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없는 詩 - 태그없이 시만 올리는 공간입니다.

글 수 1,012
번호
글쓴이
공지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67060   2010-09-12 2014-09-22 22:35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66640 62 2008-10-05 2021-02-05 08:01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71302 73 2008-05-18 2021-02-04 13:15
312 기타 풍경이 있는 고향산천 2
청풍명월
2345   2013-12-11 2013-12-14 11:34
자연의 산을 품고 강을 안고 몸과 생각의 번뇌를 가슴에 담은 하얀 설국을 내다 보며 삶의 무게를 내려 놓는다 아련하게 꿈이 떠오르는 곳 늘 곰삭은 기다림으로 약속을 두고 온 빛바랜 추억들 다 내어줄 고향의 길손 이젠 빈 수레만 요란하다 순간순간 살얼음...  
311 겨울 겨울등대 2
바람과해
2350   2013-12-14 2013-12-15 11:28
겨울등대/양종영 숨통을 옥죄는 겨울 바람이 까아만 하늘로 발돋음 하다가 먹먹한 파도에 허옇게 부서진다 냉기류가 부딪고 하얀 눈발이 풀풀 날아오르는 겨울바다 낯선 얼굴을 희롱하듯 야유가 거찰다 피라니아 떼가 몰려와 바다에 누운 불빛을 물어뜻는다 뼈...  
310 기타 蓮花 2
바람과해
2351   2010-10-23 2010-10-27 06:14
연화(蓮花) 이설영 맑은 생명의 선율 진흙탕 속에서 전하는 청정한 자비의 노래 평화로워라 하얀. 분홍 조고리 연초록 비단치마 곱게 차려입은 고혹한 자태 암흑의 사바세게 열반의 빛으로 덕향(德香)을 타고 오시네.  
309 애닮음 중년 여자의 노래 1
시몬
2351   2013-09-02 2013-10-11 20:47
중년 여자의 노래 / 문정희 봄도 아니고 가을도 아닌 이상한 계절이 왔다 아찔한 뾰족구두도 낮기만해서 코까지 치켜들고 돌아다녔는데 낮고 편한 신발하나 되는대로 끄집어도 세상이 반쯤은 보이는 계절이왔다 예쁜옷 화려한 장식 다 귀찮고 숨막히게 가슴조...  
308 기타 잡초 2
바람과해
2352   2014-05-03 2014-05-05 11:10
잡초 꽃이 될 수 없는 잡초는 아무렇게나 뽑아서 던져 놓아도 보살핌 없이 다시 뿌리를 내린다 어느 환경에도 굴하지 않는 강인한 생명력 잡초라서 사랑받지 못하여도 때로는 포근히 쉴 수 있게 자신을 희생시킬 때도 있다 밟아도 죽지 않고 다음 날이면. 기지...  
307 희망 고향생각 1
바람과해
2356   2010-12-20 2010-12-23 16:03
고향생각 정석희 동쪽에 눈을 두고 고향을 그려 보네 서쪽에 귀를 두고 형제들 불러 보네 재넘어 지척에 남겨 둔 그리운 기억들 가을 아침 풀잎에 이슬 되어 앉앚네 들판을 가로 지른 고속도로 옆 가을걷이 재촉하는 벼 이삭이 기다림에 지쳤나 고개 넘어 산들...  
306 기타 들꽃에게 편지를 쓰다
바람과해
2356   2019-12-26 2019-12-26 14:31
들꽃에게 편지를 쓰다 들꽃아라 이름 지었으니 발길 닿는 곳이 내 집이다 어두운 밤이면 찬 이슬 쏟아내는 별들의 체온을 받아 마신다 비바람 천둥소리는 뿌리 속 깊숙이 쟁여져 있다 내뿜는 숨결 따라 작은 몸짓 하나하나가 세상을 깨끗하게 키워낸다 기억하...  
305 그리움 꽃무릇 1
바람과해
2357   2013-11-11 2013-11-26 14:54
꽃무릇/김정아 완만한 소롯길 따라 도솔암 이르는 길섶에 무더기로 핀 꽃무릇을 보았다 무성한 잎 다 말라버린 뒤 대궁 밀어 올려 자주빛 꽃방울을 틔웠다 꽃은 잎을 볼 수 없고 잎은 꽃을 만나지 못하는 상사. 상사초여 도솔암 마애불전 앞. 어린 아들 옆에 ...  
304 사랑 내 몸 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루디아
2359   2014-04-09 2014-04-09 21:36
내 몸 속에 잠든이 누구신가 그대가 밀어 올린 꽃줄기 끝에서 그대가 피는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떨리는지 그대가 피어 그대 몸속으로 꽃벌 한 마리 날아든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아득한지 왜 내 몸이 이리도 뜨거운지 그대가 꽃피는 것이 처음부터 내 ...  
