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2006.07.21 02:46:01 (*.150.145.218)
An
아이고.............ㅋ!
읽는데 한참 걸렸다욤

나두, 중년인디요!
오쩌란 말이냐.........흐흐흐~

노래 조코!
우리 사랑 꽃필 때.......♪♬~

thanks요~
삭제 수정 댓글
2006.07.21 06:28:26 (*.230.252.138)
마르소
어쩜..40대의남성이 맘을 이리도 잘 정리해놓으셨는지....
자료수집도 글고.....감탄사 .절로...
여자도 마찬가지죠..집에서 살림만 하는 친굴 가끔씩 만나는데..
정말 짱나요...차라리 시간나면 남자친구(학교)얼굴 보는게 났죠....
어머나 전업주부님들 단체로 항의들어올라 ㅠㅠㅠ
답은 대환데...............

댓글
2006.07.21 06:52:09 (*.229.145.44)
붕어빵
an님
안녕하세요
일등으로 다녀가셨네요

마르소님
안녕하세요
첨 맞주치는분이네요

좋은하루되세요
삭제 수정 댓글
2006.07.21 13:26:31 (*.26.214.73)
99%
그랬어요.
보통 사람이니까 ...
 
40대 남성 마음은 ‘흔들리는 갈대’

[뉴스메이커] 2006년 07월 21일(금)

 

여자친구 갈망하는 이 시대 중년 초상화… 마음 맞는 이성을 통해 자아확인 욕망








한 중년남성이 여자친구와 벤치에 나란히 앉아 있다.


결혼 12년째를 맞은 변호사 정수남씨(가명·44)는 아내와의 사이에 초등학교 4학년과 2학년생인 남매를 두고 있다. 잘 나가는 법무법인 소속으로 변호사로서 능력도 뛰어나 그에겐 사건 의뢰가 끊이지 않는다. 당연히 직무 스트레스가 많다. 뿐만 아니라 일주일에 2~3번은 판·검사를 만나야 했다. 늘 파김치가 돼 귀가했고, 주중의 집은 그가 잠깐 잠만 자는 공간으로 변질된 지 오래다. 그나마 아내, 자녀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은 주말뿐이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아내와의 대화에서 항상 벽을 느꼈다. 대화 내용은 주로 아이들 교육문제였는데 부부간 견해차가 컸기 때문이다. 아내는 정씨에게 "바깥으로만 돌던 당신이 애들 문제를 뭘 알아?” 하는 투로 말하곤 했다. 결국 정씨는 집에서 입을 다물게 됐고 내심 ‘나는 돈만 벌어다 주는 기계인가?’하는 회의를 갖게 됐다.






농담 아닌 진담 "여자 좀 소개시켜줘”
그런 어느 날 그는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는 한 여성을 알게 됐다. 사건의뢰인이었다. 다행히 승소를 했고 감사 인사를 한다는 그 여성의 제안으로 함께 저녁식사를 하게 됐다. 그 자리에서 그녀는 지금은 세상을 뜬 자신의 아버지도 변호사였다고 말했다. 그녀의 나이는 올해 마흔둘. 평범한 외모의 직장여성으로 남편과의 사이에 초등학교 3학년생인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두 사람은 대화가 잘 통했다. 정수남씨는 "그녀는 변호사였던 아버지 때문인지 내 생활을 잘 이해했고 자녀 교육관도 비슷했다”며 "무엇보다 늘 불평만 늘어놓는 억센 아내와 달리 상냥하고 따뜻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퇴근 후 시간이 맞으면 만나는 일이 잦았다. 정씨는 "친구 사이로 만나 그녀가 다른 의뢰인을 소개하기도 하지만 솔직히 그녀를 만날 때마다 안락감과 설레는 감정이 섞이는 것을 부정할 순 없다”고 고백했다.

