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샘터 - 팍팍한 삶, 잠시 쉬어 가는 공간
글 수 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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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이 공간을 열면서...... 10
오작교
51062   2009-08-06 2009-10-22 13:39
408 결혼으로부터 멀어지다 / 저녁에 당신에게 1
오작교
857   2023-02-20 2023-03-02 00:46
‘불금’이 아니라 ‘불목’이 대세라는 요즘, 오랜만에 친구들끼리 모여 불목을 즐겨보기로 했습니다. 30대 초반이 되니 친구들의 상황이 여러 가지로 갈려서 모이기도 쉽지 않았죠. 먼 나라나 지방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친구도 있었고, 여전히 무언가를 준비 중...  
407 졸업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860   2021-12-09 2021-12-09 18:20
졸업을 하고 세상으로 나아가는 건 낯선 언어를 쓰는 나라로 이민 가는 것 같다. 그 막막한 시간을 천천히 받아들이면 어느 순간 귀가 트이고 마음이 움직이는 때가 올 것이다. 오래전, 먼 나라의 극장에서 자막 없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당연히 영화의 내...  
406 "다시 태어나면 나무가 되고 싶어"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1
오작교
861   2022-05-02 2022-05-03 21:57
다시 태어난다면 나무가 되고 싶다. 종이가 되고 책이 되어 사랑하는 사람의 책장 속에서 한 시절을 보내다가, 생을 마치면 의자가 되어도 좋겠다. 아내는 가끔, '자신과 결혼하지 않았다면 어떤 삶을 살았을 것 같으냐'고 묻는다. 부질없는 질문이 ...  
405 오른쪽이거나 왼쪽이거나 / 오늘의 오프닝 1
오작교
866   2023-01-12 2023-01-12 23:01
오래전에는 신발의 오른쪽, 왼쪽 구분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일단 신어 보고 마음에 드는 대로 오른쪽과 왼쪽을 구분해서 신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무엇이든 구분하고 선을 그으려는 시대이지만, 신발의 오른쪽과 왼쪽을 구별하지 않았던 예전에...  
404 아야진 /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file
오작교
873   2022-07-26 2022-07-26 08:59
 
403 처음 만난 별에서 3 /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오작교
874   2022-02-10 2022-02-10 09:48
우리가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것은 내가 다른 이에게 준 고통과 다른 이가 내게 베푼 선행입니다. 이것을 늘 기억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근본적으로 바뀔 것입니다. 지금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비판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산꼭대기에 올라가 도시를 내려...  
402 보살필 사람이 있다는 것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875   2022-06-21 2022-06-21 20:31
그때는 내가 가족들을 보살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돌아보니 보살필 가족이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나를 보살피는 일이었다. 한때 그녀의 별명은 심부름센터였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녀는 식구들을 위해서 밥을 차리고, 가족들이 부탁한 일들을 처리하러 ...  
401 2분만 더 가보라 / 저녁에 당신에게 2
오작교
876   2022-04-15 2022-04-16 07:08
"이 영화, 내가 좋아하는 영화야!" 그가 말하자 친구는 단박에 이렇게 받아 쳤습니다. "그럼 지루한 영화겠군." 그런데 분명 10분도 지나지 않아서 텔레비전을 꺼버릴 것 같았던 친구는 계속해서 영화를 보고 있었습니다. 휴대폰이 처지지 않은 마을을 찾아서...  
400 달을 그리려면 / 그 말이 내게로 왔다. 1 file
오작교
876   2022-12-19 2022-12-20 23:06
 
399 미소가 흐르는 사람 / 이 별에 다시 올 수 있을까 1
오작교
878   2021-12-04 2021-12-04 09:46
그 사람의 마음이 열렸는지 아닌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얼굴에 미소가 흐르는지 아닌지를 보면 압니다. 마음이 열린 사람은 미소가 흐르는 사람입니다. 마음이 열린 사람은 또한 매사에 완벽함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한 선지식은 이런 말을 남기고 있습니다....  
398 가장 모욕적인 평가 / 오늘의 오프닝
오작교
880   2021-10-23 2021-10-23 09:14
마하트마 간디는 그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늘 화를 내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자신이 옳다면 화를 낼 필요가 없고, 자신이 틀렸다면 화를 낼 자격이 없기 때문이라고 간디는 말했습니다. 천 번 만 번 맞는 말입니다. 화는 사람의 몸속 피의 성분까지도 바꾼...  
