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샘터 - 팍팍한 삶, 잠시 쉬어 가는 공간
글 수 492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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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이 공간을 열면서...... 10
오작교
51675   2009-08-06 2009-10-22 13:39
352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오작교
974   2022-05-12 2022-05-12 08:18
다친 달팽이를 보거든 섣불리 도우려고 나서지 말라. 스스로 궁지에서 벗어날 것이다. 성급한 도움이 그를 화나게 하거나 그를 다치게 할 수 있다. 하늘의 여러 별자리 가운데서 제자리를 벗어난 별을 보거든 별에게 충고하지 말고 참아라. 별에게 그만한 이유...  
351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힘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1
오작교
974   2022-05-25 2022-05-25 21:46
사랑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힘. 지금껏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한 그 사람의 아름다움을 발굴하는 힘. 그 어떤 오해에도 흔들림 없는 믿음을 보여줄 때 만개하는 꽃. 결코 유통기한 짧은 연정만은 아닌 것 인터폰이 울렸다. 아내가 인터폰으로 무슨 이야기를...  
350 찰나와 영원 / 이 별에 다시 올 수 있을까 1
오작교
977   2022-03-17 2022-05-06 21:44
한옥 처마의 부드러운 곡선을 보면 편안함을 느끼곤 합니다. 직선보다 곡선이 우리를 편안하게 합니다. 그러나 물질문명에 길든 우리는 시간마저 과거로부터 출발하여 직선으로 현재를 통과한 뒤 미래로 간다고 믿습니다. 과거의 마음도, 미래의 마음도 잡을 ...  
349 가변차선제 / 나를 격려하는 하루
오작교
980   2023-10-10 2023-10-10 10:27
요즘은 많이 줄었지만, 한때 ‘가변차선제(可變車線制)’가 실시되는 곳이 많았습니다. 통행량에 따라서 차선이 늘었다 줄었다 하는 가변차선제처럼 마음에도 그런 유연함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휴식에 더 많은 시간을 내주고, 다른 사람을 위해 더 많은...  
348 하루하루 더 홀가분하질 것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981   2021-12-19 2021-12-19 18:02
강을 건넜으면 배를 버려야 하고, 높은 산을 오르려면 더없이 가벼워야 한다. 그러므로 하루하루 더 홀가분해 질 것. 꼭 건너야 할 강물이 눈앞에 있다. 그는 강을 건너기 위해 배를 열심히 만들었다. 무사히 강을 건너고 보니 열심히 만든 배를 버리기 아까...  
347 무거운 것을 가볍게 / 오늘의 오프닝
오작교
981   2022-07-09 2022-07-09 09:52
지루한 사람과는 밥 먹지 마라, 이런 책 제목을 본 기억이 납니다. 요즘 가장 매력 있는 사람은 유머 감각이 있는 사람이라고 하지요. 썰렁한 분위기도 반전시킬 수 있는 재치 있는 사람, 화난 사람이나 슬픈 사람도 금방 미소 짓게 만들 수 있는 유머 감각 ...  
346 하늘의 도는 마치 활에 시위를 얹는 것과 같구나 / 느림과 비움
오작교
982   2024-01-09 2024-01-11 08:29
높은 데는 누르고 낮은 데는 들어올리고, 남은 것은 덜고 모자라는 것은 채워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하늘의 도라고 일렀습니다. 그러니 낮은 것에 낙담하고 모자라는 것에 근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늘은 사사로움이 없으니 생명과 우주의 균형을 맞춥니다. 오...  
345 상여놀이 / 아버지의 뒷모습
오작교
987   2023-10-10 2023-10-10 10:13
“아~ 하, 아~ 하, 어쩔거나 어쩔거나 불쌍해서 어쩔거나.” 상여놀이에 메기는 숙부의 선창이 밤하늘에 메아리처럼 울려 퍼졌다. 빈 상여를 멘 장정들이 진양조 느린 가락으로 받고 있었다. “어허- 넘, 어허- 넘, 어허-넘, 어허- 너엄.” “북망산천 멀다더니 바...  
344 별들의 소용돌이 / 이 별에 다시 올 수 있을까 1
오작교
991   2022-03-06 2022-04-25 22:19
봄입니다. 매화가 봉오리를 맺고 남쪽에는 돋아나는 풀들이 연둣빛 혀를 내밀고 있습니다. 돋아나는 새순으로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 것을 보면 풋풋하고 싱그럽지만 왠지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새 생명의 에너지로 비빈 음식으로 씹기 ...  
