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램/김관수

추워 몸을 움츠리고
한겨울 중심에서
이봄이 오길 
얼마나 바랬나

꽃피고 새우는 봄내음이
포근한 몸짓으로 살포시
금수강산 도처에
풍경으로 자리하고 ...

몸은 따스한 훈기로
두꺼운 외양을 벗겨냈지만
가슴 한켠 자리한 시린껍질은
그토록 질겨 
벗겨 낼수 없구나

아!나의 바램이
아직도 추운 겨울이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