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샘터 - 팍팍한 삶, 잠시 쉬어 가는 공간
글 수 487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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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이 공간을 열면서...... 10
오작교
49618   2009-08-06 2009-10-22 13:39
127 알면서 모든다 하는 것이 으뜸이요 - 1 / 느림과 비움 1
오작교
856   2021-12-10 2022-05-06 22:28
알면서 모른다 하는 것이 으뜸이요, 모르면서 안다 하는 것은 병이다. 다만 병을 병으로 알면 이로써 병을 앓지 않는다. 성인은 병을 앓지 않으니 그 병을 병으로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병을 앓지 않는다. 『도덕경』은 차례대로 읽은 대신에 마음 가는 대로 ...  
126 가끔은 다람쥐처럼 잊자 / 삶이 내게 무엇을 붇더라도 1
오작교
855   2022-02-24 2022-04-25 22:30
다람쥐가 도토리를 묻고 잊어버리기 때문에 숲은 울창해진다. 잊는 것도 힘이 된다. 상처를 묻고 잊어버리면 푸른 숲이 되고, 혹시라도 다시 찾아내면 마른 대추처럼 줄어 있을 테니…. 숲에 참나무가 많은 이유가 있다. 건망증 심한 다람쥐 때문이다. ...  
125 내 인생에 상처가없다면...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1
오작교
854   2021-12-05 2021-12-06 18:09
'발레리나가 아침에 일어나 아프지 않다면 죽은 거나 다름없다'는 발레리나 문훈숙의 말을 이렇게 바꾸어 본다. 살아온 시간에 상처가 없다면 살지 않ㅇㄴ 거나 다름없다고. 얼어붙은 거리에 신발 한 짝이 떨어져 있다. 그것도 멀쩡한 남자 구두가 한...  
124 어디로 가는가? / 이 별에 다시 올 수 있을까 1
오작교
852   2021-12-04 2021-12-04 09:49
오래된 일이지만 방송국에서 피디로 일하던 시절 입니다. 피디란 방송에 출연할 출연자를 늘 찾아내고 또 맞이하며 기다리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초대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 기다리고 있는데, 현관에서 이분이 어떤 분인지 들여보내도 관찬하겠느냐고 전화...  
123 너를 믿었다 / 저녁에 당신에게 2
오작교
849   2022-04-15 2022-04-16 07:06
젊은 사람이 가난한 건 당연한 일이지. 네 남편이 눈빛이 따뜻하고 영민해서 마음에 들었다만 무엇보다 나는 너를 믿었단다. 20년이나 지난 뒤에 아버지께; 듣는 말. "너를 믿었다"는 그 짧은 말이 그녀를 눈물 나게 했습니다. 글 출처 : 저녁에 당신에게(김미...  
122 사랑은 상처를 덮는 붕대가 아니라는 것을 / 저녁에 당신에게 file
오작교
848   2022-06-07 2022-06-07 09:07
 
121 마음 통장에 저축하기 /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오작교
848   2022-03-17 2022-03-17 11:11
"선과 악의 보답은 마치 그림자가 형체를 따르는 것과 같으니 오직 사람이 스스로 불러들일 따름이다." 노자의 말씀처럼 화와 복은 오직 스스로가 불러들일 뿐이며 선과 악의 결과는 마치 그림자가 형체를 따르듯이 뿌린 대로 거둘 뿐입니다. 우리가 하루하루 ...  
120 상여놀이 / 아버지의 뒷모습
오작교
846   2023-10-10 2023-10-10 10:13
“아~ 하, 아~ 하, 어쩔거나 어쩔거나 불쌍해서 어쩔거나.” 상여놀이에 메기는 숙부의 선창이 밤하늘에 메아리처럼 울려 퍼졌다. 빈 상여를 멘 장정들이 진양조 느린 가락으로 받고 있었다. “어허- 넘, 어허- 넘, 어허-넘, 어허- 너엄.” “북망산천 멀다더니 바...  
119 꽃들의 수행자 /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5
오작교
844   2022-05-12 2022-05-13 11:42
오늘 아침 암자 앞마당에 피어있는 할미꽃을 잠시 봤습니다. 올 봄에는 이런저런 일들로 바빠서 두 번밖에 눈길을 주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어느새 꽃은 다 지고 하얀 꽃대만 비를 맞고 있습니다. 둥굴레와 옥잠화들도 마치 아이들이 몰라보게 키가 자라듯 늘...  
118 마음 나누기 3
오작교
841   2022-03-30 2022-04-05 00:30
저는 청소를 하면서 가끔 사물들과 마음을 나눕니다. 물건들이 꼭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지 살펴보고, 아무렇거나 나뒹구는 것이 있으면 일으켜 세워 먼지도 털고 때도 닦아주며 미안하다고 사과를 합니다 그러면 사물들도 행복하게 화합하지요. 지난달에는 암...  