공자는 나이 40을 ‘불혹(不惑:유혹에 정신이 흔들리지 않음)’이라 이름 붙였다. 하지만 정신의학계에서는 이를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한다. 40대 중년이야말로 이래저래 마음이 흔들리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40대라면 대략 결혼생활을 10년 이상 했고 자녀가 있으며 사회적으로 일반 기업에 소속돼 있다면 과장, 부장의 자리에 올라 책임이 막중한 때다. 40대 돌연사가 많은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나이대의 대다수 기혼남성은 공허감을 느끼고 방황하며 돌파구로 ‘여자친구’를 갈망한다.

주변의 40대 기혼남성에게 물어보거나 자신이 40대라면 자문해보면 안다. 무엇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10명 중 9명은 ‘연애’를 하고 싶다고 말할 것이다. 친한 여성동료에게 걸핏하면 농담처럼 하는 진담이 "여자 좀 소개시켜줘”이다.

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연애는 성(性)적인 것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누군가로부터 깊은 이해와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고, 그를 통해 존재감을 확인하고 싶은 욕망이 더 크다. 요즘 소울 메이트(soul mate)라는 말이 유행하듯, 그들도 지적 대화가 가능한 누군가가 절실하다. 성공한 성형외과 개업의인 최영석씨(가명·43)는 "성적인 문제라면 우리나라에서는 얼마든지 돈을 주고 살 수 있지 않으냐”며 "그보다는 이야기가 잘 통하면서 연인 같은 느낌도 줄 수 있는 여성이 그립다”고 말했다. 기혼남성의 여자친구가 술집여성이나 전혀 다른 분야에서 근무하는 여성이 아니라 대부분 직장동료나 일 관계로 만난 여성인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숨가쁜 인생에 회의, 안식처 찾아








과중한 직무로 인한 스트레스와 가정에서의 소외로 40대 남성은 자신의 삶에 회의를 느끼게 된다.

‘흔들리는 중년 두렵지 않다’를 저술한 이미나 서울대 교수(51)는 "중년기의 남성은 이성과도 성적 대상에서 벗어나 내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대화를 할 수 있는 관계를 추구하기 시작한다”며 "청년기에는 성적 매력이 있는 여성을 찾아다녔으나 이제는 정신적 극치감에 다다르는 데 눈을 뜨게 된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찰스 왕세자가 미모의 다이애나와 이혼하고 두 살 연상의 평범한 외모를 가진 파밀라 파커 볼스와 재혼한 것은 이와 같은 중년남성의 심리를 대변한다고도 할 수 있다.

심리학자인 브뤼와 브레넌은 남성이 중년기에 접어들면 친구들과 술 먹고 노래하며 흥청거리거나 회사에 쏟는 감정적 에너지에 회의를 느낀다고 분석했다. 진솔한 인간관계에 관심을 기울이고 가정을 돌아보지만 이 시기에는 아내도 구원이 여성이 아니라는 것. 이에 40대 남성들은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기 위해 방황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는 안식처를 찾아 나선다.

5개월 전 만났을 때 대기업 부장인 김종식씨(45·가명)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회사에 충성하며 일에만 매달려왔다”며 "너무 외롭다”고 토로했다.

"일중독이라는 말을 들을 만큼 밤잠 줄여가며 열심히 뛰었어요. 덕분에 동기보다 부장 승진도 빨랐죠.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내가 누구를, 무엇을 위해 이렇게 살아왔나 하는 회의가 들기 시작했어요. 연봉은 많지만 언제부터인가 회사에서도 저를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 것 같고요. 위에선 찍어 누르고 아래에선 똑똑한 후배들이 치고 올라오죠. 그렇다고 박차고 나갈 수도 없어 이래저래 눈치만 보는 상황이에요. 사실 아내도 예전에 제가 사랑했던 그녀가 아니에요. 아이들도 용돈 달라고 할 때만 아빠를 찾는 것 같아 씁쓸해요.”

 

 

친구보다 뜨겁고, 애인보다 차갑게







40대 남성은 성적인 것보다 자신을 이해하고 포용해주는 따듯한 여성을 갈망한다.

