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잠자리/김노연


 


 


 


새벽별이 톡! 풀잎 속에 맺혔어요


그 날 껍질에서 깨어난 고추잠자리


청향(淸香)한 이슬방울 먹고요


세상의 첫 비행을 시작했지요


 


선녀님의 작은 날개옷을 입고요


일초 동안 몇 번이나 파닥거리는지 알 수는 없지만


붕붕 하늘과 땅 사이를 가로질러 날아가요


 


꼭 한 번 그 날개옷을 입고요


날고 싶어 빨래줄에 걸터앉은 고추잠자리


살금살금 도둑마음 다가서노라면


어찌도 빠른지 어느새 하늘멀리 날아가요


 


매일 아침 금빛 찬란한 축복으로 정화된 이슬방울 먹고요


고추잠자리가 파아란 하늘호수로 날아가요


내가 가고 싶은 꿈의 나라로


붕붕 하늘과 땅 사이를 가로질러 날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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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님~비가 멈추고 제가 사는 들녘은 분주하답니다.


그 분주함은 사람들 사이를 비행하는 잠자리때 역시 다르지 않은것 같습니다.


그 모습을...부족한 글이지만  제 작은 습작공간에서 꺼내어 보았답니다.


즐거운 상념이 햇살 방긋한 주말동안 함께하시길 소망합니다.


 


오작교님~ 가족들과 행복한 주말 되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