303 기타 우리의 삶
바람과해
2359   2014-06-19 2014-06-19 09:54
우리의 삶 높은 산에는 바람이 쉬지 않고 큰 나무 아래에는 사람이 끊임없이 모이기 마련 많은 것을 움켜쥐어도 그저 모래로 쥐고 있는 사람이 있고 단 하나를 쥐어도 꽃을 선택하는 사람이 있다 길을 정하지 않으면 길을 갈 수 없다 아니 길을 정하지 않아도 ...  
302 기타 홍단풍 2
바람과해
2361   2013-09-27 2013-10-04 13:05
홍단풍 한계순 낙화가 서러워 차라리 붉은 입새로 피자 만연한 초록 유혹 떨쳐 온몸 불태우는 장미빛 입고 계절을 벗어난 자유로운 정열 이대로 서리 내리는 그날까지 빨간 꿈만 꾸리라.  
301 동백 꽃 연정 2
바람과해
2365   2019-03-31 2019-04-16 10:50
동백 꽃 연정 꽃이여 수줍게 피는 꽃이여 한겨울 모진 바람 숙명의 불꽃 사뤄 눈물마저 마른 가슴 핏빛 연정을 태우는가 붉게달아오른 꽃 넋 꽃샘바람 간곳없이 게절이 열리는 날에 화원 가득 봄을 일군다  
300 기타 어머니 5
루디아
2367   2013-05-15 2013-05-15 00:20
산나물 캐고 버섯 따러 다니던 산지기 아내 허리 굽고, 눈물 괴는 노안이 흐려오자 마루에 걸터앉아 먼산 바라보신다 칠십 년 산그늘이 이마를 적신다 버섯은 습생 음지 식물 어머니, 온몸을 빌어 검버섯 재배하신다 뿌리지 않아도 날아오는 홀씨 주름진 핏줄...  
299 1
바람과해
2370   2013-04-13 2013-10-13 17:45
싹 / 이영국 크나큰 바우틈에서 아니 네가 벌써 싹수도 없는데 나오려거든 더 기다렸다가 찬바람이나 시들어지면 나오지 싸가지 없이 칠삭둥이로 주려 불거진 배꼽 달고 벌써 기어 나와 기왕에 나온 고귀한 생명이니 인큐베이터에 들어가 있다가 아지랑이 피어...  
298 그리움 발자국 4
시몬
2371   2013-08-10 2013-08-17 09:29
아, 저 발자국 저렇게 푹푹 파이는 발자국을 남기며 나를 지나간 사람이 있었지  
297 사랑 7월의 노래
바람과해
2371   2016-07-08 2016-07-08 11:16
7월의 노래 장근수 아픈 여름 깨질 때는 박살났지만 그래도 그대가 좋았다네 그대에게는 한여름 태양보다도 뜨거운 사랑이 있었고 봄보다도 따스한 가슴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네 떠나는가 어디로 떠나는가 가라 바람과 세월 따라 가라 가는 길에 이 한마디는...  
296 그리움 어머니는 아직도 꽃무늬 팬티를 입는다 1
동행
2374 17 2009-01-25 2009-01-25 13:38
김경주 어머니는 아직도 꽃무늬 팬티를 입는다 / 김경주 고향에 내려와 빨래를 널어보고서야 알았다 어머니가 아직도 꽃무늬 팬티를 입는다는 사실을 눈 내리는 시장 리어카에서 어린 나를 옆에 세워두고 열심히 고르시던 가족의 팬티들, 펑퍼짐한 엉덩이처럼 ...  
295 사랑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3
보리수
2378   2012-07-13 2012-07-19 09:59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 김재진 남아 있는 시간은 얼마일까 아프지 않고 마음 졸이지도 않고 슬프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온다던 소식 오지 않고 고지서만 쌓이는 날 배고픈 우체통이 온종일 입 벌리고 빨갛게 서 있는 날 길에 나...  
294 기타 꽃물 1
바람과해
2382   2014-12-06 2014-12-09 03:19
꽃물 이순옥 붉은 손톱 첫눈이 올 때까지 있으면 이 나이에 사랑이 오면 어찌하냐 나는 연중행사처럼 꽃물을 들이며 어린애마냥 손가락을 쑥 내밀고 행복해한다 가을이 되면 손톱이 초승달처럼 가늘다 붉은 달 조각 피는 계절 멋으로 염색을 한다  
293 기타 세월
바람과해
2386   2011-11-26 2011-11-26 11:51
세월 정광웅 1 바람이 지나간 날들을 더듬으며 맞춰지지 않은 지금의 모습에서 나의 옛 모습을 맟추려고 애쓰는 동안 반 오름길 삶의 인생 속으로 달린다 평범함을 이제 알고는 마음을 쉬려고 한다 2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는 삶의 바람 같은 세월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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