그런 그가 최근엔 눈에 띄게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그는 "마음이 통하는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고백했다. 거래처인 중소기업의 여성 CEO와 친구가 됐다는 얘기였다. 비즈니스 관계로 만났지만 사회경험이 풍부한 데다 이혼녀인 그녀는 그를 깍듯하게 대하면서도 푸근했다. 그는 "가끔 퇴근 후 술을 한 잔씩 하며 인생을 이야기하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고 말했다. 섹스까지 하는 관계는 아니지만 아내에게 여자친구의 존재를 이야기하지는 않았다. 그는 "앞으로도 털어놓을 생각은 없다”고 했다.

40대 기혼남성들이 말하는 여자친구 개념은 스펙트럼이 매우 넓다. 성관계가 포함되지 않는 순수한(?) 관계부터 잠자리까지 같이하는 관계까지 다채롭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씨(45)는 "비즈니스가 아닌 이상 남자와 여자가 따로 자주 만나면서 어떻게 순수한 친구 관계가 형성될 수 있느냐”며 "기본적으로 육체와 정신은 분리될 수 없기 때문에 연애 감정이 없는 남녀간 소울 메이트라는 것은 언어를 가지고 장난을 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회사원 박찬호
씨(41)도 "지적 대화가 통하는 대상을 찾는다는 말은 그럴 듯한 포장에 불과하다”며 "진심은 대화가 잘 통하면서 성적 만나고 싶은 것”이라고 단언했다.

정보통신분야에서 근무중인 민석종씨(가명·43)는 ‘친구보다는 뜨겁고(hot), 애인보다는 차가운(cool)’ 관계에 대해 이야기했다. 일정한 거리를 유지함으로써 서로의 가정 또는 일상을 위협하지 않으면서도 만날 때는 서로에게 여러 모로 위안이 될 수 있는 관계를 일컫는다. 그는 "동성의 동료들과 퇴근 후 소주를 마시는 것도 일의 연장처럼 여겨져 지루하고, 아내와는 말이 안 통한다”며 "매력적인 여자친구가 있어 가끔씩 맥주라도 마시면서 일 외에 사는 이야기를 하면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섹스까지 할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 당장 그게 목적은 아니다”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정신분석학자인 칼 융은 중년을 ‘인생의 정오(noon of life)’라고 했다. 중년이 되면서 인간은 이전까지 외형적인 것에 치중했던 삶에서 벗어나 삶의 의미, 자신의 본질적인 모습, 자신의 욕구에 대한 강렬한 자각이 일어나기 시작한다고 한다. 그 결과 30대까지만 해도 직업적 성취를 위해 집중해 쏟던 에너지를 자신의 내부에 쏟아 붓게 된다고 한다.

40대 기혼남성이 "외롭다”며 아우성이다. 잘 나가는 일부 40대 중년 남성들은 "넌 여자친구가 있느냐”가 아니라 "넌 여자친구가 몇 명 있느냐”를 술자리의 화두로 삼는다. 물론 10대나 20대, 30대 남성은 물론 70대 노인까지도 이성에 대한 관심은 꾸준하다. 하지만 40대 중년 기혼남성들이 찾는 여자친구는 얼굴 예쁘고 쭉쭉빵빵하기만 하면 그저 ‘선(善)’으로 여기는 젊은 남성들의 이상향·이상형과는 뭔가 다르다.

그렇다고 "대한민국이 바람났다”며 "큰일났다”고만 할 수 있을까. 인생의 절반을 건너온 40대 중년의 기혼남성들. 이미 아내와 자식이 있는 그들은 왜 숨 가쁘게 달려온 인생의 고지에서 짙은 고독감에 어깨를 늘어뜨리며 여자친구를 찾아 헤매는 것일까.









