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없는 詩 - 태그없이 시만 올리는 공간입니다.

글 수 1,012
번호
글쓴이
공지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65901   2010-09-12 2014-09-22 22:35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65501 62 2008-10-05 2021-02-05 08:01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70106 73 2008-05-18 2021-02-04 13:15
212 사랑 나는 사랑을 할 것 입니다. 8
동행
2920   2013-07-21 2013-07-24 16:26
나는 사랑을 할 것 입니다. 시현 흐르는 시간이 산허리에 걸린 여름날 어느 아침나절에 가다서다 멈춰선 눈빛이 당신을 바라보고 섰습니다. 잊어버린 기억들이 흘러가는 개울가에 개망초 패랭이, 민들레 달맞이꽃 예쁘고 조촐한 이름 모를 꽃들이 어우러져 피...  
211 희망 이제는 떠나야 할 시간 1
동행
2266   2013-07-27 2013-08-04 07:57
이제는 떠나야 할 시간! 시현 나, 떠남으로 설레고 두려워 간밤으로 밀려왔던 밀물 빠져버린 벌판으로 갯내음 애를 끓고 올라온다. 살아있는 것들로 흘러들며 반짝거린다. 저만치 산허리를 돌고 돌아 제자리에 서서 비틀거리며 흔들리며 이제는 떠나야 할 시간...  
210 기타 5
루디아
2022   2013-07-30 2013-08-01 00:36
숲 나무들은 굳세게 껴안았는데도 사이가 떳다 뿌리가 바위를 움 켜 조이듯 가지들이 허공을 잡고 불꽃을 튕기기 때문이다 허공이 가지들의 氣合보다 더 단단하기 때문이다 껴안는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무른 것으로 강한 것을 전심전력 파고든다는 뜻이다 그...  
209 그리움 해질녘 2
바람과해
2081   2013-08-07 2013-08-13 07:02
해질녘/이미애 포근한 품속 그리워지는 해질녘 지평선 끝자락 빛은 희미하게 사위어간다 길가의 들꽃 틈에 피어오르는 얼굴 하나 어둠 가르며 다가온다 내 안의 향기 쉼 없이 살아나고 내 밖의 누구 목소리인 듯 풀벌레 목청 돋우네 이대로 이 들길 한없이 걷...  
208 여름 한여름 밤 1
시몬
2438   2013-08-08 2013-08-08 21:07
한여름 밤 서영처 내 속에 들어앉은 슬픔을 꺼내놓자 무덤이 하나 더 늘어난다 구름 같고 산 같은 무리 늙은 소나무 회나무가 능을 향해 경배한다 나는 잔디밭에 누워 노른자위 황금의 위치를 추적해 본다 덤덤하게 등 맞대는 슬픔 팽팽한 법칙을 놓친 항성들...  
207 기타 꿈꾸는 로망 4
바람과해
2148   2013-08-09 2013-08-13 07:11
꿈꾸는 로망 태풍을 몰고 오는 마파람일지라도 가문들 흥건하게 적셔 줄 수 있다면 오셔요. 이 가슴 활짝 열고 그대를 반길게요 불놀이 꽃불놀이 바라만 보다가 마음 접고 돌아서려니 소맷자락 잡네요 어쩌나.날은 저물고 가야 할 길 아득한데 안 돼요. 눈뜨면...  
206 그리움 발자국 4
시몬
2358   2013-08-10 2013-08-17 09:29
아, 저 발자국 저렇게 푹푹 파이는 발자국을 남기며 나를 지나간 사람이 있었지  
205 가을 가을편지 1
시몬
2442   2013-08-17 2013-08-17 22:48
9월 동구밖을 나서면 가슴 저미는 바람이 있다 먼 길 떠나고 싶은 나무들 빗물에 몸을 씻고 어디로 갈려나 고운 옷 갈아입었다 스산한 바람이 빛고운 가지를 흔들어댄다 날 따라오라고 9월 강둑에 서면 두 팔 벌려도 안을 수 없는 아쉬움이 있다 누가 널 애호...  
204 그리움 그 사람을 만나고 싶다 1
시몬
2288   2013-08-21 2013-10-14 17:50
그 사람을 만나고 싶다 - 롱 펠로우 항상 푸른 잎새로 살아가는 사람을 오늘 만나고 싶다. 언제 보아도 언제나 바람으로 스쳐 만나도 마음이 따뜻한 사람 밤하늘의 별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온갖 유혹과 폭력 앞에서도 흔들림 없이 언제나 제 갈 길을 묵묵...  
203 고독 바람은 바람일 뿐 1
시몬
2158   2013-08-22 2013-10-11 20:58
바람은 바람일 뿐 이영균 그냥 놓아주자 훅! 스치는 입술 아쉬워도 그냥 놓아주자 아무런 약속도 바라지 말자 머물기를 바라는 것은 부질없는 집착일 뿐 머물 수 없는 인연이어서 더 애틋한 것이다 그래도 기대는 버리지 말자 상처라 여기지 말고 환희의 순간...  
