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poem5351.com.ne.kr

      치마 입은 여자/李相潤 여자를 보았네. 긴 장마가 걷히고 터진 구름 사이로 내비치는 하늘의 속살 같은 그런 여자를 보았네. 그녀는 치마를 입고 있었지. 이제 갓 피어난 무화과 잎사귀처럼 부드럽고 바람의 움직임 같이 아주 신비한. 여자라는 것과 여자답다라는 것이 마치 삶과 죽음의 차이만큼이나 큰 이 무덥고 답답한 세상에서 여자다운 여자를 본다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그리고 큰 기쁨인지. 여자를 보았네. 고향처럼 그립고 포근한 옥색의 치마 하나가 오월의 한나절을 걸어가는 것을 보았네. 열린 신록 속으로 꽃잎처럼 가고 있었네.
詩의 오솔길 李相潤 문학관
댓글
2007.01.23 13:48:27
빈지게
아름다운 여자를 본다는 것도 기쁜일이고
이렇게 아름다운 님의 시를 볼 수 있는 이
순간도 참 기쁘고 행복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더욱 건필 하시길 바랍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27181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50725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5649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57738  
3263 밤하늘 바라보며 6
우먼
2007-06-29 802 4
3262 혹은 때로는 9
하얀별
2007-06-26 803 4
3261 가는 유월 9
부엉골
2007-06-25 828 4
3260 초록 편지 사연 14
cosmos
2007-06-23 819 4
3259 낡은 타이어 11
우먼
2007-06-20 820 4
3258 사랑 1
김미생-써니-
2007-06-13 805 4
3257 ♣ 오월/피천득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5
간이역
2007-05-26 842 4
3256 날개 없어도 2
우먼
2007-04-25 840 4
3255 남편은 아파서, 부인은 좋아서 울었다 5
숯고개
2007-04-18 820 4
3254 가시나무새의 슬픈 사랑이야기/나태주
빈지게
2007-04-12 854 4
3253 봄이 오는 소리/남낙현 4
빈지게
2007-04-09 1015 4
3252 들판이 아름다운 이유/기진호 2
빈지게
2007-03-27 854 4
3251 ♣ 봄이 오면 당신도 오세요 ♣ 5
간이역
2007-03-08 851 4
3250 밤꽃 12
반글라
2007-02-24 859 4
3249 살면서 놓치고 싶지않은 사람/오작교님
김남민
2007-02-13 841 4
3248 나 이게 꿈이라면... 1
반글라
2007-02-08 831 4
3247 오랫만에 고향찾은 민망함이... 1 file
dol
2007-02-01 858 4
3246 간절한/마종기
빈지게
2007-01-27 819 4
치마 입은 여자 1
李相潤
2007-01-22 817 4
3244 시/김용택 3
빈지게
2007-01-15 822 4
3243 호프집에서 2
진리여행
2007-01-04 829 4
3242 아직 마음은 靑春이고 싶다 1
숯고개
2006-12-19 838 4
3241 *초대합니다.* 13
尹敏淑
2006-12-19 820 4
3240 밤의 이야기 20 / 조병화 1
빈지게
2006-12-18 859 4
3239 해남길, 저녁 / 이문재 2
빈지게
2006-12-17 802 4
XE Login