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샘터 - 팍팍한 삶, 잠시 쉬어 가는 공간
글 수 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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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이 공간을 열면서...... 10
오작교
48978   2009-08-06 2009-10-22 13:39
407 처음 만난 별에서 3 /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오작교
747   2022-02-10 2022-02-10 09:48
우리가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것은 내가 다른 이에게 준 고통과 다른 이가 내게 베푼 선행입니다. 이것을 늘 기억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근본적으로 바뀔 것입니다. 지금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비판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산꼭대기에 올라가 도시를 내려...  
406 마음의 지름길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747   2022-07-02 2022-07-02 20:25
공부하는 일에 지름길이란 없다. 그러나 사람과 사람의 마음 사이에는 '이해' 라는 지름길이 있다. 박완서 선생의 <마른 꽃>이라는 단편에 보면, 과장된 애정 없이 서로 담담하게 마주보는 초로의 남녀가 등장한다. 연인으로도 보이고 부부로도 보이...  
405 졸업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748   2021-12-09 2021-12-09 18:20
졸업을 하고 세상으로 나아가는 건 낯선 언어를 쓰는 나라로 이민 가는 것 같다. 그 막막한 시간을 천천히 받아들이면 어느 순간 귀가 트이고 마음이 움직이는 때가 올 것이다. 오래전, 먼 나라의 극장에서 자막 없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당연히 영화의 내...  
404 가장 행복한 순간에 전화해줄래? / 저녁에 당신에게 1
오작교
748   2023-02-20 2023-03-02 00:51
두 아이를 태우고 공항으로 가는 차 안, 아내는 신이 난 표정이었습니다. 마치 자신이 여행을 가기라도 하는 것처럼 말이죠‘ “그렇게 좋아?” 그가 묻자 아내는 다 알면서 왜 묻느냐는 표정으로 그를 보았습니다. 뒷자리에 앉은 아들과 딸도 표정이 밝았습니다...  
403 움베르토 에코 스타일 / 오늘의 오프닝 1
오작교
749   2023-01-12 2023-01-12 23:42
문학계에는 이따금 혜성처럼 나타나는 천재 작가들이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작가 움베르토 에코 역시 혜성처럼 나타난 천재 작가에 속합니다. 1980년, 움베르토 에코가 이란 소설로 데뷔했을 때 서구의 언론들은 “20세기 최고의 천재 작가가 나타났다”는 찬사...  
402 마음을 소비한 기록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753   2021-11-28 2021-11-28 06:56
당신과 마신 차 한 잔의 영수증, 그리워서 탔던 기차 티켓, 쓸쓸해서 찾아갔던 동물원 입장권, 영수증은 일종의 일기, 마음을 소비한 기록이자 삶의 증명서다.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남자에게 변장한 천사가 나타나서 말한다. '사랑이란 영수증과 같아서 ...  
401 병법에 이르기를... / 느림과 비움
오작교
755   2021-12-06 2021-12-06 18:46
뱡밥에 이르기를, 나는 싸움에서 감히 주인이 되기 보다는 객이 되려 하고, 감히 한 치를 나가지 않고 뒤로 한 자 물러선다고 했다. 먼저 치기보다는 치려는 자를 막은 일이 더 어렵습니다. 그러나 노자는 싸움에 임하면 전진하기보다 한 치 후퇴하는 길을 따...  
400 가장 모욕적인 평가 / 오늘의 오프닝
오작교
756   2021-10-23 2021-10-23 09:14
마하트마 간디는 그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늘 화를 내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자신이 옳다면 화를 낼 필요가 없고, 자신이 틀렸다면 화를 낼 자격이 없기 때문이라고 간디는 말했습니다. 천 번 만 번 맞는 말입니다. 화는 사람의 몸속 피의 성분까지도 바꾼...  
399 나, 지금 나쁘지 않아! / 저녁에 당신에게
오작교
756   2023-08-16 2023-08-16 09:15
친구가 전화를 받지 않으니 겁이 덜컥 났습니다. 불과 넉 달 사이에 친구는 이혼을 했고, 부모님을 차례로 떠나 보냈고, 재산의 많은 부분을 잃었고, 한쪽 눈의 시력까지 잃었습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한꺼번에 일어날 수 있을까.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는 ...  
398 감사합니다. 선생님 / 나를 격려하는 하루
오작교
757   2022-03-21 2022-03-21 14:33
몇 해 전 여름, 한평생을 교육에 바친 고등학교 시절 은사님의 정년퇴임식에 갔습니다. 월요일 아침마다 이루어지는 조회를 지루해하듯 선생님들의 정년퇴임식 또한 학생들에게는 지루한 행사일 거라는 생각을 하며 모교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그날 정년퇴임...  
