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샘터 - 팍팍한 삶, 잠시 쉬어 가는 공간
글 수 487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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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이 공간을 열면서...... 10
오작교
49594   2009-08-06 2009-10-22 13:39
367 상여놀이 / 아버지의 뒷모습
오작교
846   2023-10-10 2023-10-10 10:13
“아~ 하, 아~ 하, 어쩔거나 어쩔거나 불쌍해서 어쩔거나.” 상여놀이에 메기는 숙부의 선창이 밤하늘에 메아리처럼 울려 퍼졌다. 빈 상여를 멘 장정들이 진양조 느린 가락으로 받고 있었다. “어허- 넘, 어허- 넘, 어허-넘, 어허- 너엄.” “북망산천 멀다더니 바...  
366 마음 통장에 저축하기 /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오작교
847   2022-03-17 2022-03-17 11:11
"선과 악의 보답은 마치 그림자가 형체를 따르는 것과 같으니 오직 사람이 스스로 불러들일 따름이다." 노자의 말씀처럼 화와 복은 오직 스스로가 불러들일 뿐이며 선과 악의 결과는 마치 그림자가 형체를 따르듯이 뿌린 대로 거둘 뿐입니다. 우리가 하루하루 ...  
365 너를 믿었다 / 저녁에 당신에게 2
오작교
849   2022-04-15 2022-04-16 07:06
젊은 사람이 가난한 건 당연한 일이지. 네 남편이 눈빛이 따뜻하고 영민해서 마음에 들었다만 무엇보다 나는 너를 믿었단다. 20년이나 지난 뒤에 아버지께; 듣는 말. "너를 믿었다"는 그 짧은 말이 그녀를 눈물 나게 했습니다. 글 출처 : 저녁에 당신에게(김미...  
364 어디로 가는가? / 이 별에 다시 올 수 있을까 1
오작교
850   2021-12-04 2021-12-04 09:49
오래된 일이지만 방송국에서 피디로 일하던 시절 입니다. 피디란 방송에 출연할 출연자를 늘 찾아내고 또 맞이하며 기다리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초대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 기다리고 있는데, 현관에서 이분이 어떤 분인지 들여보내도 관찬하겠느냐고 전화...  
363 내 인생에 상처가없다면...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1
오작교
852   2021-12-05 2021-12-06 18:09
'발레리나가 아침에 일어나 아프지 않다면 죽은 거나 다름없다'는 발레리나 문훈숙의 말을 이렇게 바꾸어 본다. 살아온 시간에 상처가 없다면 살지 않ㅇㄴ 거나 다름없다고. 얼어붙은 거리에 신발 한 짝이 떨어져 있다. 그것도 멀쩡한 남자 구두가 한...  
362 알면서 모든다 하는 것이 으뜸이요 - 1 / 느림과 비움 1
오작교
853   2021-12-10 2022-05-06 22:28
알면서 모른다 하는 것이 으뜸이요, 모르면서 안다 하는 것은 병이다. 다만 병을 병으로 알면 이로써 병을 앓지 않는다. 성인은 병을 앓지 않으니 그 병을 병으로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병을 앓지 않는다. 『도덕경』은 차례대로 읽은 대신에 마음 가는 대로 ...  
361 가끔은 다람쥐처럼 잊자 / 삶이 내게 무엇을 붇더라도 1
오작교
853   2022-02-24 2022-04-25 22:30
다람쥐가 도토리를 묻고 잊어버리기 때문에 숲은 울창해진다. 잊는 것도 힘이 된다. 상처를 묻고 잊어버리면 푸른 숲이 되고, 혹시라도 다시 찾아내면 마른 대추처럼 줄어 있을 테니…. 숲에 참나무가 많은 이유가 있다. 건망증 심한 다람쥐 때문이다. ...  
360 찰나와 영원 / 이 별에 다시 올 수 있을까 1
오작교
854   2022-03-17 2022-05-06 21:44
한옥 처마의 부드러운 곡선을 보면 편안함을 느끼곤 합니다. 직선보다 곡선이 우리를 편안하게 합니다. 그러나 물질문명에 길든 우리는 시간마저 과거로부터 출발하여 직선으로 현재를 통과한 뒤 미래로 간다고 믿습니다. 과거의 마음도, 미래의 마음도 잡을 ...  
359 빵처럼 매일 굽는 사랑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2
오작교
855   2022-04-05 2022-04-06 19:57
'사랑이란 바위처럼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빵처럼 날마다 새롭게 구워야 하는 것.' 소설 속에서,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적절한 한 마디를 하지 못해 꼬이고 어려워지는 관계들을 많이 본다. 현실에서도 적절한 때에 적절한 표현으로 서로를 행복하...  
