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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안에 심어놓은 백합이 - 김충길
고등어
https://park5611.pe.kr/xe/Gasi_03/32176
2009.04.04
23:14:37 (*.65.203.82)
728
8
/
0
목록
울안에 심어놓은 백합이 - 김충길
천금보다 귀한 님을
풍파에 묻은 그날부터
여인의 속은 다 메말랐지만
그마음 둘데없어
울안에 심어놓은 백합이
벌써 여러해째
청초하게도 피었다.
홀로 된 몸이라고
애꿎은 소문만 무성한
대숲 언저리에선
입술을 깨물고 꾹 참았다가
뒤돌아서면 그대로
혼절하고픈 여인이
빨려들듯 그윽한
향기를 내뿜는
그꽃에 푹 취해서
서러움도 잊고
잘 살았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파도소리 저렇게 요란해도
꿈쩍도 않은 백합이
한 대궁에 두개씩
저렇게 곱게 피었구나.
안녕하세요... 항상 행복하고 즐거운 주말 되시고요... 꽃샘 추위에 감기 조심 하시고 몸 건강하세요...
그리고 아름다운 영상시화 (시글) 와 저희 홈 방문에 감사 합니다... 4월달 첫 주말 봄 나들이 한번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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