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편지 / 昭潭

                      

      사랑한다고 힘주어 썼다가 지우고
      보고싶다고 또박또박 썼다가
      또 다시 지운다

      그대에게 가고픈 언어
      내 안에서  소리없는 아우성 치고
      저 홀로 타오르다 스러져 가는 모든것
      슬프도록 황홀한날

      그대 발길 머무는 뜨락에  
      가을 편지 한통  
      바람결에 실어 보낸다

      차마 쓰지 못한 말
      끝내 다시 쓰지 못한체
      그대로
      그렇게



      우리님들 머무는 공간에 상큼한
      곱디고운 가을빛 향기가 머물고..
      건승 하심을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