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없는 詩 - 태그없이 시만 올리는 공간입니다.

글 수 1,012
번호
글쓴이
공지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65365   2010-09-12 2014-09-22 22:35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64957 62 2008-10-05 2021-02-05 08:01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69589 73 2008-05-18 2021-02-04 13:15
772 희망 노을 2
장길산
1264 9 2008-11-04 2014-05-08 17:31
기형도하루 종일 지친 몸으로만 떠돌다가 땅에 떨어져 죽지 못한 햇빛들은 줄지어 어디로 가는 걸까 웅성웅성 가장 근심스런 색깔로 서행하며 이미 어둠이 깔리는 소각장으로 몰려들어 몇 점 폐휴지로 타들어가는 오후 6시의 참혹한 형량 단 한 번 후회도 용서...  
771 기타 연(蓮)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서정주 6
명임
1265 16 2008-08-20 2008-08-20 05:49
서정주 연(蓮)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서정주(1915~2000) 섭섭하게, 그러나 아조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蓮)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  
770 희망 우리 살아가는 날 동안/용혜원 6
은하수
1265 11 2008-11-03 2008-11-03 01:04
용혜원우리 살아가는 날 동안/용혜원 우리 살아가는 날 동안 눈물이 핑 돌 정도로 감동스러운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우리 살아가는 날 동안 가슴이 뭉클할 정도로 감격 스러운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우리 살아가는 날 동안 서로 얼싸안고 기뻐할 일들이 많...  
769 그리움 그대 향기 몹시도 그리운 날에는 (배경음악)
오작교
1266 5 2008-05-18 2008-05-18 20:59
김춘경그리움 쏟아질 것 같은 새벽하늘에는 지난밤 별들 반짝인 자리 언저리마다 아련히 고여 웃는 꽃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오직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미소로 찬 공기 가르는 빛줄기 안고 그림자처럼 조용히 다가오는 사람 기억은 밤새 긴 겨울 터널을 지나...  
768 사랑 "비" 그치고 3
귀비
1266 10 2008-07-03 2008-07-03 10:41
류시화 비 그치고 나는 당신 앞에 선 한 그루 나무이고 싶다. 내 전 생애를 푸르게 푸르게 흔들고 싶다 푸르름이 아주 깊어졌을 때쯤이면 이 세상 모든 새들을 불러 함께 지는 저녁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767 기타 구름모자를 빼앗아 쓰다 / 최정아
동행
1267 11 2009-03-09 2009-03-09 08:19
최정아구름모자를 빼앗아 쓰다 / 최정아 한 떼의 구름이 내게로 왔다. 한쪽 끝을 잡아당기자 수백 개의 모자들이 쏟아졌다. 백 년 전에 죽은 할아버지의 모자도 나왔다. 그 속에서 꽹과리 소리와 피리 소리도 났다. 할아버지는 끝이 뾰족한 모자를 쓰고 어깨 ...  
766 기타 오늘은 달이 다 닳고
동행
1268 14 2009-02-24 2009-02-24 08:23
민구오늘은 달이 다 닳고 / 민구 나무 그늘에도 뼈가 있다 그늘에 셀 수 없이 많은 구멍이 나있다 바람만 불어도 쉽게 벌어지는 구멍을 피해 앉아본다 수족이 시린 저 앞산 느티나무의 머리를 감기는 건 오랫동안 곤줄박이의 몫이었다 곤줄박이는 나무의 가는 ...  
765 사랑 등돌린 사랑조차 아름다운 건
오작교
1269 1 2008-05-18 2008-05-18 19:28
유미성등돌린 사랑조차 아름다운 건 그 안에 그대가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잘라내지 못한 내 마음속의 그리움들이 지난날 더 주지 못한 사랑을 안타까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겨울 아침 사람들 모르게 밤사이에 눈이 내려 초라한 겨울 나무위로도 새 하...  
764 애닮음 너무 사랑하여 죽지도 못합니다 (배경음악)
오작교
1269 4 2008-05-18 2008-05-18 21:00
김선학벌써 금단현상이 왔습니다 당신의 온도가 떠난 내 손가락이 자꾸만 떨립니다 당신이 한 때 그 토록 사랑하여 아끼던 내 입술은 벌써 주인을 잃어 떠돌다 질컥한 하수구에 갇혀 서서히 죽어가는 낙엽으로 바뀌었습니다 언제 떠난지 모를 낙엽 하나쯤으로 ...  
763 기타 에 피 소 드 2
동행
1270 11 2008-10-12 2008-10-12 10:00
조향에 피 소 드 /조향 열오른 눈초리 하잖은 입모습으로 소년은 가만히 총을 겨누었다 소녀의 손바닥이 나비처럼 총 끝에와서 사뿐 앉는다 이윽고 총 끝에선 파아란 연기가 물씬 올랐다 뚫린 손바닥의 구멍으로 소녀는 바다를 보았다 아아! 어쩜 바다가 이렇...  
