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날의 회상
글/장 호걸

 

겨울은 추억을 닮아서 좋다
생각하는 사람이나 생각나는 사람이나
마찬가질 게다
이렇게 무심히라도 겨울은

 

밤마다 눈망울을 굴리며
그리움이라는 더듬이 하나가
꿈속에도 길을 열고
추억의 징검다리 건너오는

 

그 겨울은 한 여인이 있어서 좋았다
따뜻한 미소를 삶아 주는
인생의 마지막 남은 선물이지
겨울날의 화신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