202 여름 여름의 초상 1
시몬
2195   2013-08-22 2013-08-22 08:47
여름의 마지막 장미가 피어 있는 걸 보았다. 그것은 금새 피라도 흘릴 것만 같이 붉었다. 나는 섬칫해서 지나는 길에 말했다. 인생의 절정은 죽음에 가깝다고 - 바람의 입김조차 없는 무더운 날 다만 소리도 없이 흰 나비 한 마리 스치고 지나갔다. 그 날개짓 ...  
201 기타 농담 1
시몬
2120   2013-08-23 2013-10-11 20:56
농담 이문재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  
200 기타 문명의 식욕 1
루디아
2056   2013-08-26 2013-10-12 16:55
문명의 식욕 옷의 식욕은 왕성하다. 성욕보다 수면욕보다 힘이 세다 나는 옷의 배를 불리는 양식이다 양말을 신자, 발이 사라진다, 양말이, 발을 먹었다 왼쪽 다리를 먹은 바지가 오른쪽 다리를 밀어 넣으니 오른쪽 다리마저 먹어 버린다 왼팔을 넣으면 왼팔을...  
199 사랑 아내의 남자 1
시몬
2391   2013-08-27 2013-10-11 20:49
아내의 남자 / 이석현 연애시절 아내의 지갑을 몰래 훔쳐보았을 땐 은발의 리처드 기어가 있었고 결혼 전후 용모 단장했던 내 모습이 한참을 자리하나 싶었는데 이내 아들 돌 사진으로 바뀌었더군 허둥대며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한참을 잊고 살다 어쩌다 열어...  
198 기타 이름 2
바람과해
1970   2013-08-29 2013-10-06 21:15
이름 / 김지란 무심한 일상 속에 내가 살아 나는 건 잊혀진 이름 석 자 불리워질 때 갈래머리 길게 땋아 어깨에 드리우고 자그마한 들꽃 하나 책갈피에 끼워 넣고 새침한 걸음걸이 종종댈 적엔 행여나 불일 새라 눈 흘김. 첫사랑 아스라이 멀어진 추억 되듯 이...  
197 애닮음 중년 여자의 노래 1
시몬
2322   2013-09-02 2013-10-11 20:47
중년 여자의 노래 / 문정희 봄도 아니고 가을도 아닌 이상한 계절이 왔다 아찔한 뾰족구두도 낮기만해서 코까지 치켜들고 돌아다녔는데 낮고 편한 신발하나 되는대로 끄집어도 세상이 반쯤은 보이는 계절이왔다 예쁜옷 화려한 장식 다 귀찮고 숨막히게 가슴조...  
196 애닮음 세 가지 보물 2
바람과해
2104   2013-09-06 2013-09-08 15:48
세 가지 보물/김재두 천영(天命)앞에 발버둥칠 때마다 깊은 수렁 진흙탕 속 빠저들어 암흑 속 미혹 혼돈만 깊어가니 천명(天命)을 알고 대인(大人)을 존경하며 성인(聖人)의 말씀을 두려워할지니 깨닫는 자 현자요 미혹한 자 범부(凡夫)일지니 근본이 바로 서...  
195 애닮음 편집증에 대해 너무 오래 생각하는 나무 1
시몬
2312   2013-09-09 2013-10-11 20:55
편집증에 대해 너무 오래 생각하는 나무 이장욱 <내잠속의 모래산> 밤새도록 점멸하는 가로등 길 고도 6.5미터의 허공에서 잠시 생장을 멈추고 갸우뚱히 생각에 잠긴 나무 제 몸을 천천히 기어 오르는 벌레의 없는 눈과 없는 눈의 맹목이 바라보는 어두운 하늘...  
194 기타 슬픔이 없는 십오 초 1
시몬
2220   2013-09-10 2013-10-11 20:53
<슬픔이 없는 십오 초> 아득한 고층 아파트 위 태양이 가슴을 쥐어뜯으며 낮달 옆에서 어찌할 바를 모른다 치욕에 관한 한 세상은 멸망한 지 오래다 가끔 슬픔 없이 십오 초 정도가 지난다 가능한 모든 변명들을 대면서 길들이 사방에서 휘고 있다 그림자 거뭇...  
193 기타 미스 민 1
시몬
2141   2013-09-12 2013-10-11 20:51
미스 민/ 나태주 미스 강 미스 장 미스 진 그 흔한 술집 성씨 중의 하나인 미스 민 아버지 어머니가 물려주고 지어준 성씨와 이름은 아예 어느 시궁창에다 버리고 왔는지 그냥 미스 민 어느 해 여름날 밤이던가 미친 바람이 불어 찾아간 부여의 뒷골목 이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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