343 신발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1
오작교
997   2022-05-29 2022-05-30 07:07
신발은 이력서다. 신발은 일기다. 신발은 명함이다. 문득 궁금해진다. 나는 내 신발이 알고 있는 것만큼 나를 잘 알고 있는지…. 아침에 현관에서 신발을 신으면서 하루를 시작하고, 저녁에 집에 돌아와 종일 신었던 신발을 물끄러미 바라보게 되었다. ...  
342 어른이 된다는 것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1
오작교
998   2021-11-29 2021-11-29 19:42
어른이 된다는 것은 우리가 완벽하지 않은 존재임을 아는 것, 아버지의 삶을, 어머니의 살을 진심으로 이해하게 되었을 대 우리는 진정한 어른이 된다. 그는 자신이 어른이 되었던 순간을 기억하고 있다. 여자친구의 대학 졸업식 날, 그녀를 축하하기 위해 갔...  
341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오작교
1004   2022-01-26 2022-01-26 17:42
돌아가신 지 어언 3년. 나는 아직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제대로 할 수가 없다. 휴대폰의 시진첩을 뒤지다가 우연히 어머니와 찍은 사진이 눈에 띄기라도 하면 놀란 듯 얼른 화면을 바꾼다. 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어머니가 보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라 ...  
340 거절하는 연습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3
오작교
1004   2022-05-02 2022-05-04 13:47
원치 않는 약속, 원치 않는 상황을 거부하기란 생각보다 어렵다. 그러나 인생에 'No'는 필요하다. 'No'라고 말할 수 있어야 삶이 간결하고 평화로워진다. 조금만 어려운 일이 생기면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한 시간 넘게 하소연을 하는 선배가...  
339 그냥 깻잎 한 장 /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오작교
1004   2022-06-10 2022-06-10 09:59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한 몇 년 끊임없이 뭔가를 했던 내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말은 쓰는 일과 그리는 일을 하지 않았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제법 나이가 들던 언젠가부터 인생이 그다지 길지 않다는 사실을 통감하며 ‘불...  
338 빵을 먹는다는 것은 / 한 걸음씩 걸어서 거기 도착하려네 file
오작교
1018   2021-08-12 2021-08-12 10:10
 
337 묘비 대신 벤치를 / 한 걸음씩 걸어서 거기 도착하려네 1 file
오작교
1024   2022-04-26 2022-04-26 15:46
 
336 큰 목수를 대신해서 제는 자는 손을 다치지 않은 경우가 거의 없다
오작교
1033   2022-02-05 2022-02-05 20:38
무릇 도구를 써서 일을 하려면 그 도구를 능숙하게 다뤄야 합니다. 도구를 능숙하게 다루지 못하는 자가 덤벼들면 꼭 탈이 나기 일쑤입니다. 재료와 도구에 두루 통하는 통찰과 손에 익은 기술이 함께 해야 탈을 면할 수가 있습니다. 도구를 다루는 기술의 극...  
335 처음 만난 별에서 4 /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3
오작교
1036   2022-02-17 2022-02-19 09:05
몸은 여기 있으면서 마음은 거기 있진 않은가요? 스트레스는 그렇게 몸과 마음이 일지하지 않는 곳으로부터 찾아옵니다. 몸은 현재에 살면서도 마음은 과거나 미래에 가 있다면 행복하기 힘듭니다. 달려가고 있는 마음을 붙잡아 두십시오. 달리는 말 위에 있는...  
334 세상에 수행 아닌 것이 없다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2
오작교
1037   2022-01-31 2022-04-21 08:18
일상은 가장 훌륭한 교과서다. 우리가 얻을 것, 배울 것, 수행할 모든 것이 이 안에 있다. 먼지, 청소, 햇살, 정류장까지 걷기, 세상에 수행 아닌 것이 없다. 커튼 사이로 햇살이 쏟아져 들어온다. 그 햇살의 줄기를 따라 춤추는 먼지들이 보인다. 세상에! 이...  
333 눈물이 나도록 살아라 3
오작교
1037   2022-03-24 2022-03-25 09:50
영국에 살던 두 아이의 엄마 샬롯 키틀리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36세, 대장암 4기 진단 후 간과 폐에 전이되어 25회 방사선 치료와 39번의 화학 요법 치료도 견뎌 냈지만 끝내... 그녀가 남긴 마지막 블로그 내용을 소개 합니다. "살고 싶은 나날이 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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