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 그대를 만나고 싶습니다 - 윤영초 해 질 무렵 어둠이 내릴 때 넉넉한 찻집에 앉아 따스한 차 한 잔 마주할 수 있는 사랑이 아니어도 좋을 그리움 한번쯤 만나보고 싶어지는 것 우리 세월을 보내면서 가끔은 넉넉한 맘으로 여유를 갖고 싶은 것도 이 가을에 더 생각나는 것을 어쩌랴 그리움 가슴에 담아 먼 하늘 바라보며 지나가는 바람이 살랑거릴 때 그냥 생각나는 사람이 말없이 함께 있어도 좋을 그대였으면 좋겠습니다 가을이 되면 언제나 모든 연인처럼 다정한 눈빛으로 머물러 살아가는 이야기 주고받을 혼자만의 그리움 일지라도 이 가을에 그대를 만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