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말몽환 <泡沫夢幻>


노을이 숨져 가는 붉은 바다
출렁이는 혼돈(混沌)을 싣고
손 노를 저어
향기로운 꿈으로
그대가 온다

가까이, 조금만 더 가까이
사랑과 이별의 난해(難解)한 영혼
명치 끝에 매달린
내 질긴 숨결의 고적(孤寂)
부끄럼마저 잊은 채
벌거숭이 알몸 포개어
따라 나서려는데

수평선 저 너머
초 연(超然)한 황혼(黃昏) 돌아
서둘러 부서지듯
포말(泡沫)로 쓸려가는 그대
눈물로도 못다 그린
그림이련가






















            포말몽환 <泡沫夢幻>

            노을이 숨져 가는 붉은 바다
            출렁이는 혼돈(混沌)을 싣고
            손 노를 저어
            향기로운 꿈으로
            그대가 온다

            가까이, 조금만 더 가까이
            사랑과 이별의 난해(難解)한 영혼
            명치 끝에 매달린
            내 질긴 숨결의 고적(孤寂)
            부끄럼마저 잊은 채
            벌거숭이 알몸 포개어
            따라 나서려는데

            수평선 저 너머
            초 연(超然)한 황혼(黃昏) 돌아
            서둘러 부서지듯
            포말(泡沫)로 쓸려가는 그대
            눈물로도 못다 그린
            그림이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