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
이 공간을 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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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51799 | | 2009-08-06 | 2009-10-22 13: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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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용서하세요. 나를 위해서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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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2450 | | 2014-04-18 | 2014-04-18 11:13 |
나를 배신하고 떠난 그 사람, 돈 떼어먹고 도망간 그 사람, 사람으로서 차마 할 수 없는 짓을 나에게 했던 그 사람, 나를 위해서 그 사람이 아닌 나를 위해서 정말로 철저하게 나를 위해서 그를 용서하세요. 그가 예뻐서도 절대로 아니고 그가 용서를 받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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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용서하세요. 나를 위해서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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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2627 | | 2014-04-18 | 2014-04-19 11:08 |
누구를 미워하면 우리의 무의식은 그 사람을 닮아가요. 마치 며느리가 못된 시어머니 욕하면서도 세월이 지나면 그 시어머니 꼭 닮아가듯. 미워하면 그 대상을 마음 안에 넣어두기 때문에 내 마음 안의 그가 곧 내가 됩니다. 그러니 그를 내 마음의 방에 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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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 김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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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2508 | | 2014-05-19 | 2014-05-20 01:29 |
아내가 발을 삐었다 정형외과에 가니 별거 아니라며 곧 나을 거라 했다 일주일이 지나는 동안 갈수록 아파 다른 병원에 가 보니 인대가 파열되었단다. 밥을 안치고 청소를 하고 설거지를 하다가 오늘 아침에는 버럭 화를 냈다 "의사가 뭐 그래? 알지도 못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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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터가 따뜻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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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2599 | | 2014-05-31 | 2014-05-31 17:06 |
인간(人間)이라는 한자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사람이라는 글자로 충분한데 '사이'라는 뜻을 가진 '間'자는 왜 붙었을까? 어쩌면 '사이'라는 말이 삶의 비밀을 품고 있을지도 모른다. 인생에서 가장 힘든 일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인간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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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가 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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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2540 | | 2014-05-31 | 2014-05-31 17:10 |
새벽 5시, 일찍 움직여야 할 일이 있어 그는 집을 나선다. 날이 생각보다 훨씬 추워서 몸이 떨린다. 다시 집으로 들어가 두꺼운 옷으로 갈아입고 나왔다. 오후 2시, 이번에는 더워서 고생을 한다. 새벽의 쌀쌀함도 예상 밖이었지만, 한낮의 더위도 예상 밖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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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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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2332 | | 2014-05-31 | 2014-05-31 17:16 |
그는 자신의 힘에 부치는 일을 할 때에도 누군가에게 도와달라는 소리를 못한다. 사다리에 올라가 떨어지는 한이 있어도 도와달라고 말하는 것보다 혼자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길을 잃어도 그는 길을 묻지 않는다. 결국 길을 잃고 기름도 떨어져야 주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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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사람이 곧 좋은 사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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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2529 | | 2014-05-31 | 2014-06-02 07:57 |
잉마르 베리만 감독의 영화 <가을 소나타>에는 상처 많은 딸이 등장한다. 그녀의 엄마는 훌륭한 피아니스트였지만 따뜻한 엄마는 아니었다. 그 상처가 너무 깊어서 7년 만에 엄마와 화해에 이르기까지 고단한 시간을 건너야 했다. 세상에 이름을 남긴 훌륭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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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갖고 싶은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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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2607 | | 2014-06-16 | 2017-11-17 16:05 |
진심으로 갖고 싶은 것이 있다. 한 번은 망설여도 두 번째에는 진심을 털어놓을 수 있을 정도의 카리스마, 똑같은 상황을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통찰력, 착하긴 해도 만만하게 여겨지지는 않을 정도의 헐렁한 단단함, 외로울수록 더 침착하게 나를 성찰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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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부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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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2568 | | 2014-06-16 | 2014-06-19 03:50 |
나를 부르는 친구의 목소리, 저녁을 먹으라고 우리를 부르던 엄마의 목소리는 아픈 어깨에 붙여진 파스처럼 시큰하다. 내이름을 불러주는 목소리가 있는 한 외롭다고 말해선 안 된다. -------------------------------- 마취에서 깨어나면서 그는 아주 작은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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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스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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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2757 | | 2014-06-18 | 2014-06-19 15:32 |
