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샘터 - 팍팍한 삶, 잠시 쉬어 가는 공간
글 수 488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이 공간을 열면서...... 10
오작교
50320   2009-08-06 2009-10-22 13:39
68 신의 벼룩 /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오작교
790   2022-10-24 2022-10-24 14:00
쓰레기와 진품은 큰 차이가 없다. 쓰레기인지 진품인지는 대상을 판단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인간의 잣대에 의해 달라질 뿐 고유의 가치란 어떤 것에도 없다. 모든 것이 화폐의 크기로 환산되는 세상에선 큰 것만이 진품이 된다. 도난당한 구스타프 클림트의 ...  
67 탁월한 해석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788   2021-11-28 2021-11-28 06:46
가장이 퇴직을 했다. 이제부턴 온 가족이 그를 정말 사랑할 시간이라는 뜻이다. 내 앞에 일어난 일을 잘 받아들이려면 아름다운 해석이 필요하다. 그런 해석에 찬성한다. 부모님께서 '잘 있냐?' 하고 전화하셨다. '보고 싶다'는 뜻이다. 첫눈...  
66 여린 존재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775   2022-07-02 2022-07-02 20:32
자녀는 부모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한 존재다. 하지만 우리가 평생 의지하던 부모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여린 존재인지도 모른다. 신병훈련소 홈페이지에는 아들을 군에 보낸 부모들이 서로 궁금한 것을 묻고 답해주는 페이지가 있다. 그 페이...  
65 눈물을 들킬 염려가 적은 곳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2
오작교
774   2023-01-07 2023-01-12 23:45
어린이 놀이터는 어른을 위해서 만들어졌다. 아이들의 웃음은 남아 있고, 어른들의 눈물은 들킬 염려가 적은 곳, 거기 왜 갔었냐고 누가 물으면 ‘그냥, 어린 시절을 생각했다’고 대답하면 되는 안전한 은신처다. 저녁 산책길, 어린이 놀이터를 지...  
64 몰입 / 이 별에 다시올 수 있을까 file
오작교
772   2021-12-04 2021-12-04 09:20
 
63 구두를 닦아 준다는 것 / 오늘의 오프닝 1
오작교
768   2022-12-30 2023-01-04 00:26
뜨거운 여름이 지나면 노을이 불현듯 심장을 쿵 내려앉게 하고, 구름이 심상찮은 저녁이 옵니다. 그런 때면 오래전에 보았던 라는 영화가 떠오릅니다. 영화 는 문명을 거부하는 삶을 택한 남자 트레비스가 그를 떠난 아내와 아들을 찾아가는 여정을 조명합니...  
62 어른스러움과 진짜 어른의 차이 /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오작교
762   2024-02-26 2024-02-26 11:57
학창 시절 ‘한 끗 차이로 뜻이 달라지는 영단에’에 대해 배운 적이 있다. ‘considerable(컨시더러블)’은 ‘중요한, 상당한’이라는 뜻이지만, ‘condiderate(컨시더레이트)’는 ‘사려 깊은’이른 뜻이며, ‘industrial(인더스트리얼)’은 ‘산업의’라는 뜻이지만 ‘ind...  
61 초조함을 종이처럼 구겨서 멀리 던지는 연습 / 그 말이 내게로 왔다 1
오작교
761   2023-01-25 2023-01-28 14:58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는 ‘사람을 망치는 첫 번째 함정이 초조함’이라고 했다. 초조해지면 이성적인 판단이 어려워지고, 다른 사람의 평가에 민감해지고, 헛된 것에 현혹되기 쉬워지고, 그렇게 의젓했던 사람들도 한순간에 무너진다. 초조해질 때는 ‘주차장 ...  
60 마음의 기술 / 이별에 다시 올 수 있을까 3
오작교
739   2022-11-28 2022-12-08 08:32
대작곡가 바흐의 아들인 칼 필립 엠마누엘 바흐 역시 작곡가였습니다. 아들인 엠마누엘 바흐는 이런 말을 했다는군요. “음악가는 자신이 먼저 감동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감동시킬 수 없다.” 자신이 감동하지 않으면 다른 감동을 줄 수 없다! 이 말은 마음...  
