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빛 연가(戀歌)/권영임
      
      
      당신이 풀어놓은 노을빛 바다 
      산같은 그리움에 노저어 갑니다. 
      
      바다는 늘 방파제에 해초같은 
      푸르른 역사를 새깁니다 
      
      향수같이 비릿한 바다내음 
      갈매기 날개짓에 노을빛 담아 
      하늘어귀 서성이는 구름낙타 매어두고 
      그대눈길 머무는 곳에
      타는 그리움 봉화(烽火 )로 지피웁니다.
      
      추억의 단상아래 또 한계절이 숨어들어
      계절이 교차하는 썰물같은 시간 
      그리움이 밀물처럼 차오릅니다 
      
      멀리서 들려오는 뱃고동소리, 파도소리 
      노을빛 연가(戀歌)속에 
      함께 저물어도 슬프지 않을 
      아름다운 내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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