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루과이 한 작은 성당벽에 적혀있는 글... ♣

주님의 기도를 드리면서...





"하늘에 계신~"이라 하지 마라.
세상 일에만 빠져 있으면서...


"우리~"라고 하지 마라.
너 혼자만 생각하며 살아가면서...


"아버지여~"라고 하지 마라.
아들 딸로 살지 않으면서...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라 하지 마라.
자기 이름을 빛내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면서...


"나라이 임하옵시며~"라고 하지 마라.
물질 만능의 나라를 원하면서...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어다~"라고 하지 마라.
내 뜻대로 되기를 기도하면서...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라고 하지 마라.
죽을 때까지 먹을 양식을 쌓아두려 하면서...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라 하지 마라.
누구에겐가 아직도 앙심을 품고 있으면서...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라 하지 마라.
죄 지을 기회를 찾아다니면서...


"악에서 구하옵소서~"라 하지 마라.
악을 보고도 아무런 양심의 소리를 듣지 않으면서...


"아멘~"이라고 하지 마라.
주님의 기도를 진정 나의 기도로 바치지 않으면서...





-우루과이 한 작은 성당벽에 적혀있는 글에서...








9월 마지막 주일 깊은 밤에
하늘 우러러 늘 노래하며 뉘우치는
대구의 큰 머슴이 띄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