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샘터 - 팍팍한 삶, 잠시 쉬어 가는 공간
글 수 488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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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이 공간을 열면서...... 10
오작교
50872   2009-08-06 2009-10-22 13:39
388 거짓말을 좋아한다 /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오작교
882   2021-11-01 2021-11-25 11:37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는데, 요즘 까치들은 거짓말만 한다. 연미복처럼 잘 차려입고 있지만 저들은 신사가 아니라 입빠른 촉새 같다. 참새들 먹으라고 내놓은 먹이도 까치들 차지가 될 때가 많다. 고무공처럼 통통 튀어 다니는 귀여운 참새들에 비해...  
387 어둠 속에 등을 맞대고 / 저녁에 당신에게 file
오작교
882   2023-09-04 2023-09-04 11:21
 
386 어디에나 길이 있다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883   2023-12-16 2023-12-16 18:39
하늘에도 길이 있고 바다에도 길이 있다. 세상어디에나 길이 있으니, 잠시 막다른 골목을 만났다고 절망하지 말 것. 밤비행기에서 창밖을 내려다본다. 사람들이 켜놓은 불빛들과는 또 다른 불빛들이 바다에 떠 있다. 마치 자로 잰 듯 일정한 간격으로 떠 있는...  
385 이러하므로 성인은 겉에는... / 느림과 비움
오작교
885   2021-12-09 2021-12-09 18:56
이러하므로 성인은 겉에는 갈포를 걸치고 속에는 옥을 품는다. 흔히 겉은 눈에 보이지 않은 안의 내용을 드러내는 수가 있습니다. 형식은 내용의 외화라고도 하지요. 그러나 그게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지요. 성인은 겉으로는 남루해도 마음에는 진리를 품고 ...  
384 진정으로 필요한 것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885   2023-12-16 2023-12-16 18:46
청춘에 필요한 것은 열정보다 그윽한 성찰, 노년에 필요한 것은 휴식보다 열정, 마음에 필요한 것은 머뭇거리면서도 앞으로 나아갈 용기. 노부모님을 위해 자녀들이 합심해서 시골에 멋진 집을 지어드렸다. 산도 좋고 물도 좋은 곳, 부모님이 그것에서 마음의...  
383 소원이란 반드시 이루어지라고 품은 것은 아니다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1
오작교
888   2021-12-02 2021-12-02 20:33
소원이란 반드시 이루어지라고 품는 것은 아니다. 소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다시 소원을 품을 수 있는 것. 그것이 소원의 진정한 효능이다. 그는 요즘 다큐멘터리를 자주 본다. 오지를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빼놓지 않고 챙겨본다. 마음은 있...  
382 맑고 투명하고 더 없이 단단한 내가 되는 순간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1
오작교
890   2024-02-06 2024-02-08 17:23
탄소로 만들어진 세 가지가 있다. 흑연, 숯, 다이아몬든. 닳아 없어지며 기록을 남기는 연필심이 되어도 좋고, 나쁜 것들을 걸러주는 숯이 되는 것도 좋다. 압력을 견디며 단단해지는 다이아몬드가 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지만. 다이아몬드와 연...  
381 내 편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891   2022-05-21 2022-05-21 19:28
편을 가르는 일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 내 편을 일방적으로 응원하는 일도 즐겁고, 언제나 내 편인 사람이 잇는 것도 삶의 기쁨이다. 그러므로 나는 당신 편을 들 것이다. 열렬히.... 편파적인 스포츠 중계를 들은 적이 있다. 어느 한 편을 일방적으로 응원...  
380 타인과 같이 있을 때도 '혼자'를 즐기는 법 /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오작교
892   2023-12-12 2023-12-12 13:53
얼마 전에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고르다가 광고 문구를 보고 까르륵 웃음이 터졌다. ‘프로혼밥러를 위한 완벽한 도시락’이라는 문구 때문이었다. ‘혼밥러’는 혼자 밥 먹는 사람들의 줄임말인데, 거기에 ‘프로’를 붙이니 ‘혼자 먹기의 달인’이라는 의미가 성립...  
