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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지 못하는 이름
바람과해
https://park5611.pe.kr/xe/Poem/298061
2010.11.20
17:14:55 (*.159.49.77)
2205
가을
시인이름
김정임
목록
부르지 못하는 이름
김정임
아직도 가슴 무너져내리는
황망함 때문에 소리내어
이름조차 부르지 못함니다
언제쯤이면 미소 띤 채
그 이름 부를 수 있을까요
켜켜이 쌓인 기왓장 같은 기억들
눌러둔 채 차마 들춰보지 못합니다
언제쯤이면 그 이름 불러도
얼굴에 뜨거운
강물 흐르지 않을까요
아직 폭풍 속에 있어서
당신 계신쪽 바라볼 수도 없어요
조심스레 마음으로 불러 봅니다
손끝에서 이제 당신 꽃이 되고
시가 되어 춤추게 하고 싶습니다.
이 게시물을
목록
2010.11.20
17:37:55 (*.149.56.28)
청풍명월
김정임의 부르지 못하는이름 시 감명깊게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2010.11.20
18:20:41 (*.159.49.77)
바람과해
찾아 주셔서
감명깊게 보셨다니 감사합니다.
감기조심 하시고
건강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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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편지/정석희 들로 산으로 옷 갈아입고 재롱떠는 숲이 보낸 편지 흐르는 냇가에 얼비친 세상을 단풍잎에 사연 담아 띄워 보냈다 솟아오른 바위틈에 머물러 몸부림 치다 오늘에서야 찾아 왔네 소용돌이 맞아 뱅글뱅글 맴도는 그런 날도 있어 물길 따라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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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
2
바람과해
2245
2010-12-15
2010-12-17 23:41
여정/구재명 우리 이 땅에 태어나 하나 둘 삶에 무계를 지고 하늘 그늘에 앉아 잠시 쉬어가는 나그네 되었네. 명예권세 부귀영화 누리려 흘어가는 구름 바라보면 하루살이 그림자 누울 곳 없어 기울어져만 가네. 하루가 백년이요 계절도 길은 곤충 한해를 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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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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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월재
2253
2010-12-15
2010-12-17 23:48
바람 칼 바람 한줄기 파란 소나무을 휘돌아 간다 그바람 다시 누런 갈대밭을 지나간다. 같은 바람이건만 바람이 담아가는 향기는 다르다 눈쌓인 벌판을 달려가는 바람은 슬프다 눈위에 소나무향기, 갈대 향기 모두 뿌리고 달려간다 그 바람은 이제 하얀구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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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겨울 장미
데보라
2120
2010-12-14
2010-12-20 14:25
겨울 장미 /장운기 초록의 시간을 몰아낸 잿빛의 세월이 순백의 물감을 휘휘 저어 더러운 내 몸에 붓을 그었다 바닥에 쌓이지도 못하는 이유가 있었을까 요란스레 떠들어대는 세상을 보았는가? 연시 꼭지가 하늘을 향해 줄지어 선 오후 성질 급한 눈바람아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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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이 오신다기에
데보라
1871
2010-12-14
2010-12-14 16:48
임이 오신다기에 / 雪花 박현희 알록달록 곱게 물든 가을 속으로 그립고 보고픈 내 임이 오신다기에 소풍 전날 들뜬 어린아이처럼 고운 임 맞을 생각에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 진정할 길이 없네요. 혹시나 화장이 지워지지는 않았는지 옷매무새에 흐트러짐은 없...
147
기타
겨을 속 까치
2
바람과해
2197
2010-12-13
2010-12-17 23:51
겨을 속 까치/조영자 구름을 잡으려는가 바람을 안으려는가 못다 한 그리움 채우려는가 큰 나무 꼭매기 지붕도 없는 둥지 제 울음보다 더 높은 뜻 하늘 보고 세워 놓고선 빈 겨울 자꾸만 달래 가며 검정 저고리 하얀 치마 정갈한 모습 갸우뚱 갸우뚱 토막 난 ...
146
기타
이슬비
2
바람과해
2596
2010-12-11
2010-12-17 23:53
이슬비 / 조혜식 하늘이 뿜어내는 예고 없는 입김일가! 곱게 내리는 이슬비 비 사이로 질주하는 차들 세수했어도 검은 아스팔트 긴겨을 이겨낸 촉촉히 젖은 가로수 푸른 잎새 끝에 달랑거리는 빗방울 이슬도 아닌 굵은 비도 아닌 은실이 조용 조용 내린다 그리...
145
그리움
옛친구
바람과해
2071
2010-12-10
2010-12-10 23:02
옛친구/한계순 세상을 돌고 돌아 해 질 녁 찾아오니 어릴적 옛친구도 세월을 먹었구나 찻잔에 정을 담아 옛얘기 꽃피우니 주름 고인 안면에 동심이 피어난다 영글은 인생인데 허전한 빈 둥지라 새하얀 마음 모아 수채화 그려볼까 서산에 해지기 전 걸어온 길에...
144
고독
*행복의 권리를 찾아*
Sunny
1928
2010-12-09
2010-12-09 12:52
*행복의 권리를 찾아* -써니- 사방이 온통 짙은 어둠으로 쌓이고 오직 한곳만이 빛이 보이던날 그곳만이 그녀가 갈수 있는 길인것만 같아 그곳으로 자신을 던졌다 그순간 그녀는 모든걸 포기하고 모든걸 접었다 그러나 신께서는 아직 그녀가 필요치 않으신건지...
