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샘터 - 팍팍한 삶, 잠시 쉬어 가는 공간
글 수 488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이 공간을 열면서...... 10
오작교
50613   2009-08-06 2009-10-22 13:39
128 상여놀이 / 아버지의 뒷모습
오작교
906   2023-10-10 2023-10-10 10:13
“아~ 하, 아~ 하, 어쩔거나 어쩔거나 불쌍해서 어쩔거나.” 상여놀이에 메기는 숙부의 선창이 밤하늘에 메아리처럼 울려 퍼졌다. 빈 상여를 멘 장정들이 진양조 느린 가락으로 받고 있었다. “어허- 넘, 어허- 넘, 어허-넘, 어허- 너엄.” “북망산천 멀다더니 바...  
127 찰나와 영원 / 이 별에 다시 올 수 있을까 1
오작교
904   2022-03-17 2022-05-06 21:44
한옥 처마의 부드러운 곡선을 보면 편안함을 느끼곤 합니다. 직선보다 곡선이 우리를 편안하게 합니다. 그러나 물질문명에 길든 우리는 시간마저 과거로부터 출발하여 직선으로 현재를 통과한 뒤 미래로 간다고 믿습니다. 과거의 마음도, 미래의 마음도 잡을 ...  
126 나, 지금 나쁘지 않아! / 저녁에 당신에게
오작교
903   2023-08-16 2023-08-16 09:15
친구가 전화를 받지 않으니 겁이 덜컥 났습니다. 불과 넉 달 사이에 친구는 이혼을 했고, 부모님을 차례로 떠나 보냈고, 재산의 많은 부분을 잃었고, 한쪽 눈의 시력까지 잃었습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한꺼번에 일어날 수 있을까.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는 ...  
125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오작교
903   2022-05-12 2022-05-12 08:18
다친 달팽이를 보거든 섣불리 도우려고 나서지 말라. 스스로 궁지에서 벗어날 것이다. 성급한 도움이 그를 화나게 하거나 그를 다치게 할 수 있다. 하늘의 여러 별자리 가운데서 제자리를 벗어난 별을 보거든 별에게 충고하지 말고 참아라. 별에게 그만한 이유...  
124 빵처럼 매일 굽는 사랑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2
오작교
903   2022-04-05 2022-04-06 19:57
'사랑이란 바위처럼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빵처럼 날마다 새롭게 구워야 하는 것.' 소설 속에서,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적절한 한 마디를 하지 못해 꼬이고 어려워지는 관계들을 많이 본다. 현실에서도 적절한 때에 적절한 표현으로 서로를 행복하...  
123 천 일 동안의 인내, 만 일 동안의 인내 1
오작교
903   2021-12-08 2022-05-06 22:04
천 일 동안의 연습을 '단'이라 하고, 만 일 동안의 연습을 '련'이라 부른다. 천 일 동안의 인내는 '사랑'이라 하고, 만 일 동안의 인내는 '정'이라 부른다. 스포츠 트레이닝 법이나 무술의 세계에서 삶의 지혜를 배울 때가 ...  
122 너를 믿었다 / 저녁에 당신에게 2
오작교
901   2022-04-15 2022-04-16 07:06
젊은 사람이 가난한 건 당연한 일이지. 네 남편이 눈빛이 따뜻하고 영민해서 마음에 들었다만 무엇보다 나는 너를 믿었단다. 20년이나 지난 뒤에 아버지께; 듣는 말. "너를 믿었다"는 그 짧은 말이 그녀를 눈물 나게 했습니다. 글 출처 : 저녁에 당신에게(김미...  
121 사랑은 상처를 덮는 붕대가 아니라는 것을 / 저녁에 당신에게 file
오작교
899   2022-06-07 2022-06-07 09:07
 
120 성장 /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file
오작교
898   2021-08-10 2021-08-10 09:03
 
119 가변차선제 / 나를 격려하는 하루
오작교
897   2023-10-10 2023-10-10 10:27
요즘은 많이 줄었지만, 한때 ‘가변차선제(可變車線制)’가 실시되는 곳이 많았습니다. 통행량에 따라서 차선이 늘었다 줄었다 하는 가변차선제처럼 마음에도 그런 유연함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휴식에 더 많은 시간을 내주고, 다른 사람을 위해 더 많은...  