762 희망 소망의 詩 (배경음악)
오작교
1271 1 2008-05-18 2008-05-18 21:12
서정윤소망의 시1 하늘처럼 맑은 사람이 되고 싶다 햇살같이 가벼운 몸으로 맑은 하늘을 거닐며 바람처럼 살고 싶다. 언제 어디서나 흔적없이 사라질 수 있는 바람의 뒷보습이고 싶다. 하늘을 보며, 땅을 보며 그리고 살고 싶다 길 위에 떠 있는 하늘, 어디엔...  
761 기타 나비와 광장(廣場) 1
동행
1272   2008-06-04 2008-06-04 00:18
김규동 나비와 광장(廣場) /김규동 현기증나는 활주로의 최후의 절정에서 흰나비는 돌진의 방향을 잊어버리고 피묻은 육체의 파편들을 굽어 본다. 기계처럼 작열한 작은 심장을 축일 한 모금 샘물도 없는 허망한 광장에서 어린 나비의 안막(眼膜)을 차단(遮斷)...  
760 기타 낯선 마을에 籍을 두다 2
동행
1275 3 2008-06-09 2008-06-09 07:08
김윤희 낯선 마을에 籍을 두다 /김윤희 한사람이 제 마을에선 실종되었으나 한 낯선 마을에 비상착륙하다 한 푼 노자도 없이 물론 목숨도 안가지고 먼지처럼 풍부하게 허술하기 짝이 없게 폴싹 떨어져 수상한 흙과 나무 특히 한 모금 물방울조차 틀어안고 죽은...  
759 고독 인생의 별 1
귀비
1275 12 2008-07-11 2008-07-11 11:53
김재진 혼자 있는 산 속에 낯선 사람 몇 다녀갔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소리 감춰 놓고 꿩도 다녀갔다. 적막은 벗이 없어 늘 혼자서 다니지만 깊은 항아리를 품고 있어 휑, 비어있다. 비어있는 세상 속으로 잠깐 들어왔다가나가는 이 있다. 누가 왔다 갔는지...  
758 그리움 그리움 1
귀비
1276 13 2008-05-20 2008-05-20 11:10
박경리 ' 그리움은 가지끝에 돗아난 사월의 새순 ' 그리움은 여름밤 가로수 흔들며 지나가는 바람소리 ' 그리움은 길가에 쭈그리고 않은 우수의 나그네 흙 털고 일어나서 흐린 눈동자 구름보며, 터벅 터벅 걸어가는 나그네의 뒷모습  
757 그리움 마음의 정원(庭園) 2
보름달
1276 18 2008-12-19 2008-12-19 08:12
金誠會마음의 정원(庭園) 慈雲 金誠會 보고픔이 깊어 가면 갈수록 눈물의 량은 배가되고 그리움이 깊으면 깊을수록 아픔의 시간도 배가된다는 사실 이제야 알 것 같아요. 가버린 시간 방황한 끝에 그 진실을 알았기에 이젠 잊으려고 지우려고 애쓰지 않고 그...  
756 그리움 정야사 (靜夜思) 2
귀비
1277 7 2008-07-14 2008-07-14 12:02
이태백 狀 前 看 月 光 상전간월광 침상 앞의 달 빛 보고 疑 是 地 上 霜 의시지상상 땅에 내린 서리인가 의심한다. 擧 頭 望 山 月 거두망산월 고개들어 산위의 달을 바라보다가 低 頭 思 姑 鄕 저두사고향 머리 떨구고 고향을 그리네.  
755 고독 불혹의 연가
오작교
1278 1 2008-05-18 2008-05-18 16:46
문병란어머니, 이제 어디만큼 흐르고 있습니까 목마른, 당신의 가슴을 보듬고 어느 세월의 언덕에서 몸부림치며 흘러온 역정 눈 감으면 두 팔 안으로 오늘도 핏빛 노을은 무너집니다. 삼남매 칠남매 마디마디 열리는 조롱박이 오늘은 모두 다 함박이 되었을까 ...  
754 그리움 커피향같은 사랑 (배경음악)
오작교
1278 3 2008-05-18 2008-05-18 20:52
남낙현습관처럼 하루에 몇 잔씩 마시는 커피처럼 그렇게 그대를 그리워하렵니다 커피향처럼 은은한 그대 그리움을 음미하면서 그렇게 커피를 마시렵니다 하루가 지나고 나면 어느새 마셔 버린 쓸쓸함이 그리움처럼 뒤에 남지만 늘 새롭게 마실 커피를 위해 빈...  
753 사랑 내 마음이 고요해 질 때 1
귀비
1278 3 2008-07-08 2008-07-08 14:05
권영상 아침마다 세숫물 안에서 만나는 사람 두 손을 세숫물에 담그면 그 사람은 달아난다 나는 여기 남아있는데 그는 달아나 세숫물 밖으로 사라진다 엄마, 이걸 보아요 그 사람이 없어졌어요 ~ 그럼, 한참을 기다리거라 네 마음이 맑아질 때 다시 돌아올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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