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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념무상
차영섭
https://park5611.pe.kr/xe/Gasi_05/56582
2006.01.19
11: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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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념무상 無念無想 / 차영섭
빗방울로 이 땅에 내려와서
강물로 흐르다가
안개로 오르는 것은
욕심이 가득한 물이요,
바다에 이르러
하늘로 오르는 것은
무념무상에 이른 물이다.
바다에 이르른 강물은
보고도 모습에 집착하지 아니하고
들어도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바다에 이른다는 아름다운 일념一念으로
생기를 얻으며
가을 정원에 낙엽처럼 쌓이는
잡념들을 흘러보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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