마음에도 스위치가 있어서, 어두워지는 저녁에 불을 켜듯 마음이 어두울 땐 스위치를 켜고 행복할 땐 잠시 꺼둔다. 방 안의 불을 꺼야 밖이 잘 보이듯 온갖 생각이 창궐하는 마음을 끄면 삶이 잘 보인다. -------------------------------- 현관의 스위치는 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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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말했다가 거절당한 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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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2686 | | 2014-06-19 | 2017-08-24 07: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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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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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2915 | | 2014-07-01 | 2014-07-01 17:18 |
신뢰란, 딸기 상자의 아래쪽에서 위에서 본 것보다 더 큰 딸기를 발견할 때 느끼는 감정 -------------------------------- 딸기를 살 때는 상자의 윗면에 놓여 있는 딸기가 굵고 싱싱한지를 보고 고른다. 어차피 상자의 아래쪽까지 뒤져볼 수는 없으므로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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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측량하는 새로운 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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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2831 | | 2014-07-01 | 2014-09-20 12:36 |
삶을 표현하는 더 좋은 측량법이 있다. '지하철에서 걸어서 10분' 좋아하는 음악을 딱 세 곡 들을 정도의 거리' , '이별의 아픔' 대신 '세 시간의 눈물, 이틀의 금식, 사흘의 불면 혹은 한 달의 우울' -------------------------------- 새로 이사 간 집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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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되는 존재에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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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2655 | | 2014-07-01 | 2014-07-02 22:00 |
우주선은 잘 불리되어야 사명을 다 할 수 있다. 나무의 열매는 나무와 분리되어야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부모와 자녀도 때가 되면 분리되어야 한다. 분리되기 위해 태어난 존재들은 아픔을 겪더라도 분리되어야 한다. -------------------------------- 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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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행복이 배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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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5672 | | 2014-07-03 | 2018-08-23 09: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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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 나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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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2588 | | 2014-08-20 | 2014-08-31 00:28 |
마중 나간다는 건 사랑하는 사람들의 특권, 마중 나갈 수 있을 때 마중하러 가야 한다. 언젠가 마중 나갈 수 없는 시간이 오기 전에, 혹은 마중할 사람이 사라지고 없는 시절이 오기 전에. -------------------------------- 멀리 기차를 타고 통학을 하던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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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갈수록 멀리해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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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3097 | | 2014-08-20 | 2014-09-22 22:35 |
세월이 갈수록 멀리해야 할 것들이 있다. 따뜻함 없는 인연, 욕심으로 가득한 마음 창고, 넘치는 감상, 감당할 수 없는 열정, 차가운 미소, 과장하는 버릇, 참견하려는 습관. 세월이 갈수록 삶은 모시적삼처럼 헐렁하고 여유로워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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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배려하는 길이 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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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2395 | | 2014-08-29 | 2014-08-29 10:55 |
며칠 전 우리 수녀원에 손님으로 오신 어느 신부님과 함께 광안리 바닷가에 나갔다. 마침 썰물 때라 더욱 넓어진 모래사장에 사람들이 저마다 새해의 복을 비는 글들을 적어 놓은 게 눈에 띄었다. 누가 시작을 했는지 모르지만 모래 위의 낙서는 아주 길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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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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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2658 | | 2014-09-02 | 2014-09-03 10:50 |
김소월의 <진달래꽃>, 한용운의 <님의 침묵>, 타고르의 <기탄잘리>, 청록파 시인들(조두진, 박두진, 박목월)의 시집과 더불어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나의 청소년기인 1960년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읽힌 애송시집들이가. 이 시집들을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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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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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2295 | | 2014-09-04 | 2014-09-09 15:04 |
어떻게 부르느냐, 무엇을 묻느냐가 자녀의 미래를 결정한다. "오늘은 어떤 재미있는 일이 있었니?"하고 묻는다면 아이는 호기심 가득한 -------------------------------- 유대인들은 자녀를 '사브라'라고 부른다. '사브라'는 사막에서 자라는 선인장 꽃의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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