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
이 공간을 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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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49121 | | 2009-08-06 | 2009-10-22 13: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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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조함을 종이처럼 구겨서 멀리 던지는 연습 / 그 말이 내게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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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690 | | 2023-01-25 | 2023-01-28 14:58 |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는 ‘사람을 망치는 첫 번째 함정이 초조함’이라고 했다. 초조해지면 이성적인 판단이 어려워지고, 다른 사람의 평가에 민감해지고, 헛된 것에 현혹되기 쉬워지고, 그렇게 의젓했던 사람들도 한순간에 무너진다. 초조해질 때는 ‘주차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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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알의 감자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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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00 | | 2024-02-06 | 2024-02-06 21:09 |
삶의 텃밭에 몇 알의 감자 같은 희망을 심는다. 고독에 강한 감자, 절망에 강한 감자, 가난에 강한 감자, 영혼의 빈곤을 견디게 하는 감자, 그런 특별한 희망을 심는다. 안데스의 역사를 다룬 다큐멘터리에, 정복자들에게 쫓기는 안데스 인디오들이 높고 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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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 | ![](https://park5611.pe.kr/xe/files/thumbnails/274/125/001/100x100.crop.jpg?20221230105834) |
밤, 격려를 생각하다 / 오늘의 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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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03 | | 2022-12-30 | 2023-01-06 03: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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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들킬 염려가 적은 곳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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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07 | | 2023-01-07 | 2023-01-12 23:45 |
어린이 놀이터는 어른을 위해서 만들어졌다. 아이들의 웃음은 남아 있고, 어른들의 눈물은 들킬 염려가 적은 곳, 거기 왜 갔었냐고 누가 물으면 ‘그냥, 어린 시절을 생각했다’고 대답하면 되는 안전한 은신처다. 저녁 산책길, 어린이 놀이터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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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투명하고 더 없이 단단한 내가 되는 순간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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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13 | | 2024-02-06 | 2024-02-08 17:23 |
탄소로 만들어진 세 가지가 있다. 흑연, 숯, 다이아몬든. 닳아 없어지며 기록을 남기는 연필심이 되어도 좋고, 나쁜 것들을 걸러주는 숯이 되는 것도 좋다. 압력을 견디며 단단해지는 다이아몬드가 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지만. 다이아몬드와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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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2 | ![](https://park5611.pe.kr/xe/files/thumbnails/716/119/001/100x100.crop.jpg?20211204100801) |
몰입 / 이 별에 다시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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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14 | | 2021-12-04 | 2021-12-04 09: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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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으로부터 멀어지다 / 저녁에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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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16 | | 2023-02-20 | 2023-03-02 00:46 |
‘불금’이 아니라 ‘불목’이 대세라는 요즘, 오랜만에 친구들끼리 모여 불목을 즐겨보기로 했습니다. 30대 초반이 되니 친구들의 상황이 여러 가지로 갈려서 모이기도 쉽지 않았죠. 먼 나라나 지방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친구도 있었고, 여전히 무언가를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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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를 닦아 준다는 것 / 오늘의 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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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17 | | 2022-12-30 | 2023-01-04 00:26 |
뜨거운 여름이 지나면 노을이 불현듯 심장을 쿵 내려앉게 하고, 구름이 심상찮은 저녁이 옵니다. 그런 때면 오래전에 보았던 라는 영화가 떠오릅니다. 영화 는 문명을 거부하는 삶을 택한 남자 트레비스가 그를 떠난 아내와 아들을 찾아가는 여정을 조명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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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린 존재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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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23 | | 2022-07-02 | 2022-07-02 20:32 |
자녀는 부모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한 존재다. 하지만 우리가 평생 의지하던 부모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여린 존재인지도 모른다. 신병훈련소 홈페이지에는 아들을 군에 보낸 부모들이 서로 궁금한 것을 묻고 답해주는 페이지가 있다. 그 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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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과 같이 있을 때도 '혼자'를 즐기는 법 /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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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23 | | 2023-12-12 | 2023-12-12 13:53 |
