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봄이 없네/ 글 / 전 순연

조용한 가게 안
이웃 친구마저 아니 오고
간간히 지나가는 차 소리
가슴팍 후비는 바람이 동백꽃 붉은 겨울이다
간간히 지나가는 사람들 사이
안다고 쳐다보는 웃음 인사
구름 뒤에 숨은 달빛 같다

봄 처녀 향기는 나를 유혹하고
주저앉은 경기는 일어 설줄 모르는데
높은 학년 올라가는 두 아이
돈이라는 무게가 여름에 더위 먹은 듯
어깨를 짓눌러 맥없이 만든다.

공부 못해 속상하다 신세 한탄
돈 못 번다 신세한탄 했던 얼굴
토하고 또 토하며 찡그린 얼굴
경정을 울리는 호각소리 되어
인생 교육을 시킨다!
건강보다 더 좋은 게 어디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