379 눈 나쁜 연인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894   2022-02-19 2022-02-19 19:07
최고의 연인은 시력이 나쁜 연인이다. 흐릿해서 더 아름답고 잘 안 보여서 흥미를 잃지 않을 정도의 시력, 사랑하는 사람의 시력은 그래야 한다. 한 남자가 결혼을 하고도 아내가 어여뻐서 어쩔 줄을 모른다. 모두들 아내가 어디가 그렇게 예쁘냐고 묻는다. ...  
378 꽃들의 수행자 /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5
오작교
897   2022-05-12 2022-05-13 11:42
오늘 아침 암자 앞마당에 피어있는 할미꽃을 잠시 봤습니다. 올 봄에는 이런저런 일들로 바빠서 두 번밖에 눈길을 주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어느새 꽃은 다 지고 하얀 꽃대만 비를 맞고 있습니다. 둥굴레와 옥잠화들도 마치 아이들이 몰라보게 키가 자라듯 늘...  
377 10원짜리 같은 인색한 인생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899   2021-11-29 2021-12-02 20:21
10원짜리 동전을 만들기 위해서는 20원이 든다. 인생은 10원짜리 동전과 같다. 두 배로 노력해야 겨우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까 말까 한 인색한 여정. 그것이 인생이다. 하찮은 것을 표현할 때 '10원짜리 같은'이라는 표현이 가끔 등장한다. 과연 ...  
376 나는 비틀비가 되기로 했다 / 그 말이 내게로 왔다 1
오작교
901   2023-01-25 2023-01-28 15:12
열심히 일하고, 좋은 사람으로 살려고 노력하는데 왜 행복으로부터 조금씩 더 멀어지는 느낌이 들까? 원래 내가 무엇을 원했는지, 애초에 가지고 있던 귀한 것이 무엇이었는지도 까마득히 잊어버린 것 같은 요즘, 허먼 멜빌(Herman Melville)의 라는 소설을 ...  
375 알면서 모든다 하는 것이 으뜸이요 - 1 / 느림과 비움 1
오작교
905   2021-12-10 2022-05-06 22:28
알면서 모른다 하는 것이 으뜸이요, 모르면서 안다 하는 것은 병이다. 다만 병을 병으로 알면 이로써 병을 앓지 않는다. 성인은 병을 앓지 않으니 그 병을 병으로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병을 앓지 않는다. 『도덕경』은 차례대로 읽은 대신에 마음 가는 대로 ...  
374 해 질 무렵 의자를 사러 가는 일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2
오작교
907   2022-04-05 2022-04-06 19:59
해 질 무렵에 의자를 사러 가지 말 것. 어느 의자든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게 느껴질 테니. 이별 뒤에 성급하게 다시 연애를 시작하지 말 것. 필요에 의한 사랑을 운명적 사랑이라 혼동하기 쉬우니. 이별한 여자는 헤어스타일을 바꾸거나, 여행을 떠나거나, 장...  
373 하늘의 도는 마치 활에 시위를 얹는 것과 같구나 / 느림과 비움
오작교
907   2024-01-09 2024-01-11 08:29
높은 데는 누르고 낮은 데는 들어올리고, 남은 것은 덜고 모자라는 것은 채워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하늘의 도라고 일렀습니다. 그러니 낮은 것에 낙담하고 모자라는 것에 근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늘은 사사로움이 없으니 생명과 우주의 균형을 맞춥니다. 오...  
372 성장 /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file
오작교
911   2021-08-10 2021-08-10 09:03
 
371 가끔은 다람쥐처럼 잊자 / 삶이 내게 무엇을 붇더라도 1
오작교
913   2022-02-24 2022-04-25 22:30
다람쥐가 도토리를 묻고 잊어버리기 때문에 숲은 울창해진다. 잊는 것도 힘이 된다. 상처를 묻고 잊어버리면 푸른 숲이 되고, 혹시라도 다시 찾아내면 마른 대추처럼 줄어 있을 테니…. 숲에 참나무가 많은 이유가 있다. 건망증 심한 다람쥐 때문이다. ...  
370 사랑은 상처를 덮는 붕대가 아니라는 것을 / 저녁에 당신에게 file
오작교
913   2022-06-07 2022-06-07 09:07
 
369 너를 믿었다 / 저녁에 당신에게 2
오작교
914   2022-04-15 2022-04-16 07:06
젊은 사람이 가난한 건 당연한 일이지. 네 남편이 눈빛이 따뜻하고 영민해서 마음에 들었다만 무엇보다 나는 너를 믿었단다. 20년이나 지난 뒤에 아버지께; 듣는 말. "너를 믿었다"는 그 짧은 말이 그녀를 눈물 나게 했습니다. 글 출처 : 저녁에 당신에게(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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