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 / 이 명분

말 많은
옆집 순희 엄마는
말 보태기 선수

희수 엄마랑 나눈 얘기
눈덩이처럼 부풀려진 말

아 글쎄
영희 딸 희수는
고등학생인데 시집간다네
동네 아낙들 입방아로 들썩

시집 낸단 말 와전되어서
먼지처럼 둥둥 떠도는 소문

배신의 칼날에
갈기갈기 찢기어져
시퍼렇게 멍이든
내 설움 간데없고

밥상 위 반찬으로
술자리 안주 되어
잘근잘근 씹히는
무성한 화젯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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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멋지게 장식하시고
알차게 채우시길 바랍니다.
오작교님 기온차 심한 요즘 감기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