117 천 일 동안의 인내, 만 일 동안의 인내 1
오작교
840   2021-12-08 2022-05-06 22:04
천 일 동안의 연습을 '단'이라 하고, 만 일 동안의 연습을 '련'이라 부른다. 천 일 동안의 인내는 '사랑'이라 하고, 만 일 동안의 인내는 '정'이라 부른다. 스포츠 트레이닝 법이나 무술의 세계에서 삶의 지혜를 배울 때가 ...  
116 나, 지금 나쁘지 않아! / 저녁에 당신에게
오작교
835   2023-08-16 2023-08-16 09:15
친구가 전화를 받지 않으니 겁이 덜컥 났습니다. 불과 넉 달 사이에 친구는 이혼을 했고, 부모님을 차례로 떠나 보냈고, 재산의 많은 부분을 잃었고, 한쪽 눈의 시력까지 잃었습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한꺼번에 일어날 수 있을까.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는 ...  
115 내 편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835   2022-05-21 2022-05-21 19:28
편을 가르는 일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 내 편을 일방적으로 응원하는 일도 즐겁고, 언제나 내 편인 사람이 잇는 것도 삶의 기쁨이다. 그러므로 나는 당신 편을 들 것이다. 열렬히.... 편파적인 스포츠 중계를 들은 적이 있다. 어느 한 편을 일방적으로 응원...  
114 눈 나쁜 연인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835   2022-02-19 2022-02-19 19:07
최고의 연인은 시력이 나쁜 연인이다. 흐릿해서 더 아름답고 잘 안 보여서 흥미를 잃지 않을 정도의 시력, 사랑하는 사람의 시력은 그래야 한다. 한 남자가 결혼을 하고도 아내가 어여뻐서 어쩔 줄을 모른다. 모두들 아내가 어디가 그렇게 예쁘냐고 묻는다. ...  
113 가변차선제 / 나를 격려하는 하루
오작교
830   2023-10-10 2023-10-10 10:27
요즘은 많이 줄었지만, 한때 ‘가변차선제(可變車線制)’가 실시되는 곳이 많았습니다. 통행량에 따라서 차선이 늘었다 줄었다 하는 가변차선제처럼 마음에도 그런 유연함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휴식에 더 많은 시간을 내주고, 다른 사람을 위해 더 많은...  
112 해 질 무렵 의자를 사러 가는 일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2
오작교
826   2022-04-05 2022-04-06 19:59
해 질 무렵에 의자를 사러 가지 말 것. 어느 의자든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게 느껴질 테니. 이별 뒤에 성급하게 다시 연애를 시작하지 말 것. 필요에 의한 사랑을 운명적 사랑이라 혼동하기 쉬우니. 이별한 여자는 헤어스타일을 바꾸거나, 여행을 떠나거나, 장...  
111 나는 비틀비가 되기로 했다 / 그 말이 내게로 왔다 1
오작교
825   2023-01-25 2023-01-28 15:12
열심히 일하고, 좋은 사람으로 살려고 노력하는데 왜 행복으로부터 조금씩 더 멀어지는 느낌이 들까? 원래 내가 무엇을 원했는지, 애초에 가지고 있던 귀한 것이 무엇이었는지도 까마득히 잊어버린 것 같은 요즘, 허먼 멜빌(Herman Melville)의 라는 소설을 ...  
110 소원이란 반드시 이루어지라고 품은 것은 아니다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1
오작교
825   2021-12-02 2021-12-02 20:33
소원이란 반드시 이루어지라고 품는 것은 아니다. 소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다시 소원을 품을 수 있는 것. 그것이 소원의 진정한 효능이다. 그는 요즘 다큐멘터리를 자주 본다. 오지를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빼놓지 않고 챙겨본다. 마음은 있...  
109 오직 인간에게만 있는 것 / 오늘의 오프닝 2
오작교
822   2022-12-30 2023-01-04 08:19
다른 생명체에는 없고 오직 인간에게만 있는 것, 무엇일까요? 언어? 문화? 온갖 신기한 발명품들? 교육? 사랑?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차원의 것이어서 그렇지, 어쩌면 다른 생명체에게도 우리가 모르는 언어나 문화나 신기한 발명품들이 존재할지도 모릅니다...  
108 상상이 사실보다 진실하다 / 이 별에 다시 올 수 있을까
오작교
822   2021-12-08 2021-12-08 14:24
영적인 관점에서 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는 환상입니다. 모든 것이 한바탕 꿈이라는 말이지요. 그런데 피카소 같은 화가는 "상상이 사실보다 진실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일보다 머릿속의 상상이 더 진실하다니 대체 무슨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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