397 결핍 껴안기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880   2024-02-26 2024-02-26 20:18
아무도 결핍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결핍은 치유해야 하는 상처가 아니라 기꺼이 사랑해야 하는 것. 결핍을 잘 다스리면 인내가 되고, 빛나는 자존감이 되며, 남다른 이해력이 된다. 식구들이 다 잠든 것을 확인한 뒤 그녀는 우편함에 몰래 넣어두었...  
396 서툰 당신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881   2022-02-24 2022-02-24 20:12
아버지는 트럼펫이다. 트럼펫 소리처럼 헛헛한 것들을 가슴에 몇 만 그루 심어 놓은 사람. 시베리아 벌판을 품고 사는 사람. 우리로서는 그 외로움을 측량해볼 엄두가 나지 않는 존재. 아버지는 헛기침하는 사람이다. 초인종을 누르기 쑥스러워 헛기침을 하시...  
395 절정기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1
오작교
882   2021-12-02 2021-12-02 20:44
산의 80퍼센트가 물들었을 때를 단풍의 절정기라고 한다. 그 어떤 좋은 것도 나를 흔들지 못할 때, 타인의 성공과 나의 평범함을 바꾸고 싶지 않을 때, 그 때를 인생의 절정기라고 정의한다. 단풍이 사무치게 아름다우면, 꽃 피는 것이 눈물 나게 아름다우면 ...  
394 병법에 이르기를... / 느림과 비움
오작교
882   2021-12-06 2021-12-06 18:46
뱡밥에 이르기를, 나는 싸움에서 감히 주인이 되기 보다는 객이 되려 하고, 감히 한 치를 나가지 않고 뒤로 한 자 물러선다고 했다. 먼저 치기보다는 치려는 자를 막은 일이 더 어렵습니다. 그러나 노자는 싸움에 임하면 전진하기보다 한 치 후퇴하는 길을 따...  
393 처음 만난 별에서 2 /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오작교
882   2022-01-27 2022-01-27 11:50
고통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이유 없는 고통은 없습니다. 그 말은 고통엔 다 의미가 있다는 말입니다. 고통이 다가올 때 그 물결을 거슬러 가려 하지 말고 받아들여 보세요. 서핑을 하는 사림이 물결을 이용해 바다를 내 것으로 만들 듯 고통을 그렇게 내 것...  
392 감사합니다. 선생님 / 나를 격려하는 하루
오작교
882   2022-03-21 2022-03-21 14:33
몇 해 전 여름, 한평생을 교육에 바친 고등학교 시절 은사님의 정년퇴임식에 갔습니다. 월요일 아침마다 이루어지는 조회를 지루해하듯 선생님들의 정년퇴임식 또한 학생들에게는 지루한 행사일 거라는 생각을 하며 모교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그날 정년퇴임...  
391 이러하므로 성인은 겉에는... / 느림과 비움
오작교
888   2021-12-09 2021-12-09 18:56
이러하므로 성인은 겉에는 갈포를 걸치고 속에는 옥을 품는다. 흔히 겉은 눈에 보이지 않은 안의 내용을 드러내는 수가 있습니다. 형식은 내용의 외화라고도 하지요. 그러나 그게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지요. 성인은 겉으로는 남루해도 마음에는 진리를 품고 ...  
390 개와 주인이 닮은 이유는 / 한 걸음씩 걸어서 거기 도착하려네 2
오작교
889   2022-04-21 2022-04-23 08:50
흔히 개를 문명화된 늑대라고 말한다. 개를 사육하기 시작한 것이 14,000년 전이니 개는 가축들 중에서도 가장 오랫동안 인간의 동반자로 살아온 셈이다. 사냥감 물어 오기, 썰매 끌기, 가축이나 집 지키기, 시각장애인의 길잡이, 공항이나 국경 수색하기, 식...  
389 오직 인간에게만 있는 것 / 오늘의 오프닝 2
오작교
889   2022-12-30 2023-01-04 08:19
다른 생명체에는 없고 오직 인간에게만 있는 것, 무엇일까요? 언어? 문화? 온갖 신기한 발명품들? 교육? 사랑?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차원의 것이어서 그렇지, 어쩌면 다른 생명체에게도 우리가 모르는 언어나 문화나 신기한 발명품들이 존재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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