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그 자리에 계신 그대 언제나 거기 그렇게 그 자리에 깨끗한 웃음짓고 서 계신 그대 거기 그 산 너머 바람 한 자락 춤추며 살아와 가슴에 닿았을까 그리움으로 한없이 출렁이는 그대 새벽별 반짝이다 깜깜한 발끝에 환히 떨어졌을까 시려오는 아픔으로 뿌리까지 젖는 그대 - 전정구의 시집 《사랑이 내게 다가왔다》에 실린 시 <들꽃 2> 중에서 - 고향 길... 거기 그 자리에 계신 그대를 뵈러 가는 길입니다. 시려오는 아픔, 뿌리까지 젖는 그리움으로 당신의 굽어진 허리 머리에 떠올리며, 그 산 너머 고향을 찾아갑니다. 그 아픔 그 그리움 이제 다시 뒤로합니다. 그리고 다짐합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사랑하는 그대에게/유익종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