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지 않아도
부른 듯이
달려와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땅끝에 서서

숨겨둔 말
토해내고 싶었지만,
차마 하지 못하였습니다.

허리엔
주렁주렁
링거를 꽂고

애타는 마음
안으로 안으로 곪아
말없이 서 있는 老松

행여
그 마음 다칠까?
숨조차 죽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