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봄바람이 불어오면 진달래빛 감도는 길을 따라 물내음 자욱한 연못으로 가 보겠네 그곳에서 쉼없이 물살을 키우며 떠 다니는 백조가 지나간 물결마다 하얗게 이는 작은 물보라 피어났다 사라지고 다시 피어나는 어린날의 꿈을 보네 그리움만은 아니네 봄바람 부는 연못에서 끝없이 피어오르는 물꽃은 백조의 꿈만은 아니었네 모두가 그러하듯 나도 그러하였네 날마다 꿈을 꾸고 조용히 지워지는 삶의 늪에서 저 백조처럼 얼마나 오랫동안 물살을 키우듯 꿈을 키우며 나는 걸어 왔던가 연못가 실버들 그늘에 서면 물기운에 젖은 버들잎과 버드나무의 긴 줄기가 봄바람에 흔들리며 나부끼네 아주 작은 물보라를 품은 긴 줄기의 바람같은 세월을 안아보네 글/이채 * 여수 모임가며 잠깐 들른 악양뜰 모습입니다! 내리는 꽃비 맞으며 산책도 하고 눈이 시리도록 파란 악양들을 바라보며 지리내음도 맡아보았습니다^^* 어찌하다보니 올해는 남도의 봄바람을 쐬지 못하고 넘어가나보다 했는데 몰리는 인파에 쌍계사는 포기하였지만 벚꽃, 진달래, 갖가지 야생화등등,,,, 좋은 날씨속에 눈을 호강시키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