[세태]우리도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다

[뉴스메이커] 2006년 07월 21일(금) 오후 12:07

40대 남성의 방황 정신분석학적 심리… 부부 갈등 깊어져 ‘정서적 이혼’상태 상당수 


40대 기혼여성도 ‘애인’이 필요하다
얼마 전 한국성과학연구소가 기혼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편과 한 달에 한 번도 섹스를 하지 않는 섹스리스 부부가 28%에 달했다. 또 다른 설문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 1만6947명 중 43.3%의 기혼여성이 남편 외에 교제중인 애인이 있다고 응답했다. ‘현재 애인이 없다면 앞으로 애인을 사귈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59.9%가 기회가 닿으면 애인을 사귀고 싶다고 밝혔다.

40대 기혼여성만 대상으로 한 조사는 아니지만 응답자의 상당수가 40대 여성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요즘 기혼여성 사이에서 남편 외 애인이 없으면 바보 취급당한다는 말도 우스갯소리로만 넘길 수 없는 세상이 됐다.


세 자녀를 둔 전업주부 김미영씨(가명·43)는 다섯 살 난 막내아들이 자폐증을 앓고 있다. 지방에서 근무하는 남편은 주말에만 올라왔고 김씨는 아이들 뒤치다꺼리를 하며 자폐 아들을 돌보느라 늘 녹초가 됐다. 그러나 주말에만 얼굴을 내미는 남편은 그의 이런 어려움을 위로해주기는커녕 "살림이 엉망”이라며 타박을 놓기 일쑤였다.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지만 그럴수록 부부갈등은 골이 더 깊어졌다. 그런 그녀의 마음에 어느 날부터 한 남자가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아들의 자폐증 치료를 위해 병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했는데, 담당 의사에게 연정을 품게 된 것이다. 아이 치료를 위해 상담을 하면서 속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됐고, 담당 의사는 그런 그녀의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해줬다. 김씨는 "가끔 밖에서 만나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며 "나를 가정부 취급하는 남편과 달리 한 여자로 사랑스럽게 봐주는 그의 눈길에서 행복감을 느꼈다”고 회고했다.






스트레스를 풀 곳 없는 40대 기혼남성은 쉽게 술이나 도박, 여자에 빠진다. 사진은 유흥가를 걷는 한 40대 남성.


정신분석학과 심리학에서는 40대 기혼남성들의 방황과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어하는 욕망의 배경을 어떻게 해석할까. 정신과전문의 정찬호씨(42)는 "40대는 사회적으로 일을 가장 많이 해야 하는 시기인 탓에 스트레스가 극심하지만 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돌파구가 대부분 가정도, 직장도 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왜 아내는 남편의 공허한 마음을 채워주는 대상이 되지 못할까. 정찬호씨는 "이혼은 법적 이혼뿐 아니라 정서적 이혼, 경제적 이혼, 성적 이혼 등 4종류가 있다”며 "40대 부부 중에는 자녀 문제 등으로 법적 절차까지는 밟지 않았으나 이미 정서적 이혼상태에 있는 부부가 상당수”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가장 바람직한 부부의 모습은 한창 연애시절엔 러브(Love) 파트너였다가 결혼 후 시간이 흐르면서 퍼밀리어(Familiar:익숙한, 친밀한) 파트너였다
가 소울(Soul) 파트너로 진화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부가 사랑해 결혼했어도 퍼밀리어 파트너로 발전하지 못한다. 가족이 됐으나 남편과 아내가 직장 일이나 가사 노동 등으로 대화가 줄어들고 아이 양육이나 교육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서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정서적인 고립감을 갖게 된다. 이로써 정서적 이혼상태가 된다는 설명이다.

과거에 포기한 배우자상에 대한 미련
정신과 전문의 최혜원씨는 "우리나라 부부들은 일상적인 생활을 하면서 당장의 일상이 바쁜 탓에 정서적 소통에는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는다”며 "이런 태도가 종국에는 큰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학자 레빈슨은 중년 남성의 심리 특성을 4가지로 요약했다. (1)중년기 초에는 젊은 시절의 꿈이 대체로 실현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기 꿈과 인생목표를 재평가하고 재조명한다. (2)남은 세월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 체력 감퇴로 늙기 시작함을 느끼고, 따라서 시간을 거꾸로 센다. (3)자주독립의 위치를 획득하며 부모와 후견인 손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을 자타에 증명하려 애쓰는 시기다. (4)인생의 절정기로 중년 말기에 가까우면 스스로 지도자가 되어 지혜와 포용력을 마음껏 발휘한다.

