’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 모처럼 현실을 떠나 맑은 마음으로 돌아간 것 같았습니다. 학창시절부터 만나던 대부분 친구와 연락이 끊어졌지만, 오늘 만난 그녀와는 해마다 한두 번은 만나왔습니다. 결코 서로의 ...  
44 노을은 신의 캔버스 / 오늘의 오프닝 1 file
오작교
645   2023-01-12 2023-01-12 22:23
 
43 멋진 시절 / 저녁에 당신에게 1
오작교
643   2022-12-27 2023-01-06 04:02
첫 월급을 받고 그는 가장 존경하는 선생님을 찾아뵈었습니다. 인생에 가장 좋은 영향을 주셨던 은사님께 정갈한 식사 한 깨 대접해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후식을 먹으며 선생님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많은 사람이 저에게 ‘좋은 시절 다 갔다’고 말합니...  
42 사랑과 존중 /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오작교
637   2022-09-27 2022-09-27 15:56
겸손과 낮은 자존감은 다르다. 참된 겸손은 무조건 자신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상대와 나를 같은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겸손한 사람은 결코 자존감 낮은 사람이 아니며, 자존감 높은 사람의 겸손이 진짜 겸손이다. 반면 자존감 낮은 사람의 겸손은 겸...  
41 사랑의 우선순위 /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오작교
632   2022-12-01 2022-12-01 12:07
사랑의 우선순위에 대하여 흥미로운 테스트를 해본 적이 있다. 먼저 백지에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열 명쯤 적도록 한다. 결혼한 사람들은 대부분 배우자와 자식들부터 적는다. 그다음에 부모나 형제, 그러고도 열 명이라는 수를 다 채우지 못하고 빈칸이 남...  
40 영혼의 금고 / 삶이 내게 무엇을 붇더라도
오작교
630   2022-09-22 2022-09-22 20:17
책장은 영혼의 금고, 책만 꽂혀 있는 곳이 아니라 비상금, 비밀 편지, 지나온 추억, 몇 번 접은 마음까지 숨겨두는 금고, 그 어떤 도둑도 훔쳐갈 수 없는 견고한 금고. 그녀, 책장을 정리하기로 마음먹었다. 작가 조경란은 책을 ‘뜨거운 책, 차가운 책. 다 읽...  
39 바지락 칼국수 / 아버지의 뒷모습
오작교
629   2023-06-28 2023-06-28 10:12
하서방 칼국수의 메인 메뉴는 쫄깃한 면발에 바지락이 듬뿍 든 바지락칼국수다. 따뜻하게 반기는 사장님의 미소도 한몫한다. 값싸게 한 끼를 해결하는 칼국숫집은 여성들이 주로 찾는 맛집이다. 무더위가 꼬리를 사리면서 서늘해진 9월에 바지락칼국숫집을 네...  
38 초식동물에 기대어 /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오작교
628   2023-02-14 2023-02-14 09:23
투명한 유리창에 부딪혀 새 한 마리 추락했다. 떨어진 새에게 물을 먹이고 조심스레 풀숲에 놓아준다. 정신 바짝 차리고 다니지, 녀석도 참……. 유리창에 머리를 박은 새가 어찌 젊은 날의 내 모습 같다. 유리창에 머리를 박고 떨어지진 않았지만 뒤돌아서다 ...  
37 삶이 장마 같은 때가 있다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613   2023-03-18 2023-03-18 19:57
삶이 장마 같을 때가 있다. 한랭전선과 온난전선 사이에 갇혀 속수무책으로 비를 흠뻑 맞고 있는 것 같은 시기가 누구에게나 있다. 장마는 한랭전선과 온난전선이 만나 정체전선을 만들며 지루하게 비를 뿌리는 시기라고 배웠던 것을 그는 기억한다. 줄기차게...  
36 아름다움으로만 이루어진 세상은 없다 / 삶이 내게 무엇을 붇더라도
오작교
608   2024-03-18 2024-07-01 12:31
좋은 것들로만 이루어진 세상은 없다. 아름다운 것들로만 이루어진 세상도 없다. 내려올 때는 다시 올라갈 희망을, 올라갈 때는 내려갈 수도 있다는 통찰을 품어야 한다. 콘서트를 기획하는 사람, 음악 프로그램을 선곡하는 사람, 연설문을 준비하는 사람, 영...  
35 향기로 남는 이름 / 달핑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오작교
606   2023-06-20 2023-06-20 10:05
고요한 연못 개구리 뛰어드는 물소리 퐁당 하이쿠의 명인 마츠오 바쇼의 대표적인 시입니다. 여름밤 자욱하게 울려오는 개구리 소리가 그립지요? 이렇게 서울 한복판, 그것도 높은 빌딩 꼭대기에 낮아 멀리서 꼬리를 잇고 있는 자동차의 행렬을 바라보고 있노...  
34 내 인생의 노각나무 / 이별에 다시 올 수 있을까 1 file
오작교
605   2022-11-28 2022-12-07 14:36
 
33 한동안 잊고 있던 기본 / 저녁에 당신에게
오작교
602   2023-06-08 2023-06-08 11:35
팔을 어깨 위로 올릴 수 없을 정도로 갑자기 통증이 심해지자 그는 병원을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그가 사무실에서 15분이나 걸리는 병원을 굳이 찾아가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건 지난봄에 잘못 걸었던 전화 한 통 때문이었습니다. 지난봄, 그는 어머...  
32 그리운 완행열차 / 아버지의 뒷모습
오작교
601   2023-06-22 2023-06-22 13:56
1970년대 학창 시절 여름 처음 기차를 탔다. 정읍에서 용산역까지 가는 완행열차는 꼬박 하루가 걸렸다. 새벽밥을 먹고 집을 출발, 목적지까지 도착하면 해가 저물었다. 낙엽이 지는 가을, 석양에 평야를 가로지르는 완행열차를 보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다....  
31 직무유기 / 그 말이 내게로 왔다
오작교
601   2023-03-09 2023-03-09 09:02
지나친 질문은 인생을 고단하게 하겠지만 꼭 해야 할 질문도 잊고 사는 건 직무유기. 저녁노을이 물들 때만이라도 거울 앞에 섰을 때만이라도 아프거나 아주 즐거울 때만이라도 누군가 나를 간절히 찾거나 누군가와 크게 다퉜을 때만이라도 내가 나에게, 혹은...  
30 존재에 깃든 힘 / 나의 치유는 너다
오작교
600   2023-03-18 2023-04-11 10:25
마음만 먹으면 마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이건 하나의 역설이다. 걸림 없이 살기 위해선 생각의 감옥을 부숴야 한다. 문제는 벽도 창살도 없는 감옥을 어떻게 부수느냐 하는 것이다. 천 길 낭떠러지에서 한 발 더 앞으로 내디딜 수 있을 까? 한 발만 ...  
29 마지막 퇴근길 / 저녁에 당신에게
오작교
600   2022-10-18 2022-10-18 15:23
정년퇴직하는 날이라고 특별한 행사가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요 며칠 아는 사람들과 연달아 저녁을 먹은 것이 나름의 정년퇴임식 같은 것이었죠. 그와 함께 입사했던 사람 중에 함께 정년을 맞이한 사람은 딱 한 사람뿐이었습니다. 모두 중간에 어디론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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