59 밤, 격려를 생각하다 / 오늘의 오프닝 3 file
오작교
738   2022-12-30 2023-01-06 03:28
 
58 페이지 터너 / 그 말이 내게로 왔다 2
오작교
736   2022-12-19 2022-12-21 08:38
피아노 독주회 무대에는 피아니스트만 오르지 않는다. 피아니스트가 건반 위에서 연주를 할 때, 바로 옆에 앉아, 그림자처럼 악보를 넘겨주는 사람이 있다. 가장 적절한 타이밍에 악보를 넘겨주는 그 사람을 ‘페이지 터너’라고 부른다. 프랑스의 ...  
57 당신의 마음을 번역하고 싶습니다 / 나를 격려하는 하루
오작교
734   2021-10-18 2021-10-18 17:27
미국의 작가 폴 오스터의 작품 중에 <빵 굽는 타자기>라는 것이 있습니다. 생존을 위해 맹렬히 타자기를 두드려야 하는 청년 작가의 모습을 다룬 이 자전적 작품의 제목이 '빵 굽는 타자기'라는 것이 참 근사합니다. 폴 오시터가 지은 원래의 제목은 '핸드 투...  
56 무엇보다 사랑이 먼저다 / 삶이 네게 무엇을 붇더라도
오작교
721   2022-11-18 2022-11-18 21:03
아름답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고 보살피기 때문에 아름답게 느껴는 것이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다. 그는 참 엉뚱하고도 이상한 일에 감격을 하곤 한다. 보통 사람들이 도저히 공감할 수 없는 것...  
55 내 안의 가면 /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오작교
714   2022-09-14 2022-09-14 08:56
“밤의 문신을 읽어내고, 정오의 태양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가면 또한 벗겨내야 한다.” 옥타비오 파스는 그의 시 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멕시코의 언어에 대해, 그리고 옥타비오 파스의 시에 대해 문외한인 나는 “햇볕으로 목욕하고 밤의 과실을 따 먹으며 별...  
54 위대한 사람들 / 저녁에 당신에게
오작교
705   2023-02-20 2023-02-20 09:40
지하철이 다리를 건너기 위해 지상 구간으로 올라왔습니다. 강을 사이에 두고 휘황한 불빛들이 펼쳐졌습니다. 가로등 불빛을 받은 강물의 일렁임도 아름다웠지만, 철교를 비추는 불빛과 강의 양편으로 펼쳐진 고층아파트의 불빛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  
53 내 마음의 성소 /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오작교
698   2022-09-14 2022-09-14 09:11
혹시 집 안에 명상이나 기도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신가요? 아무리 공간이 좁아도 아늑하고 조용한 곳에 명상의 공간을 만드는 것은 집 안에 좋은 기를 불러들입니다. 가족들의 마음도 평화롭고 의식의 활성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거실이나 ...  
52 디지털 정원사 / 오늘의 오프닝 1
오작교
691   2023-01-12 2023-01-12 22:46
죽어 가는 식물도 살려 내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시들어 가는 식물도 그의 집에 일주일만 다녀오면 싱싱하고 푸르게 변해서 옵니다.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을 '초록 엄지손가락(Green thumb)'이라고 부르는데, 이 단어에는 '어떤 일...  
51 청춘의 약도 / 저녁에 당신에게 1
오작교
687   2022-12-01 2022-12-07 14:07
아들이 고등학생이 되고 나니 얼굴 볼 시간이 부쩍 줄어들었습니다. 공부는 잘되는지, 혹시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건 아니지, 여자친구는 있는지, 미래에 하고 싶은 분야는 정했는지, 그런 걸 은근히 묻고 싶어도 도무지 아들과 마주칠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  
50 마음이 질병, 선택중독증 / 그때, 나에게 미처하지 못한 말
오작교
685   2022-12-19 2022-12-19 10:44
어린 시절에는 ‘선택을 잘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온다’고 생각했다. 객관식 문항의 정답을 고르듯이, 인생에는 ‘정답’까지는 아닐지라도 ‘가장 나은 해답’은 있을 거라 믿었다. 그 가장 좋은 해답을 찾는 것은 ‘나 자신의 선택’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돌이켜보...  
49 다녀간 전생 / 이 별에 다시 올 수 있을까
오작교
685   2022-10-05 2022-10-05 14:35
처음 본 사람인데 어디서 많이 본 것처럼 친숙하게 느껴지는 사람, 처음 간 장소인데 마치 자주 온 곳처럼 익숙하게 느껴지는 장소. 프랑스 말로 ‘데자뷰’라고 부르는 기시감을 전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전생을 보는 능력, ‘역행인...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