397 "이게 다예요"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758   2021-12-08 2021-12-10 20:28
마르그리뜨 뒤라스는 에세이집 제목을 <이게 다예요>라고 했다. 사랑을 완전연소 시킨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이다. 용광로처럼 모든 것을 녹여낸 사랑만이 붙일 수 있는 제목이다. 삶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사람들에게 남는 것은 해보지 못한 일에 대한 아...  
396 가변차선제 / 나를 격려하는 하루
오작교
758   2023-10-10 2023-10-10 10:27
요즘은 많이 줄었지만, 한때 ‘가변차선제(可變車線制)’가 실시되는 곳이 많았습니다. 통행량에 따라서 차선이 늘었다 줄었다 하는 가변차선제처럼 마음에도 그런 유연함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휴식에 더 많은 시간을 내주고, 다른 사람을 위해 더 많은...  
395 변하기 때문에 사랑이다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759   2022-06-21 2022-06-21 20:39
영원한 사랑은 없다. 사랑은 변하기 때문에 가치 있다. 변하는 것을 변함없이 지키려는 노력, 사랑하는 사람들이 아름다운 건 그 때문이다. 영화 는 기억에서 희미해졌던 남자주인공이 했던 말은 오늘도 기억에 생생하다. 사랑이 어떻게 변하냐고 망연한 얼굴...  
394 희망 다짐 / 그 사랑 놓치지 마라
오작교
762   2022-07-09 2022-07-09 13:37
하얀 눈을 천상의 시(詩)처럼 이고 섰는 겨울나무 속에서 빛나는 당신 일월의 찬물로 세수를 하고 새벽마다 당신을 맞습니다 답답하고 목마를 때 깎아 먹는 한 조각 무 맛 같은 신선함 당신은 내게 잃었던 꿈을 찾아줍니다 다정한 눈길을 주지 못한 나의 일상...  
393 "다시 태어나면 나무가 되고 싶어"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1
오작교
765   2022-05-02 2022-05-03 21:57
다시 태어난다면 나무가 되고 싶다. 종이가 되고 책이 되어 사랑하는 사람의 책장 속에서 한 시절을 보내다가, 생을 마치면 의자가 되어도 좋겠다. 아내는 가끔, '자신과 결혼하지 않았다면 어떤 삶을 살았을 것 같으냐'고 묻는다. 부질없는 질문이 ...  
392 아야진 /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file
오작교
765   2022-07-26 2022-07-26 08:59
 
391 인도 소년들이 영화를 보는 방법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2
오작교
766   2022-04-13 2022-04-14 11:27
간절하게 좋아하는 것이 있으면 그것에 다가갈 특별한 방법이 생긴다. 인도의 소년들이 영화를 보는 방법처럼, '피아니스트' 스필만이 숨어서 피아노를 치던 그 방법처럼. 인도 사람들은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한다. '발리우드'라는 용어가 있...  
390 절정기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1
오작교
771   2021-12-02 2021-12-02 20:44
산의 80퍼센트가 물들었을 때를 단풍의 절정기라고 한다. 그 어떤 좋은 것도 나를 흔들지 못할 때, 타인의 성공과 나의 평범함을 바꾸고 싶지 않을 때, 그 때를 인생의 절정기라고 정의한다. 단풍이 사무치게 아름다우면, 꽃 피는 것이 눈물 나게 아름다우면 ...  
389 서툰 당신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773   2022-02-24 2022-02-24 20:12
아버지는 트럼펫이다. 트럼펫 소리처럼 헛헛한 것들을 가슴에 몇 만 그루 심어 놓은 사람. 시베리아 벌판을 품고 사는 사람. 우리로서는 그 외로움을 측량해볼 엄두가 나지 않는 존재. 아버지는 헛기침하는 사람이다. 초인종을 누르기 쑥스러워 헛기침을 하시...  
388 오른쪽이거나 왼쪽이거나 / 오늘의 오프닝 1
오작교
774   2023-01-12 2023-01-12 23:01
오래전에는 신발의 오른쪽, 왼쪽 구분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일단 신어 보고 마음에 드는 대로 오른쪽과 왼쪽을 구분해서 신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무엇이든 구분하고 선을 그으려는 시대이지만, 신발의 오른쪽과 왼쪽을 구별하지 않았던 예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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