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사화(相思花) *


아직 한 번도 당신을
직접 뵙진 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를
기다려 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좋아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 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
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할까요?

침묵속에서 나는 당신께 말하는
법을 배웠고 어둠 속에서 위로 없이도
신뢰하는 법을 익혀왔습니다

죽어서라도 꼭 당신을 만나야지요
사랑은 죽음보다 강함을 오늘은
어제보다 더욱 믿으니까요

- 글: 이해인 수녀 -

" 잎이 말라 죽고 나면 꽃이 핀다는 상사화 "
" 잎과 꽃이 만나지 못한다는 상사화 "
" 사람을 사모하다 죽으면 꽃이 된다는 상사화 "

* 相思花  (Lycoris squamigera) *

상사화(相思花)의 꽃말은 "이룰 수 없는 사랑"이다
상사화꽃은 함평군 용천사나 고창군 선운사
그리고 불갑사에 지천으로 핀다


상사화는 뜻풀이처럼 "서로를 그리워하는 꽃" 이다
상사화는 장마가 시작되는 6월이면 형체도 없이 잎은 시들고
석달 열흘을 외롭게 보내고 난 8-9월에야 꽃대를 세운다

수선화과(水仙花科 Amarylid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키는 60㎝정도 자라며 비늘줄기는 지름 4~5㎝ 길이 30㎝이다

너비가 2.5㎝ 정도인 잎이 비늘줄기에 모여나지만
여름에 꽃이 나오기 전에 말라 죽는다.

홍자색의 꽃은 8월에 비늘줄기에서 나온 꽃자루 위에
4~8송이씩 무리져 핀다.
꽃은 길이가 약 8㎝이며 꽃 덮이조각[花被片] 6장 수술 6개
암술 1개로 이루어져 있다.

일본이 원산지이나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의 정원이나 화분에
심고있으며 양지 바르고 배수가 잘되는 토양에서 잘 자란다

꽃이 필 때는 잎이 없고 잎이 달려 있을 때에는 꽃이 없어
꽃과 잎이 서로 그리워한 다는 의미로
상사화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상사화와 비슷한 식물로 백양꽃(L. koreana)은 전라남도 백양산
흰상사화(L. albiflora)는 제주도를 비롯한 남쪽 지방의 바닷가
개상사화(L. aurea)는 남쪽 섬에서 자라고 있으며
석산(L. radiata)은 절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출처:다음백과사전/申鉉哲글발췌><구성:eli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