이미나 서울대 교수(51)는 저서 ‘흔들리는 중년 두렵지 않다’에서 40대 중년남성들이 다른 이성을 찾는 것은 현재의 아내에 대한 재평가와 과거 포기한 배우자상에 대한 미련, 삶의 권태, 성적 매력을 상실해간다는 초조감 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40대는 여러 면에서 큰 변화의 나이지만 생물학적인 변화도 무시할 수 없다. 중년이 되면 왕성하던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면서 수컷으로서 성적 능력이 떨어진다. 40대 전후의 남성 상당수가 저절로 발기되는 일이 적어지고 직접적인 자극을 필요로 한다. 비뇨기과 전문의 김영찬씨는 "성기능 문제로 비뇨기과를 찾는 남성 중에는 40대가 가장 많다”며 "그중 70% 가량은 아내가 아닌 다른 여성과의 섹스를 위해 비뇨기과를 찾는다”고 전했다. 중년의 남성은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는 대신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이 증가하면서 예민해지고 감성적으로 된다.

이미나 교수는 "에스트로젠이 증가하면서 중년남성들에게는 내면에 억압되어 있던 여성성이 발휘된다”며 "그들은 그때까지 알지 못했던 감정적 요구를 의식해 자신을 인정해주고 친절하며 따뜻한 위로를 주는 정 많은 여성을 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심리학자인 김정운 명지대학교 여가정보학과 교수(44)는 "20~30대는 자기에게 주어진 환경에 도전하고 그 도전에서 오는 반응으로 쾌감을 느끼면서 존재감을 확인하는 반면 40세가 넘으면 환경에 도전할 용기도 없고 자신이 움직여도 아무런 반응을 얻지 못하는 데서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중년 남성이 원하는 것은 꼭 성적인 것이 아니라 이성이 나의 작은 감정에도 반응을 보여줌으로써 자신이 여전히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임을 확인하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금 한국의 40대는 386세대다. 386세대이기 때문에 중년이 겪는 고독감이 누구보다 더 짙다는 주장도 있다. 서울경찰청 과학수사계 윤외출 계장(43)은 "386세대는 경제적 풍요는 누리지만 정신적인 빈곤과 고독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끼는 세대”라며 "무한의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서 친구와 가족과 단절돼 고립감을 느끼지만 청년시절을 투쟁의 연속 상황에서만 살아온 과도기 세대인 탓에 요즘 젊은이들처럼 문화적 다양성과 다원성을 체험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윤 계장에 따르면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강력범죄의 70%는 치정에 얽힌 사건이고, 치정과 관련한 강력범죄는 특히 40대 이상에서 많이 발생한다. 그는 "상대적으로 많은 문화적 혜택을 누리며 성장한 지금의 20대는 중년이 되어 부부 갈등이 일어난다고 해도 부부 공동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다양하게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스트레스 탈출구 vs 가족의 가치 중요
그렇다면 40대 남성들이 여자친구를 찾는 것은 정당한 일일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정신과 전문의 정찬호씨는 "가장 바람직한 것은 가정에서 화합을 도모하는 것이지만 만약 아내조차 돕지 않는 환경이라면 스트레스를 풀 탈출구를 찾지 못한 40대 남성들에게 여자친구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채정호 가톨릭의대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과 교수는 "가족 안에서 모든 가치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 교수는 "아내는 취미활동 등 자기 생활의 많은 것을 함께 해야 하는 인생의 반려자인데도 많은 남편이 아내는 살림하고 밤에 섹스해주는 사람으로만 인식한다”며 "결혼 후 돈 벌고 아파트 평수 늘리며 자녀를 좋은 대학에 입학시키는 것에 생활의 주안점을 두는 태도에서 탈피해 아내, 자녀와 함께 지금 당장 행복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면 부부 간 갈등이 일어날 일도, 여자친구가 꼭 필요할 상황?? 