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초롱

보고 싶어서

글;신영림

깊은 밤 풀 향 짙은 뜨락에 쓸쓸한 애상 별 하나에 머물면

고운 눈빛 다가와 살며시 물어옵니다. 고백하지 그랬어

회색 빛 먼지 이는 추억의 담을 넘으면

그대 사모함 가슴 깊은 골 저 끝 묻어놓고 흐느낍니다.

차마 말 못하고 침묵의 향기 세월의 곳간에 익히다가

핏빛 그리움 강물에 뿌리고 돌아서니

그대의 잔영 눈물 속에 떠오릅니다.

아련한 불빛 어린 텅 빈 거리에 서면

소리 없는 메아리 돌아옵니다.

보고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