143
기타
자연과 인생
2
바람과해
2311
2010-12-08
2010-12-11 23:20
자연과 인생 조혜식 작은 키의 풀잎 연약해 보이나 더없이 속으로 강하여 비바람도 이겨내는 사람과 같아 당당히 커간다 키가 크는 나무는 해마다 푸른 잎이 되어다 븕은 낙엽 되어 이 땅에 묻혀 버리고 우리들 모두는 풀잎 같은 목숨으로 나무를 사랑한다 인...
142
그리움
인생 랭진곡
2
바람과해
1933
2010-12-04
2010-12-17 23:55
인생 행진곡 김재두 자 오늘도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자 어깨를 활짝 펴고 보무도 당당하게 현실의 벽 깊고 높다 해도 주저앉아 울지 말고 넘을 것은 넘어보고 건널 것은 건너보자 칠흑 같은 암흑 정글 속일지라도 개척 정신 불태워 주저하지 말고 망설이지 말...
141
기타
나이를 묻지 마세요
데보라
1829
2010-12-01
2010-12-01 12:12
나이를 묻지 마세요. / 안 성란 세월이 준 숫자로 아직 철이 덜 든 사람이지만 사랑을 알고 눈물을 알고 삶의 의미도 알고 인생의 쓴맛도 알지만 마음은 여리고 정이 많아 냉정하지는 못하고 상처를 받는 사람이 많아요. 삶의 지혜도 알고 인생의 즐거움도 알...
140
기타
동동(冬憧)
2
바람과해
1909
2010-12-01
2010-12-17 23:57
동동(冬憧) 김선자 시린밤 상혼으로 떨어진 별이 가지 끝에 매달려 숨죽이고 떨고 있던 초승달도 빈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잰걸음으로 걷고 있다 어둠이 토해낸 적막은 나목으로 서성이고 칼바람 스치고 간 자리엔 피다 만 서리꽃과 나의 동심이 구둘장처럼 누워...
139
고독
우체통이 붉은이유
Sunny
2617
2010-11-26
2010-11-26 14:23
우체통이 붉은이유 (써니) 영원한 사랑같은건 없다하기에 사랑같은건 잊고 살자했읍니다 그리움에 목말라함은 자신을 사그러뜨리는 일이라 하기에 그리움 같은건 접고 살리라 했읍니다 보고파 하는것은 만난후에 실망하는일이라기에 보고파 하는 일도 그만 두...
138
기타
나팔꽃 연서
2
바람과해
2174
2010-11-25
2010-12-17 23:59
나팔꽃 연서 양종영 당신은 아침에 피었다 지고 마는 나팔꽃 이어라 연한 웃음으로 아침을 열어놓고 선 못내 햇살과 섞이지 못해 붉은 떨림으로 번지는 허공 속살 속으로 수줍은 듯 숨고 마는 당신 재가 되기 전까지는 온 밤 가슴 밑을 적시며 피워 내야할 생...
137
가을
젖은 낙엽처럼
2
동행
2847
2010-11-21
2011-01-24 23:57
젖은 낙엽처럼 /시현 젖은 낙옆처럼~ 찰싹 엎드려 붙어 나는 쓸리지 않으리 우연히 마주친 그대 눈빛에 나 잠시 얼어븥어 질펀한 계절에 이따금 파도로 다가와 하얀 물거품으로 부서지리 너무도 깊어져간 晩秋, 귀뚜리는 일상의 긴 터널 밖에 어둠을 차곡차곡 ...
가을
부르지 못하는 이름
2
바람과해
2205
2010-11-20
2010-11-20 18:20
부르지 못하는 이름 김정임 아직도 가슴 무너져내리는 황망함 때문에 소리내어 이름조차 부르지 못함니다 언제쯤이면 미소 띤 채 그 이름 부를 수 있을까요 켜켜이 쌓인 기왓장 같은 기억들 눌러둔 채 차마 들춰보지 못합니다 언제쯤이면 그 이름 불러도 얼굴...
135
겨울
낙화落花
2
바람과해
2637
2010-11-16
2010-11-20 16:54
낙화 정석희 노랗고 하얀 얼굴 잎도 없이 피워낸 꽃 겨우내 추위와 싸우다 청춘을 잃었는지 지쳤는지 이마엔 식은땀이 송글송글 흐드러지게 피어나 향내 한 번 전하지 못하고 봄비에 나딩구는 고개 숙인 넋 전하고픈 마음 지난날 아를다운 매무새 뒤뜰 살구나...
134
기타
꽃 중의 꽃 蓮
2
바람과해
2220
2010-11-16
2010-12-18 00:02
꽃 중의꽃 蓮 최양현 삶의 부끄러움 호수 밑에 감추었건만 그것도 모자라 폭 넓은 연잎 빌어 수면 위 가득 채운다 악과 선이 없이 태어났음에도 한 세월 살다보니 내 그대에게 그어놓은 상처들 검은 그림자로 남아있네 속세의 욕심들 물 밑에서 정화하고 마음...
133
애닮음
좋은 풍경
시내
2246
2010-11-15
2010-11-17 11:28
좋은 풍경 ㅣ 이 병 률 의사 선생님 자주 발뒤꿈치를 들고 내 맨몸을 봅니다 혁명을 하기에 좋은 몸인가요 걸식의 허둥지둥하는 몸인가요 그 할 일 없는 몸뚱이도 마땅히 할 일을 하지 않은 몸뚱이도 다 저녁때엔 뻐근하니 시간을 썼기 때문이지요 풍경을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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