없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배우자 부정으로 인한 이혼은 전체의 7.6%였다. 이혼전문인 이명숙 변호사는 "남녀가 처음에 사업상 또는 개인적 스트레스를 위로받는 차원에서 시작한 관계라고 해도 일대 일 만남이 지속될수록 순수성을 유지하기 어렵고 친구 이상의 친밀감을 느끼게 돼 불륜으로 가게 된다”며 "그로 인한 배우자의 이혼상담이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내도 ‘연인’으로 사랑받기 원해!
중년의 남성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고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이 증가하는 반면 중년의 여성은 거꾸로다. 에스트로젠이 감소하고 테스토스테론이 증가한다. 나이가 들수록 독립적, 활동적, 중성적이 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성적으로 보면 중년의 남성은 점차 성적 능력이 감소하는 반면 여성은 성경험이 늘어갈수록 더 빨리 흥분하고 오르가슴을 여러 번 느낀다. 그들은 육아에서 벗어나면서 30대 들어서 성적으로 개발된다. 게다가 사회적으로도 성에 대한 터부가 없어지면서 여성들도 적극적으로 성적 즐거움을 추구하고 있다. 성에 자신감을 잃은 중년의 남편이 "아내의 샤워소리만 들려도 머리가 쭈뼛 선다”는 말은 성에 대해 적극적이 된 아내를 감당하기 부담스럽다는 호소다. 중년 남편의 성적 변화를 알지 못하는 아내 중엔 자신에게 남편이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해 잠자리를 거부하는 것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중년 여성이 남편에게 원하는 것도 연인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이미나 서울대 교수는 "배우자로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은 중년의 초입에서 남자에게나 여자에게나 심각한 갈등과 외도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시기의 남자와 여자가 나를 극진히 사랑해줄 사람, 내가 간절히 사랑할 만한 사람을 찾아 헤매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성으로서 자신감을 찾으려는 노력이라는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12937
공지 카페 등에서 퍼온글의 이미지 등을 끊김이 없이 올리는 방법 file
오작교
2010-07-18 65597
공지 이 방은 고운초롱님께서 관리하시는 곳입니다. 18
오작교
2007-06-19 66212
1610 친구야 - 서현미 6
달마
2006-06-09 672
1609 인체의 명칭 공부하세요 (알아두면 좋을것 같아서요) 4
붕어빵
2006-06-10 623
1608 내 등의 짐 8
구성경
2006-06-10 558
1607 가을뜨락, 나비 24
古友
2006-06-16 756
1606 친구에게... 3
장녹수
2006-06-17 626
1605 ♡ 사랑은 그리울때가....♥ 4
별빛사이
2006-06-17 543
1604 아름다운 관계 6
붕어빵
2006-07-14 544
1603 그리운 것들은 다 산뒤에 있다 18
하늘정원
2006-07-18 639
1602 나는 이렇게 6
진진
2006-07-19 535
1601 당신은 정말 멋진 사람입니다 16
오작교
2006-07-19 729
40대 남성 마음은 ‘흔들리는 갈대’ 4
붕어빵
2006-07-21 1059
1599 일주일 요리 드세염 5
붕어빵
2006-07-24 543
1598 신세대 속담 ( 선인장감상 ^0^ ) 5
붕어빵
2006-07-25 659
1597 당신때문에 난 늘 아픕니다. 26
고운초롱
2006-07-26 892
1596 웃어 볼까유?? 3
붕어빵
2006-07-28 544
1595 ♡ 오늘 하루가 선물입니다 ♡ 5
Jango
2006-08-30 652
1594 WELCOME TO 동막골 3
붕어빵
2006-09-06 536
1593 참다운 삶을 위한 훈화글 ^=^ 3
붕어빵
2006-09-07 549
1592 **가을 벤취에서** 17
늘푸른
2006-09-10 579
1591 썩 ,. 괜찮은 아이디어 6
안개
2006-09-14 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