358 성장 /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file
오작교
856   2021-08-10 2021-08-10 09:03
 
357 새의 말 / 이 별에 다시 올 수 있을까
오작교
860   2023-08-11 2023-08-11 10:31
여행을 통해 세상의 진실을 발견한 한 여행가는 "새와 책이 다른 말을 한다면 늘 새의 말을 믿어라."라고 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느 쪽이신지요? 새의 말을 믿나요, 아니면 책의 말을 믿나요. 그러나 미디어가 발달한 현대사회에서는 새의 말은 커녕 책의 말도...  
356 삶은 모두 불꽃을 가지고 있다 /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오작교
861   2022-06-10 2022-06-10 09:33
이상한 일이었다. 마치 말을 통하는 누군가가 앞에 있는 것처럼 나는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이야기하듯 고양이에게 말을 건넸다. “삶은 모두 불꽃을 가지고 있다.” 내 앞에 앉아 있는, 정확하게 말하면 나로부터 3m 정도 떨어진 곳에 웅크린 채 앉아 있는 길...  
355 알면서 모든다 하는 것이 으뜸이요 - 2 / 느림과 비움
오작교
863   2021-12-10 2021-12-10 21:40
근대 대학교육이 이념, 혹은 목표의 하나가 그런 교양을 두루 갖춘 지식인의 양성이었습니다. 첨단화된 전자문명의 물적 토대 위에서 모든 영역간의 경계가 희미해지며 정보와 기술의 상호교환의 세계화가 현실화된 지금 시점에서 대학은 사회가 요구하는 기...  
354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오작교
863   2022-05-12 2022-05-12 08:18
다친 달팽이를 보거든 섣불리 도우려고 나서지 말라. 스스로 궁지에서 벗어날 것이다. 성급한 도움이 그를 화나게 하거나 그를 다치게 할 수 있다. 하늘의 여러 별자리 가운데서 제자리를 벗어난 별을 보거든 별에게 충고하지 말고 참아라. 별에게 그만한 이유...  
353 철없는 희망보다 허심탄회한 포기가 빛나는 순간 / 그때, 나에게 미처하지 못한 말
오작교
865   2022-07-11 2022-07-11 15:11
세 번째 포기. 그것은 ‘예전의 아버지, 건강하고 멋진 아버지’를 다시 찾으려는 희망이다. 사실 나는 어머니보다도 아버지와 더 친한 딸이었다. 우리 둘은 통하는 게 많았다. 아버지는 책을 좋아했고, 학자로 살고 싶어 했지만, 자식들 먹여 살리느라 그 길을...  
352 나쁜 기억으로부터의 자유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866   2022-01-20 2022-01-20 20:13
누구에게나 나쁜 기억이 남겨질 수 잇다. 나쁜 기억으로부터 어떻게 자유로워질 것인가, 나쁜 기억으로부터 무엇을 배울 것인가, 그것이 더 나은 인생을 여는 열쇠가 된다. 스포츠 선수들에게 체력을 키우고 기술을 연마하는 훈련만큼 중요한 훈련이 있다. 이...  
351 움직이는 것은 마음 /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1
오작교
868   2022-03-17 2022-04-25 22:02
감정을 일으키는 것은 그대도 상대도 아니며 오직 마음이 그럴 뿐입니다. 마음에 비친 분노라는 감정은 실체가 없어서 마치 영화관에서 스크린을 통해 보는 영상과 같습니다. 오래 전부터 선불교에서 내려오는 유명한 일화로, '풍번문답'이라는 6조 혜...  
350 인생의 스승 /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오작교
869   2021-08-31 2021-08-31 09:40
가을이 가고, 또 겨울이 차갑고 냉정한 얼굴로 찾아 올 것이다. 액정 위로 문자를 찍어 넣으며 나는 유튜브를 뒤져 오래된 노래를 듣는다. 기쁨은 순간이며 슬픔을 길고 반복적으로 인생을 찾아 온다. 성공한 인생이라고 말들 하지만 그건 다 거짓말 아니면 ...  
349 오직 삶으로써 무엇을 하려 하지 않는 자야말로 / 느림과 비움 1
오작교
871   2022-05-21 2022-05-28 09:10
억지로 하지 않으면 하지 못할 것은 없습니다. 사람들은 애써 부귀와 공명을 쫓아 삽니다. 부귀와 공명이 나쁜 것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좋은 집과 좋은 차를 타고 남의 섬김을 받으며 살 수 있는 것은 지상에서 누리는 복이지요. 하지만 그것을 억지로 하...  
348 무거운 것을 가볍게 / 오늘의 오프닝
오작교
871   2022-07-09 2022-07-09 09:52
지루한 사람과는 밥 먹지 마라, 이런 책 제목을 본 기억이 납니다. 요즘 가장 매력 있는 사람은 유머 감각이 있는 사람이라고 하지요. 썰렁한 분위기도 반전시킬 수 있는 재치 있는 사람, 화난 사람이나 슬픈 사람도 금방 미소 짓게 만들 수 있는 유머 감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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