118 가끔은 다람쥐처럼 잊자 / 삶이 내게 무엇을 붇더라도 1
오작교
896   2022-02-24 2022-04-25 22:30
다람쥐가 도토리를 묻고 잊어버리기 때문에 숲은 울창해진다. 잊는 것도 힘이 된다. 상처를 묻고 잊어버리면 푸른 숲이 되고, 혹시라도 다시 찾아내면 마른 대추처럼 줄어 있을 테니…. 숲에 참나무가 많은 이유가 있다. 건망증 심한 다람쥐 때문이다. ...  
117 알면서 모든다 하는 것이 으뜸이요 - 1 / 느림과 비움 1
오작교
896   2021-12-10 2022-05-06 22:28
알면서 모른다 하는 것이 으뜸이요, 모르면서 안다 하는 것은 병이다. 다만 병을 병으로 알면 이로써 병을 앓지 않는다. 성인은 병을 앓지 않으니 그 병을 병으로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병을 앓지 않는다. 『도덕경』은 차례대로 읽은 대신에 마음 가는 대로 ...  
116 마음 통장에 저축하기 /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오작교
895   2022-03-17 2022-03-17 11:11
"선과 악의 보답은 마치 그림자가 형체를 따르는 것과 같으니 오직 사람이 스스로 불러들일 따름이다." 노자의 말씀처럼 화와 복은 오직 스스로가 불러들일 뿐이며 선과 악의 결과는 마치 그림자가 형체를 따르듯이 뿌린 대로 거둘 뿐입니다. 우리가 하루하루 ...  
115 나는 비틀비가 되기로 했다 / 그 말이 내게로 왔다 1
오작교
888   2023-01-25 2023-01-28 15:12
열심히 일하고, 좋은 사람으로 살려고 노력하는데 왜 행복으로부터 조금씩 더 멀어지는 느낌이 들까? 원래 내가 무엇을 원했는지, 애초에 가지고 있던 귀한 것이 무엇이었는지도 까마득히 잊어버린 것 같은 요즘, 허먼 멜빌(Herman Melville)의 라는 소설을 ...  
114 10원짜리 같은 인색한 인생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886   2021-11-29 2021-12-02 20:21
10원짜리 동전을 만들기 위해서는 20원이 든다. 인생은 10원짜리 동전과 같다. 두 배로 노력해야 겨우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까 말까 한 인색한 여정. 그것이 인생이다. 하찮은 것을 표현할 때 '10원짜리 같은'이라는 표현이 가끔 등장한다. 과연 ...  
113 꽃들의 수행자 /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5
오작교
884   2022-05-12 2022-05-13 11:42
오늘 아침 암자 앞마당에 피어있는 할미꽃을 잠시 봤습니다. 올 봄에는 이런저런 일들로 바빠서 두 번밖에 눈길을 주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어느새 꽃은 다 지고 하얀 꽃대만 비를 맞고 있습니다. 둥굴레와 옥잠화들도 마치 아이들이 몰라보게 키가 자라듯 늘...  
112 내 편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881   2022-05-21 2022-05-21 19:28
편을 가르는 일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 내 편을 일방적으로 응원하는 일도 즐겁고, 언제나 내 편인 사람이 잇는 것도 삶의 기쁨이다. 그러므로 나는 당신 편을 들 것이다. 열렬히.... 편파적인 스포츠 중계를 들은 적이 있다. 어느 한 편을 일방적으로 응원...  
111 하늘의 도는 마치 활에 시위를 얹는 것과 같구나 / 느림과 비움
오작교
880   2024-01-09 2024-01-11 08:29
높은 데는 누르고 낮은 데는 들어올리고, 남은 것은 덜고 모자라는 것은 채워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하늘의 도라고 일렀습니다. 그러니 낮은 것에 낙담하고 모자라는 것에 근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늘은 사사로움이 없으니 생명과 우주의 균형을 맞춥니다. 오...  
110 소원이란 반드시 이루어지라고 품은 것은 아니다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1
오작교
880   2021-12-02 2021-12-02 20:33
소원이란 반드시 이루어지라고 품는 것은 아니다. 소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다시 소원을 품을 수 있는 것. 그것이 소원의 진정한 효능이다. 그는 요즘 다큐멘터리를 자주 본다. 오지를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빼놓지 않고 챙겨본다. 마음은 있...  
109 눈 나쁜 연인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879   2022-02-19 2022-02-19 19:07
최고의 연인은 시력이 나쁜 연인이다. 흐릿해서 더 아름답고 잘 안 보여서 흥미를 잃지 않을 정도의 시력, 사랑하는 사람의 시력은 그래야 한다. 한 남자가 결혼을 하고도 아내가 어여뻐서 어쩔 줄을 모른다. 모두들 아내가 어디가 그렇게 예쁘냐고 묻는다. ...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