얼마 전에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고르다가 광고 문구를 보고 까르륵 웃음이 터졌다. ‘프로혼밥러를 위한 완벽한 도시락’이라는 문구 때문이었다. ‘혼밥러’는 혼자 밥 먹는 사람들의 줄임말인데, 거기에 ‘프로’를 붙이니 ‘혼자 먹기의 달인’이라는 의미가 성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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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해석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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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29 | | 2021-11-28 | 2021-11-28 06:46 |
가장이 퇴직을 했다. 이제부턴 온 가족이 그를 정말 사랑할 시간이라는 뜻이다. 내 앞에 일어난 일을 잘 받아들이려면 아름다운 해석이 필요하다. 그런 해석에 찬성한다. 부모님께서 '잘 있냐?' 하고 전화하셨다. '보고 싶다'는 뜻이다. 첫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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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나 길이 있다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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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32 | | 2023-12-16 | 2023-12-16 18:39 |
하늘에도 길이 있고 바다에도 길이 있다. 세상어디에나 길이 있으니, 잠시 막다른 골목을 만났다고 절망하지 말 것. 밤비행기에서 창밖을 내려다본다. 사람들이 켜놓은 불빛들과는 또 다른 불빛들이 바다에 떠 있다. 마치 자로 잰 듯 일정한 간격으로 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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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원처럼 사랑하라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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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36 | | 2022-05-21 | 2022-05-21 19:36 |
집배원처럼 사랑하라. 사랑하는 사람에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좋은 것을 배달하고, 성실하게 전달하라. 프랑스 작가 미셀 투르니에의 사제관에 매일 우편물을 배달하는 집배원이 있었다. 그날도 어김없이 사제관의 벨이 울렸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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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도는 마치 활에 시위를 얹는 것과 같구나 / 느림과 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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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39 | | 2024-01-09 | 2024-01-11 08:29 |
높은 데는 누르고 낮은 데는 들어올리고, 남은 것은 덜고 모자라는 것은 채워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하늘의 도라고 일렀습니다. 그러니 낮은 것에 낙담하고 모자라는 것에 근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늘은 사사로움이 없으니 생명과 우주의 균형을 맞춥니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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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 ![](https://park5611.pe.kr/xe/files/thumbnails/388/122/001/100x100.crop.jpg?20220426123629) |
엎드릴 수밖에 없다 / 한 걸음씩 걸어서 거기 도착하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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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41 | | 2022-04-26 | 2022-04-27 20: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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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 | ![](https://park5611.pe.kr/xe/files/thumbnails/029/127/001/100x100.crop.jpg?20230904163035) |
어둠 속에 등을 맞대고 / 저녁에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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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45 | | 2023-09-04 | 2023-09-04 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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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희망으로부터 벗어날 용기 /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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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49 | | 2022-03-21 | 2022-03-21 14:09 |
두 번째 포기. 그것은 안정된 직장을 포기하는 것이었다. 이것이 내게는 가장 어려운 포기였다. 얼마 전까지도 사실 내 마음 한구석에는 ‘일정한 월급, 일정한 출퇴근 시간, 일정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직장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하지만 몇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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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발이 가르쳐준 것 / 저녁에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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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49 | | 2022-06-07 | 2022-06-07 08:48 |
사랑이란 화분에 심어진 꽃이거나 나무 같은 것이어서 꾸준히 물도 주고, 햇볕도 쏘여주고, 시든 잎은 떼어주고, 영양제도 공급해주어야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겪은 세 번의 사랑은 싱싱하다고 믿고 가져왔지만 날마다 조금씩 시들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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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벼룩 /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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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50 | | 2022-10-24 | 2022-10-24 14:00 |
쓰레기와 진품은 큰 차이가 없다. 쓰레기인지 진품인지는 대상을 판단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인간의 잣대에 의해 달라질 뿐 고유의 가치란 어떤 것에도 없다. 모든 것이 화폐의 크기로 환산되는 세상에선 큰 것만이 진품이 된다. 도난당한 구스타프 클림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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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행복한 순간에 전화해줄래? / 저녁에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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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52 | | 2023-02-20 | 2023-03-02 00:51 |
두 아이를 태우고 공항으로 가는 차 안, 아내는 신이 난 표정이었습니다. 마치 자신이 여행을 가기라도 하는 것처럼 말이죠‘ “그렇게 좋아?” 그가 묻자 아내는 다 알면서 왜 묻느냐는 표정으로 그를 보았습니다. 뒷자리에 앉은 아들과 딸도 표정이 밝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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